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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나스카 지상화 143점 새로 발견, 한 개는 AI가 분석해외소식 2019. 12. 6. 14:17
남미 페루는 마추픽추도 유명하지만, 세계적인 미스테리 고대 유적인 '나스카 평원 지상화'도 유명하다. 세계 미스터리 유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다.
'나스카 평원'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에 있다. 연 강수량이 10mm도 안 되고, 바람도 거의 없으며, 지표면은 진녹색과 흑갈색의 돌자갈로 덮여 있다. 이 돌들을 30cm 가량 걷어내면 밝은 색의 모래바닥이 나온다.
'나스카 지상화' 또는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라 불리는 그림들은, 지표면의 돌을 걷어내어 하얀 선이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극도로 건조한 기후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은 2,000년 넘게 원형을 보존할 수 있었다.
이 그림을 왜 그렸는지에 대해서는 천문학 관측설, 종교 의식설, 외계인과 소통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세계 고고학의 수수께끼로 여겨지고 있다.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지상화 중 하나. 막대기를 든 사람 형상이라는데, 고대의 캐릭터 사업 같은 느낌.)
나스카 라인 추가 발견
최근에 일본 야마가타대(Yamagata University)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143개의 그림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찾은 그림들은 대략 기원전 100년부터 기원후 300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 그림. 오른쪽은 그림을 뚜렷하게 가공해서 표시한 이미지. 사실 나스카 지상화는 실제론 흐릿하다.)
이 연구팀은 2004년부터 나스카 라인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은 항공사진 분석과 현장조사, 고해상도 3D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지상화(geoglyph)를 식별했다.
2018년까지는 그런 방식을 통해서 142개를 새롭게 발견했고, 이후 2019년까지 1년간은 딥 러닝 플랫폼인 IBM Watson Machine Learning Community Edition을 이용해서 1개를 또 발견했다.
그래서 이번 발표는 IBM의 AI 플랫폼을 이용해서 나스카 지상화를 찾았다는 성과를 발표하는 것에 비중을 많이 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앞으로 이걸 활용해서 더 많은 그림들을 찾아낼지도 모르고.
(인간 형상 (아닌것 같은데 연구진은 그렇게 써놨다))
(머리 두 개인 뱀이 인간을 물고 있다.)
(물고기 (아니 이렇게 그려놓으면 넙치인지 도다리인지 어째 구별하냐))
이 연구팀은 지상화를 식별하는 것 외에도, 이 유적지를 보존하는 활동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현장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위치 지도를 작성하고 있다고.
그런데 대체 이들은 뭘 먹고 사는 걸까. 나스카 그림 찾기가 당장 일본에 무슨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닐 텐데. 더군다나 십 년 넘게 이런 연구를 하고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한국이었으면 벌써 굶어죽었겠지.
지상화를 추가로 찾은 것보다, 우리나라도 이런 연구를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앞선다.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하면 덮어놓고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연구가 가능한 건지도)
p.s. 참고자료
* 143 New Geoglyphs Discovered on the Nasca Pampa and Surrounding Area (연구팀 뉴스자료)
* ナスカ台地とその周辺部で143点の新たな地上絵を発見 (연구팀 프리젠테이션 pdf 자료. 일본어지만 더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음)
* 서로 닮은 넙치와 도다리! 구별법 알아볼까요? (해양수산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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