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와카타네 화이트섬 화산 분출, 전문가들 경고했지만 관광지로 유명해외소식 2019. 12. 10. 11:04
뉴질랜드 북섬 와카타네(화카타네, Whakatane) 인근의 화이트섬(White Island)에서 화산이 분출해, 최소 5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현지시간 9일 오후 2시 11분 쯤 갑자기 화산이 분출했는데, 화산재와 가스, 암석 조각 등의 화산 분출물이 12,000피트(약 3,657미터) 상공까지 솟아올랐다.
당시 이 섬에는 뉴질랜드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 50여 명의 사람이 있었다.
뉴질랜드 경찰청 브리핑에 따르면, 폭발 후 구조대원들이 23명을 섬 밖으로 대피시켰는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1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인데, 일부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대피하지 못 한 사람들이 섬에 남아있어 일단 실종자로 처리되고 있지만, 경찰은 "생명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더 이상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이트섬 분화구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사진: 지질핵연구소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이 섬에 설치한 원격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면, 화산이 분출하기 직전에 분화구 근처를 몇 그룹의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이 실종자들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호주인 다수가 섬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현재까지 한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트섬 화산 분출 직전 분화구 모습. 사진: 지질핵연구소
화이트섬(와카아리, Whakaari)은 뉴질랜드 북섬 북동부 해안선에서 약 48km 정도 떨어진 화산섬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 하나다.
최근에도 지진등급 5등급 중, 4등급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고, 과거 몇 차례 분출한 기록도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몇 년 전부터 이 섬이 관광으로 방문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이라고 경고했다.
와카타네 주 홈페이지에서 화이트섬을 관광지로 안내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이곳은 화산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해서, 연간 약 1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와카타네 주 지방정부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섬을 관광지로 소개하며, 크루즈 관광 등을 안내한다.
결국, 특별한 모험을 즐기려는 여행자와 관광산업의 안정불감증이 만나 생긴 사고라고 할 수 있겠다.
p.s.
'해외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마닐라 근교 바탕가스 화산 폭발, 항공기 운항 정지, 더 큰 폭발 우려 (0) 2020.01.13 NASA, ISS 상업화 계획, 일반인도 국제 우주 정거장 여행 가능해진다 (하지만 비싸다 많이) (0) 2020.01.07 페루 나스카 지상화 143점 새로 발견, 한 개는 AI가 분석 (0) 2019.12.06 해외 선불 유심, 한국에서 구입해서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 (0) 2019.11.27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모난 차가 쇠구슬 맞아, 안 깨지는 창문 깨짐 (0) 20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