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기숙사에는 식당 겸 매점이 하나 있다.
이 식당이 보통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쉬는데, 문제는 주기가 일정치 않다는 것.
저번주에 쉬었다고 해서 이번주엔 영업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ㅠ.ㅠ
평균 2주 한 번 주말에 쉰다는 것 뿐, 쉬는날은 아저씨 맘대로~
그래서 주말엔 거의 항상 '밥을 먹기 위해' 여행을 간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말마다 여행 가서 좋겠네~'라지만,
생각해 보라, 이건 정말 비참한 상황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 번개 태풍 폭풍 몰아치고, 지진에 운석이 떨어져도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거다. '밥'을 먹기 위해서! OTL
(취사금지라서 해 먹을 수 없음)
'그럼 그냥 시내 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반문도 하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차라리 여행을 가는게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심 먹고 들어와서 저녁 먹으러 또 나가라고?
아니면 별 할 것도 없는 시내에서 어기적 어기적 돌아다니다가 점심 저녁 먹으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차라리 그냥 여행을 떠나버리는 게 낫다.
어쨌든 그래서 이번주도 피곤한 몸 이끌고 여행을 떠나려고 했는데...
현금이 없다... ㅡ0ㅡ;;;
한 시간만 걸어 나가면 돈 뽑을 수 있지만 귀찮다.
이번 주는 그냥 굶기로 했다.
이틀만 견디면 된다.
한 사흘 후에 글 안 올라오면 굶어 죽었다고 생각하고 나를 잊어줘.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