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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사기 예방 방법 - 스캠어드바이저, 후이즈 등잡다구리 2019. 11. 27. 18:47
최근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사기쇼핑몰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11월 11일 광군제, 11월 29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같은 글로벌 쇼핑 시즌에는, 스캠(scam, 사기) 쇼핑몰 또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박싱데이(Boxing Day), 크리스마스 등 할인행사가 많은 11월, 12월에 피해 사례가 많다.
사기쇼핑몰들은 한탕을 위해 작정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돈만 받고 잠적하면 피해구제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각자 조심하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스캠어드바이저 Scamadviser
해외직구 시 스캠쇼핑몰을 구별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캠어드바이저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해당 사이트 주소를 검색해보는 것이다.
보기 쉽게 돼 있어서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바로 검색창이 나온다. 의심되는 사이트의 주소를 그대로 붙여넣고 체크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대략 아래 두 개 중 하나의 결과가 나온다.
왼쪽은 제대로 된 쇼핑몰이다. 초록색으로 신뢰지수가 높다고 나오고, 아래에는 신뢰점수와 안전한지 여부가 표시된다.
오른쪽은 사기 쇼핑몰이다. 제목부터가 빨갛게 주의하라고 나온다. 신뢰지수도 낮고, High Risk라고 나온다. 이런 곳은 그냥 거르는게 좋다.
오른쪽은 실제로 한 때 피해자가 꽤 있었던,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것 처럼 속였던 사이트다. 대략 여기까지만 보고 치워도 되지만, 아래로 내려가보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나의 서버에 많은 사이트들이 운영되고 있고, 웹사이트가 생긴지 얼마 안 됐으며, 위험도가 높은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등의 설명이 주르륵 나온다.
영어 읽기가 귀찮다면 처음부터 크롬 웹브라우저로 접속해서 한글로 번역하면 된다. 사실 이걸 다 읽고 있을 필요도 없지만.
또 조금 더 내려가보면, 이번엔 기술적인 내용들이 나온다.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쇼핑몰인데 서버가 중국에 있다.
광군제는 중국 쪽 행사니까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때는 이 사이트가 유용하다. 미국이나 유럽 쪽 쇼핑몰 정보는 꽤 정확하니까.
다만, 한국의 쇼핑몰 같은 것은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점은 유의하자.
수작업으로 스캠 사이트 구별하기
가짜 쇼핑몰이 전세계를 타켓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해외 언론사들도 종종 이 문제를 다루는데, 그런 곳에서 나온 기사들 몇 개에서 나온 팁들을 몇 개 소개해본다.
어설픈 웹사이트 디자인 및 조잡한 영어의류, 패션잡화 쪽에서 피해 사례가 많기 때문에, 웹사이트 디자인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이건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져왔다.
요즘은 웹사이트 디자인이 심플해지면서, 가짜 사이트도 그럴 듯 하게 만들기 쉬워졌다. 그래서 디자인이 예쁘다고 진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진짜 사이트들이 컨셉으로 엉성하거나 괴상하게 만들 때도 있으니까.
'조잡한 영어'는 영미권 사람들 대상 팁인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국가에서 스캠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상한 단어나 철자, 문법 오류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의심스러운 도메인 이름
사이트 이름이 수상하면 의심을 해보자. 뭔가 이상한데 싶으면 바로 스캠어드바이저에 검사를 해보는게 좋다.
최근에 등장한 사이트
몇몇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나 소매 업체는 최소 수년간 장사를 했으리라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생긴지 몇 달 안 된 사이트라면, 대목을 노린 사기 사이트라고 의심할 수 있다.
사이트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간단히 알아보려면,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 archive.org의 Wayback Machine을 이용하면 된다. 컴쟁이들은 다 아는 사이트다.
사이트에 접속해서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루이비통 사이트를 입력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저 까만 선들이 수시로 이 사이트를 업데이트 했다는 표시다. 이 화면에 나온 것만 봐도 최소 10년 이상 유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1년 이내에 등장한 사이트라면 조금 의심을 해보자.
연락처나 주소, 등록 정보 등이 이상한 경우
연락처라고 써놓은 이메일이 지메일 같은 것이라면 의심해보자. 보통 글로벌로 사업하는 사람들은 자기 회사 메일을 사용한다.
그리고 표기된 주소와 전화번호가 이상하거나 없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어느나라든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표기하도록 돼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이 등장하는데, 후이즈(WHOIS)라는 인터넷 주소 정보 검색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걸 이용하면, 해당 사이트 주소의 등록 정보를 볼 수 있다. 아래 이미지 처럼.
꽥 하며, 나한테 왜 이러는데를 외치고 싶겠지만, 이상한 글자들 다 필요없고, 주소 정도만 보면 된다.
캘빈클라인을 조회해봤는데, 정식 사이트가 맞기 때문에 도메인 어드레스가 미국, 뉴욕으로 등록돼 있다. 만약 캘빈클라인으로 알고 있었던 주소를 조회했을 때 중국이라고 나오면 이상함을 감지할 수 있다.
WHOIS 서비스는 많은 곳에서 제공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제일 간편하지만, 뭔 한글 도메인 주소로 해놔서 해외에선 이상할 수 있다. 그래서 고대디 쪽을 링크 걸어 놓겠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면 그냥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사용하면 된다)
리뷰 검색
사이트 내 리뷰를 검색하라는 뜻이 아니라, 구글에서 이 사이트 평판을 검색해보라는 뜻이다.
즉, "(회사이름) 사기", "(사이트 주소) 사기"라는 키워드로 구글에서 검색해보는 방법이다. 이미 피해자가 있었다면 뭔가 나올 테다.
물론 아직 피해자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안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보조 수단으로만 이용하는게 좋다.
직감을 무시하지 말자
사람들은 쇼핑에 정신이 팔렸을 때, 뭔가 수상하다는 직감을 무시할 때가 있다고 한다. 에이 괜찮겠지 생각한다는 거다.
뭔가 꺼림칙하거나, 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멈추고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
일단 자리를 떠나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다보면, 사기 사이트가 문제가 아니라 그 물건이 과연 필요가 있는지 의심하게 되다가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도를 닦을 수 있어서 좋다.
대략 이 정도만 주의하면 노력할 만큼은 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머지는 운에 맡기는 수 밖에.
p.s.
* 한국의 기관이나 언론들은 아직도 https의 자물쇠 그림 어쩌고 하고 있다. 이거 요즘 스캠 사이트도 잘 만들어 갖다 붙인다.
* 물건 가격 표기는 달러나 유로화로 해놓고, 결제는 중국 위안화로 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은 결제가 끝난 시점인 것이 문제지만.
이럴 땐 일단 카드 결제 취소부터하고, 해외직구 사기 대처법을 열심히 검색해보자. 이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 몇 줄로 설명하기 어렵다.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 유명 브랜드 할인 광고를 보고 구매를 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곳의 광고는 정말 그럴싸하게 보이게 해놓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하지는 말자. 요즘 페북엔 이상한 사기 광고들 꽤 많이 나오더라 (항공권 무료로 준다면서 가족사진 찍어야 한다는 그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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