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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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3] 지구별을 여행하는 동물통제원을 위한 소설책리뷰 2007. 3. 16. 14:49
어느날 우연히 아내가 서점에서 발견한 '넘버23'이라는 소설책을 생일 선물로 받게 된 월터(짐 캐리). 숫자 23의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수에 빠져 살인을 저지르는 소설 속 주인공이 자신의 삶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는 것에 놀라, 월터는 점점 더 소설과 숫자 23에 집착하게 된다. 생각하면 할 수록 숫자 23은 자신의 삶에 깊이 관여되어 있다. 급기야는 자신이 아내를 죽일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빠져, 소설책의 비밀을 찾아 나서는 월터. 후반부에 가서는 놀랄 수도 있을 만 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발견하는 숫자 23의 비밀에 동조를 하며 혹 할 수도 있을 테다. 인간의 체세포도 23쌍, 유클리드 기하학의 정의 23개, 주요 테러 사건 발생일도 잘 조합하면 23이 나오고, 히로시마 원폭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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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타임즈] 쓰리 참을 인리뷰 2007. 3. 16. 02:50
연애몽 1966년: 군대 가기 전에 잠시 만난 당구장 종업원 슈메이와 편지를 주고 받다가, 어느날 휴가를 나오니 다른 곳으로 옮겨간 그녀. 짧은 휴가 기간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녀의 행방을 찾는 첸. 자유몽 1911년: 다소 높은 신분으로 개화 사상을 가지고 나라 일에 관심을 두고 바쁘게 뛰어 다니는 신지식인 창. 그와 연인 사이인 유곽의 기녀 아메이. 신분의 벽 때문일까 남자가 바쁘기 때문일까 서로 한 걸음 더 다가서지 못하고 평행선을 긋는 두 사람. 청춘몽 2005년: 간질병을 앓으며 약물 부작용으로 한쪽 눈을 잃어가고 있는 칭. 클럽에서 노래 부르는 그녀의 사진을 찍으며 사랑을 나누는 첸. 하지만 둘은 각각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밀회를 나눈다. 스토리만 보면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가슴 아프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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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르완다] 아직 무관심리뷰 2007. 3. 15. 18:53
1994년 르완다에서 실제 있었던 대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지배인인 주인공이 대학살 중에 천 여 명의 사람 목숨을 구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휴먼 스토리의 영웅들은 대개 투철한 이타정신과 뛰어난 능력과 수완을 가지고 역경을 헤쳐 나간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여기저기 뇌물도 갖다 바치고, 살기 위해 외국인들과의 친분을 유지하는, 그렇게 큰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자기 가족들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던, 누구나 그 상황에서는 그럴 만 한 특출나지도 않은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잔혹한 학살을 보고, 밀려드는 난민들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도와준 것이 어느덧 천여 명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들을 보살피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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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죽음명부; 가명을 쓰자리뷰 2007. 3. 15. 18:01
'데스노트'라는 만화가 원작인 영화. 이름을 쓰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이 세상 물건이 아닌 신비한 노트가 바로 데스노트이다. 우연히 이 노트를 발견해서 악인을 처벌하는 라이토. 연속되는 의문사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수사에 돌입한 류자키. 이야기의 골자는 이들이 벌이는 신경전과 두뇌 싸움이다. 영화 '데스노트'와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은 하나의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한 편 분량으로 상영하기엔 시간이 너무 길어 두 개로 쪼개 놓았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데스노트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두편 다 봐야만 한다. 안타까운 것은, 두 편에 걸쳐 긴 시간을 할애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추리와 사고, 반전 방식, 개연성 등이 축약되거나 생략 혹은 재빨리 지나가는 부분이 많아서, 과연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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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 Dopamine Or Adrenalin리뷰 2007. 3. 15. 14:15
XBOX용 게임 DOA를 영화화 했다. 게임 자체가 여성 캐릭터들을 내세워 출렁이는(?) 액션으로 인기를 끈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 역시 여성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액션을 보여 준다. 한 마디로 '예쁜 애들이 열심히 싸운다'라는 것으로 내용 끝이다(DOA는 Dead or Alive로, 싸움 대회 이름이다). 컴퓨터 게임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할 목적이었는지, 영화의 영상이 주는 느낌이 상당히 컴퓨터 게임적이다. 물론 원작 게임 DOA와 비슷하다는 것은 아니고, 느낌이 마치 컴퓨터 게임을 보고 있는 듯 하다는 뜻이다. 자잘한 소품이나 장치 없이 어떻게 보면 썰렁하다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선명한 배경과 함께, 여성 캐릭터들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화사하면서도 뽀샤시 한 화면 처리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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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티드] 다르데도리뷰 2007. 3. 15. 13:45
아무리 무간도와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긴 스토리가 거의 똑같은데 비교하지 말고 보라는 것 자체가 무리이지 않은가. 독창적으로 제작했다고는 하지만 리메이크는 리메이크다. 내용은 무간도와 마찬가지로 경찰에 잠복한 갱단의 일원과 갱단에 잠복한 경찰 한 사람의 이야기다. 서로 상대방의 존재는 눈치 채지만, 누가 첩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긴장감을 이어가는 것이 이 스토리의 핵심이다. 역시 서양인의 시각으로 리메이크 돼서 그런지, 무간도와는 약간 다르다. 동료애를 넘어선 끈끈한 정, 적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료를 위하는 마음 등, 동양 특유의 정이라는 요소가 이 작품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누구인지 갈등하는 내면적인 요소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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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꿈의 비과학리뷰 2007. 3. 14. 23:28
부모님이 헤어지는 바람에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멕시코에 가서 자란 스테판.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가 있는 파리로 와서 일을 하는데,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와는 달리 달력 만드는 회사에서 지겨운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옆 집에 이사 온 스테파니라는 여자. 어쩌다보니 만나서 점점 끌리게 된다. 스토리는 별 특이한 점도 없고, 반전도 없다. 사실 영화가 진행 될 수록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힘 든다. 스테판의 독특하고 희한한 꿈의 세계가 현실 세계와 점점 뒤섞여 나중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꿈인지 분간하기조차 힘들어져 버린다. 마치 영화로 추상화를 그려 놓은 것 같다고나 할까. 누구나 한 번 즘은 자면서 꿈을 꿔 봤을 테니, 그 꿈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 현실적이고 비 논리적인지는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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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간다] 안 와도 된다리뷰 2007. 3. 14. 22:40
고등학교 때 첫사랑 한 번 잘못 한 바람에 서른 될 때까지 연애 한 번 못 해봤다는 주인공(고소영). 어느날 그녀를 짝사랑했던 전교 일등 모범생이, 연 매출 천 만 달러의 IT 벤처 회사 CEO가 되어 나타난다. 그 범생이는 십 년 넘게 아직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데, 그녀는 그와 만나는 자리에서 첫사랑 얘기가 나와서 버럭 하고 뛰쳐 나온다. 이게 다 그놈의 바람둥이 락커 첫사랑 때문이라며 신세한탄 하다가 눈을 뜨니 타임머쉰이 떡 하니 있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 어린 자신을 범생이와 연결 시켜 주려고 무진장 노력한다. 보면서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어째서 첫사랑을 망친 것 때문에 인생이 그렇게 꼬이고 망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굉장한 패배자에 남 탓으로 덮어 씌우기 고수가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