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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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주 광 엑스포 - 가식버전국내여행/전라도 2010. 4. 26. 00:58
2010년 4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광주에서 '2010 광주 세계 광 엑스포'가 열려요. 빛고을 광주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 '빛'을 주제로 엑스포 행사를 하고 있는거죠. TV나 인터넷의 홍보용 동영상으로 미리 살짝 구경한 빛의 축제가 너무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저도 꼭 한 번 가고싶었는데, 이제서야 시간이 났네요. 자, 여러분들도 사진으로나마 광주 광 엑스포를 한 번 구경해 보세요~ ^^/ 입구 들어가기 전에 마스코트와 함께 입구를 찍어 보았어요. 역시 광 엑스포라는 빛의 축제장답게 입구부터 깔끔하고 깨끗한 빛의 조합들이 돋보이네요. 제 카메라가 휴대용 똑딱이인데 이 정도로 찍혔다면, DSLR은 정말 사진 찍을 만 하겠죠? 입구로 들어가서 화려한 불빛이 보이는 쪽으로 쭉 걸어가면, 이번 광주 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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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주 빛 축제를 조금 더 찾아서!국내여행/전라도 2010. 4. 25. 02:31
이 여행기(?)를 읽기 전에, 전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먼저 전편부터 읽어 보세요. 이어지는 글이거든요. 전편: 2010 광주 빛 축제를 찾아서 금남로로! 전편에서 황당하게 일차 시도를 끝마쳤죠. 근데 어떻게 기어나온 일정인데 이대로 쉽게 물러설 수 있겠어요. 다시 공식사이트에서 출력해 온 지도를 봤어요. 오호라~ '빛축제'는 '금남로 일원' 이라고 돼 있어요. 금남로에서 일 원을 내면 빛축제를 볼 수 있다는 뜻은 아닐테고, 일원은 아무래도 '일정한 범위의 지역'이라는 사전적 의미겠죠. 그래서 지도에 표기된 지역(금남로4가역-문화전당역) 근처를 둘러보았어요. 일단 이 지역에서는 '구 도심'이라 불리는 상가밀집지역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무래도 축제니까 사람 많이 오가는 곳에 뭔가 있지 않겠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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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주 빛 축제를 찾아서 금남로로!국내여행/전라도 2010. 4. 25. 00:04
올해(2010년) 4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주 세계 광 엑스포'와 '광주 빛 축제'가 열린다네요. 포털사이트 베너광고와 버스 광고판으로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인터넷으로는 알아주는 국내 여행자들을 통해서 단 한 번도 접해본 적 없었어요. 그래서 살포시 잊어가고 있다가 오늘 갑자기 문득 떠올라 검색을 해 봤죠. 일단 '2010 광주 세계 광 엑스포' 공식 사이트에서 지도를 찾아봤어요. 이 지도는 공식 사이트에 있는 지도를 그대로 가져와서 크기 조정만 하고, 빨간색 동그라미만 친 거에요 (2010년 4월 24일 현재). 아~ 사실은 여태까지 '광주세계광엑스포'와 '광주빛축제'가 뭐가 다른 건지 몰랐는데, 이 지도를 보니까 알겠네요. 두 행사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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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의 20세기 전통 한옥, 선병국 가옥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4. 24. 01:17
충북 보은에는 '선병국 가옥'으로 알려진 큰 한옥이 있다. 현재 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집은 1904년부터 1921년까지 지어졌다. 1984년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때 선병국 씨가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선병국 가옥'으로 이름 붙었다. 조선 말기, 백성들의 가옥 규모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렸어도, 100칸 이상 규모의 집을 짓지 못하게 했던 탓인지 선병국 가옥도 일반적으로는 99칸 한옥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100칸이 훨씬 넘는 134칸 짜리 가옥이라 한다. 비록 오래된 가옥은 아니지만, 구한말 전통적 건축 기법을 벗어나, 변화하는 한옥 양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고, 사랑채는 찻집으로 쓰이고 있는 곳이다. 게다가 사람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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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정지용의 시 세계를 표현한 공간예술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5. 02:09
처음 '멋진 신세계'라는 것을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막상 가보고 나서도, 대체 어디서 어디까지를 멋진 신세계라고 하는 건지 헷깔렸다. 나중에 자료 찾고, 기사 읽고 하다보니, '멋진 신세계'는 장계관광지에 조성된 그 테마공원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가 느려서 빨리 이해를 못 한 거겠지만, '향수 30리'와 '멋진 신세계'가 공공예술프로젝트로 묶이기 때문에 분간하기가 어려웠던 거였다. 알고보니 별 거 아닌데. ㅡㅅㅡ; 어쨌든 '멋진 신세계'는 옛날 장계 관광지라 불리던 일대를, 정지용 시인의 시 세계를 공간적으로 연출해서 탄생한 공공예술프로젝트이다. 그 이름과 취지에 걸맞게 그 곳에는 예쁘고 특이한 조형물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모단가게, 카페 프란스, 모단스쿨 등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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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정지용 생가, 정지용 문학관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2. 16:40
* 시인 정지용은 6.25 전쟁 중에 행방불명되었다. 월북 인사들과 친분이 있었다는 점과, 그가 썼던 글이 백범노선을 따르는 민족주의자 성향을 띄고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그는 월북작가로 분류되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모두 판금조치 당했었다. 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정지용 시를 낭독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서에 불러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그 해, 월북한 소설가에게 돌아오라는 글을 쓴 점과, 그의 가족들이 모두 남한에 남아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사람들이 항의한 결과, 결국 납북이라고 인정되었다. 그렇게 그의 작품들이 해금된 게 1988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일제치하 교사시절에도 늘 검정 두루마기를 입고 다녔을 정도의 민족주의자였지만, 해방이후 좌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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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선광집과 삼양성당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0. 02:33
충북 팸투어로 갔던 옥천의 '선광집'은 나중에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물론 생선국수가 입맛에 맞지 않는 분들도 있었는데, 내 입맛에는 맞았다. 게다가 도리뱅뱅이... 아아... 파전 위에 도리뱅뱅이 올려놓고 막걸리랑 쌈 싸서 먹으면 딱 좋을 듯. ;ㅁ;/ 거기서 소주 조금(!) 먹고 찾아간 곳이 삼양성당이었는데, 여기는 햇볕 쨍한 날에 가보면 파스텔 톤의 외벽이 돋보일 듯 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이 흐려서 색이 좀 죽어 있었다. 다음 편에는 옥천의 정지용 시인과 관련된 관광지들을 다룰 예정. To be 기다려~ p.s. 아...이거, 웹툰+사진으로 여행기 그리는 건 재미도 없고, 시간은 많이 들고... ㅡㅅㅡ;;; 지금 뭔가, 재빠르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을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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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백화산 반야사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14. 04:07
충북 영동 어느 첩첩산중에 산허리를 감아 도는 푸른 물길을 따라 올라가면 '반야사'라는 절이 나온다. 구십 분에 한 대씩 있는 버스를 타고 근처까지 가도, 또 한 시간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그런지, 아직은 때를 타지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수질이 그리 좋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푸른 색으로 빛나는 강을 보니, 물안개 자욱할 때는 더욱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수긍이 됐다. 백화산 반야사는 신라시대 창건한 이후 조선 세조 때 까지 변변한 역사적 기록 하나 남아있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그리고 관광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낯 선 곳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새롭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물길을 따라 거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