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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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오른 산 꼭대기엔 폐허만 있고 2 - 시기리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30. 00:56
힘들게 오른 만큼 별 감흥이 없었던 시기리야. 이 위에 고급 호텔이나 하나 지어서 밤하늘 별이나 보게 하면 장사 잘 될 텐데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노닥노닥 시간 보냈다. 물론 경치도 좋았지만, 비싼 입장료 본전 생각이 나서 최대한 오래 버티고 버텨 봤지만, 정말 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그냥 할 것만 없었다면 멍때리고 있으면 되는데, 따가운 햇살을 피할 곳이 없어서 이대로 있다간 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여기, 누가 뱅기표랑 입장료 대신 내 주지 않는 한 다시는 가 볼 일 없겠지. 이 꼭대기에 이런 수영장 만들어 놓고 한들한들 놀았겠지. 물론 그렇게 논 사람은 단 한 사람이었을 거고, 나머지는 물 길어오고 시중들고, 싸이코 왕이 언제 목 자를지 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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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오른 산 꼭대기엔 폐허만 있고 1 - 시기리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30. 00:23
시기리야(Sigiriya)는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유적이자 관광지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스리랑카를 가는 관광객들은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5세기 경 카사파 1세는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다. 자신은 평민의 어머니에게서 났기 때문에, 왕족 어머니에게서 난 배다른 동생에게 왕위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을 저질렀다. 그러자 동생은 바다 건너 인도로 도망갔는데, 그가 다시 돌아와서 왕위를 차지하려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높은 바위산 위에 왕궁을 만들어 살았다. 그곳이 바로 시기리야. 사실 시기리야는 이 일대를 칭하는 이름이고, 왕이 기거했다는 바위산은 시기리야 롹(Sigiriya Rock)이라 부른다. 시기리야 바위산은 담불라 근처로 버스를 타고 오가다보면 슬쩍 보인다. 이 근처에 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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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곤 인연 없던 석굴사원 - 담불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27. 03:46
스리랑카의 담불라(Dambulla)는 석굴사원으로 유명하다. 말 그대로 석굴 안에 부처상들이 잔뜩 들어 있는 사원이다. 사실 담불라는 이것 말고는 딱히 볼 것이 없는 동네이기도 하다. 그냥 딱 하나 이것만 보러 가는 곳. 하지만 스리랑카 여기저기를 이동하다보면 한번 쯤 거쳐가는 곳이기도 해서, 잠시 쉬었다 갈 겸 겸사겸사해서 둘러볼 수 있다. 내 경우도 아누라다푸라에서 시기리아 가는 도중에, 한번에 시기리아로 이동하면 밤에 도착할 것 같아서 담불라에서 쉬었다 가자는 생각에 들렀었다. 담불라는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사원 찾아가기는 쉽다. 숙소를 어디에 잡았냐에 따라 거리가 멀거나 가까울 수 있지만, 대충 걸어갈만 한 거리다. 물론 땡볕에 걷는 게 지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서 툭툭을 타고 가면 당연히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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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라다푸라 여행 사진 정리 - 스리랑카 2009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14. 11:31
공항의 관광청 부스 안내원도, 니곰보 숙소와 식당 사람들도 한결같이 스리랑카에 왔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은 아누라다푸라. 유명한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해줬지만, 그 당시 나는 그저 유적지 투어나 가볼까하는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가봤던 곳. 사실 그때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서 유적지 따위 그다지 볼 마음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한 군데서 여유를 즐길만 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던지라 마냥 여기저기 움직여보고픈 마음에 아무 기대도, 정보도 없이 길을 나섰다. 자세한 이야기는 앞의 포스팅 참조. 여기서는 간단히 사진 설명. 2009년에 했던 여행임. 편집된 기억들 - 르완월리자야, 아누라다푸라, 스리랑카 니곰보에서 아누라다푸라로 가니 '뉴 버스스탠드'에서 내려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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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곰보 여행 사진들 -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8. 14:35
이 여행은 2009년, 스리랑카 정부가 내전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두 달이 지난 후에 방문한 것으로, 이제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정보 가치는 별로 없겠고 그저 옛 모습을 기록해둔다는 의미로 올려둠. 하다가 또 몇 년 중단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스리랑카의 니곰보(Negombo) 사진들. (아마도)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버스 스테이션. 국제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나왔던 버스 터미널. 여기서 니곰보나 콜롬보 등으로 갈 수 있었음. 국제공항 버스 터미널이라는 이유로 버스 요금이 일반 버스 요금보다 비쌈. 하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음. 여기서 버스를 타지 않으면 더 비싼 택시 등을 타야 했으니까. 니곰보는 콜롬보와 가까운 해변 휴양지. 이때만 해도 주로 유럽 사람들이 찾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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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 - 공항에서 긴 줄 서지 않아도 되지만...잡다구리 2015. 7. 30. 08:05
공항에서 줄 서고 어쩌고 하는 게 영 불편하다 생각되면 도심공항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도심공항에서는 공항까지 가지 않고서도 티켓 발권과 수하물 부치기, 그리고 출국수속까지 다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공항까지는 몸만 가면 된다. 공항에서 해야 할 일을 다 마쳤으니 공항에서는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빠르게 탑승구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할 탑승객들은 삼성동 코엑스 쪽에 있는 도심공항이나 서울역 도심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이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알아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동 도심공항 삼성동 코엑스 바로 옆에 있는 도심공항. 예전에는 한국 국적기만 수속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외국 항공사들도 수속이 가능해졌다. 아래 나와있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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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개월 공짜 해외여행과 매월 1천만 원 지급 이벤트 진행 - 도미네이션즈 꿀잡 이벤트잡다구리 2015. 7. 29. 17:13
넥슨(NEXON)이 신규 게임 '도미네이션즈'를 발매하기 앞서 이목을 끌만 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달 동안 해외 8개국을 여행시켜주고, 매월 1천만 원씩 따로 또 지급한다는 '꿀잡' 이벤트. 지원이 큰 만큼 단 한 명만을 뽑지만, 누군가에겐 큰 행운이 될 수 있겠다. (이미지: 넥슨 도미네이션즈 꿀잡 이벤트 페이지) 일단 8월 9일까지 신청을 받고, 신청자 중 본선 진출자 10명을 뽑는다. 그 10명을 명단에 올려서 투표를 진행한 다음 1명을 뽑는 방식.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되게끔 신경을 쓰긴 했는데, 이런 본선진출 투표의 경우는 이미 일반인들의 관심은 뚝 떨어지고 진출자들의 지인들 혹은 팬클럽(?) 위주로 투표가 진행된다는 건 이미 ... (생략) (이미지: 넥슨 도미네이션즈 카페) 이벤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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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 환전도 발품이 진리웹툰일기/2011~ 2015. 7. 29. 15:50
바빠서 시간이 없었다든지, 휴일이라 환전할 수가 없었다든지, 은행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나라의 돈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환전 할 수 밖에 없다. 인천공항은 아시다시피 안쪽 벽면을 따라 각 은행별 환전 부스들이 쭉 들어 서 있다. 보통 보니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 혹은 자리 잡아서 앉은 곳 근처에 있는 부스에 가서 환전을 하던데, 정 귀찮으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할 일 없는 공항에서 끝에서 끝까지 한 번 쭉 걸어가보기만 해도 몇 천 원 아낄 수 있다. 환전 부스 안쪽에는 환율을 적어놨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슥슥 지나가다가 '아까 거기가 제일 싸군!'하고 점찍어 둔 곳에 가서 환전하기만 하면 된다. 참 쉽죠. 어디서든 발품은 진리. 근데 이걸 하다보면 한국이나 인도나 별 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