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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 만들기, 정말 대책 없을 때 덴탈 마스크 대용품잡다구리 2020. 2. 4. 1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시중에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상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갑자기 판매자가 주문취소를 하더니 가격을 올리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었고, 그래서 이제 터무니 없는 가격대로 판매하는 판매자가 많으며, 제대로 판매하는 곳은 계속 품절 상태다.
오프라인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인데, 뉴스에서는 중국인이나 따이공 보따리상 등이 엄청나게 사 들고 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동네 구석구석 돌아보면 전혀 없지는 않다. 비싼 것만 남아서 문제지.
내가 원하는 것은 평소에 개당 100원 이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덴탈 마스크인데, 이걸 요즘 구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자.
마스크가 비싸거나 구하기 어렵다.
지금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에서는 아무 마스크라도 하는게 좋다.
그렇다면 아무 마스크나 만들어 써도 좋다.
그래서 만들어봤다.
준비물은 키친타월(paper towel)과 고무줄.
고무줄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수예용 고무줄'을 사용했다. 수예 코너에 있는데, 이 정도면 귀가 안 아프다. 천 원에 12미터이기 때문에, 이걸로 마스크를 최소한 12개 이상 만들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키친 타월은 예전에 만두 살 때 사은품으로 받은 거라 가격 모른다. 이것도 적당한 것 사면 그리 비싸지 않다. 사람들 마트 잘 안 갈 때나 밤에 시식코너 마감 다 돼 갈 때, 가서 만두 사면서 딜을 시도해보자. 이 만두 살 테니 키친타월 주시오 하면 딜이 될 때가 있다.
어쨌든 페이퍼 타월 두 칸을 뜯어서 반으로 접는다. 나름 이중필터다. 삼중필터는 좀 과하고, 이중필터가 적당히 안정감도 있고 숨 쉬기도 편하다. 물론 제품마다 편차는 있을 테다.
끄트머리 고무줄 넣을 곳을 접어서 구멍을 낸다. 고무줄 때문에 찢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끝을 한 번 더 접어주는 것이다. 나름 과학적이다.
구멍을 냈으면 고무줄을 끼운다. 이거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 수 있을 작업이다. 그냥 분량 채우기 하는 중.
끼운 고무줄을 묶는다. 어차피 일회용으로 사용할 거라서 대충대충 만들면 된다. 시간도 돈이기 때문에 원가에 넣어야 하므로, 대강대강 제빨리 만드는게 좋다.
How to make simple mask
완성된 모습. 표면에 키친타월 특유의 무늬가 있지만, 그리 위화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절단면이 좀 거친 느낌이 있는데, 너덜너덜한게 싫다면 뜯을 때 칼이나 가위로 자르면 된다.
착용샷 비슷하게 연출해봤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를 착용하면 대략 이런 모습이 된다. 일회용 덴탈 마스크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는 그냥 동네에서 마트 갈 때나, 밤에 야식 사러 갈 때 같이, 비싼거 쓰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안 쓰자니 찝찝할 때 사용하면 좋다.
부끄럽다고 생각할 사람 많겠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알아두자. 사람들은 의외로 당신에게 별 관심 없다. 실제로 이렇게 만든 것 쓰고 여러번 나갔는데, 눈길 한 번 주는 사람 없더라. 누군가 이걸 보고 눈길을 주며 웃어줬다면 관심 있다는 뜻이니 사귀면 되겠지.
어쨌든 은근히 장난 같으면서도 진지한 마스크 만들기 시간이었다.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는게 좋은지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면 좋을까, KF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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