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마닐라 근교 바탕가스 화산 폭발, 항공기 운항 정지, 더 큰 폭발 우려해외소식 2020. 1. 13. 17:22
1월 12일(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 67km 지점에 위치한 탈 화산이 폭발했다.
따알 화산섬(Taal Volcano Island)은 바탕가스 지역, 따알호수 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이다.
12일 오후 1시부터 주 분화구의 활동이 감지됐고, 오후 7시 경에는 10~15km 높이의 화산재 등으로 이루어진 테프라 기둥이 형성됐다.이후 천둥 번개와 함께 마그마가 분출됐는데, 특히 13일 새벽 3시경에는 급격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미지: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12일 19시 30분 경,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화산섬 전역에 진입 금지 조치를 내리고, 화산 경보수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올렸다.
화산 경보수준은 총 5단계로, 3단계는 위험수준으로 분화 가능성 증가, 4단계는 위험수준 분화 임박을 뜻한다.
특히 4단계 경보는,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위험한 폭발성 분출이 가능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경고한다.
화산폭발 후, 이 지역에서 수십차례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는 화산지대 아래로 마그마가 유입되어 생기는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조만간 큰 폭발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 쓰나미 우려도 제기됐다.
따가이따이 따알 화산지대는 필리핀에서 두번째로 강력한 활화산 지역으로, 1911년에는 화산폭발로 1300여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에는 1977년 10월에 분화했다.필리핀 정부는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일반인 접근을 차단했다.
그리고 반경 14km 이내 거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려, 현재 최소 6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더 넓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
필리핀 정부는 수도권과 인근 지역 관공서와 학교에 휴무,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다.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지만, 마스크는 거의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Exec8)
화산재는 마닐라의 캐손시 북쪽까지 떨어졌다.
마닐라 국제공항도 영향을 받아, 12일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 마닐라 북쪽의 클락 공항도 화산재가 떨어져 공항이 폐쇄된 상태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닐라로 출발하는 항공편도 대다수 결항된 상태다.한편, 탈 화산에서 보라카이는 약 300km, 세부는 약 5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큰 분화가 일어나서 화산재가 넓게 퍼지게 된다면 칼리보 공항 등도 영향을 받게 되므로, 필리핀 관광지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상황을 계속 주의해서 지켜보는게 좋다.'해외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달 여행하며 모았던 대만 영수증 복권 200여 장 맞춰봤더니 (1) 2020.06.05 세계적 화장지 사재기 이유, 대비 방법 (0) 2020.03.24 NASA, ISS 상업화 계획, 일반인도 국제 우주 정거장 여행 가능해진다 (하지만 비싸다 많이) (0) 2020.01.07 뉴질랜드 와카타네 화이트섬 화산 분출, 전문가들 경고했지만 관광지로 유명 (0) 2019.12.10 페루 나스카 지상화 143점 새로 발견, 한 개는 AI가 분석 (0) 201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