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 67km 지점에 위치한 탈 화산이 폭발했다.
따알 화산섬(Taal Volcano Island)은 바탕가스 지역, 따알호수 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이다.
12일 오후 1시부터 주 분화구의 활동이 감지됐고, 오후 7시 경에는 10~15km 높이의 화산재 등으로 이루어진 테프라 기둥이 형성됐다.
이후 천둥 번개와 함께 마그마가 분출됐는데, 특히 13일 새벽 3시경에는 급격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미지: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12일 19시 30분 경,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화산섬 전역에 진입 금지 조치를 내리고, 화산 경보수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올렸다.
화산 경보수준은 총 5단계로, 3단계는 위험수준으로 분화 가능성 증가, 4단계는 위험수준 분화 임박을 뜻한다.
특히 4단계 경보는,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위험한 폭발성 분출이 가능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경고한다.
화산폭발 후, 이 지역에서 수십차례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는 화산지대 아래로 마그마가 유입되어 생기는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큰 폭발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 쓰나미 우려도 제기됐다.
따가이따이 따알 화산지대는 필리핀에서 두번째로 강력한 활화산 지역으로, 1911년에는 화산폭발로 1300여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에는 1977년 10월에 분화했다.
필리핀 정부는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일반인 접근을 차단했다.
그리고 반경 14km 이내 거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려, 현재 최소 6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더 넓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
필리핀 정부는 수도권과 인근 지역 관공서와 학교에 휴무,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다.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지만, 마스크는 거의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Exec8)
화산재는 마닐라의 캐손시 북쪽까지 떨어졌다.
마닐라 국제공항도 영향을 받아, 12일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 마닐라 북쪽의 클락 공항도 화산재가 떨어져 공항이 폐쇄된 상태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닐라로 출발하는 항공편도 대다수 결항된 상태다.
한편, 탈 화산에서 보라카이는 약 300km, 세부는 약 5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큰 분화가 일어나서 화산재가 넓게 퍼지게 된다면 칼리보 공항 등도 영향을 받게 되므로, 필리핀 관광지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상황을 계속 주의해서 지켜보는게 좋다.
'해외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달 여행하며 모았던 대만 영수증 복권 200여 장 맞춰봤더니 (1) | 2020.06.05 |
---|---|
세계적 화장지 사재기 이유, 대비 방법 (0) | 2020.03.24 |
필리핀 마닐라 근교 바탕가스 화산 폭발, 항공기 운항 정지, 더 큰 폭발 우려 (0) | 2020.01.13 |
NASA, ISS 상업화 계획, 일반인도 국제 우주 정거장 여행 가능해진다 (하지만 비싸다 많이) (0) | 2020.01.07 |
뉴질랜드 와카타네 화이트섬 화산 분출, 전문가들 경고했지만 관광지로 유명 (0) | 2019.12.10 |
페루 나스카 지상화 143점 새로 발견, 한 개는 AI가 분석 (0) | 2019.12.06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