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 가끔 자주 받는데, 별로 답 해 주고 싶진 않다. 이런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딱 하나이기 때문이다. 바로,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 당장 다른 연구실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살펴보기만 해도 답 나오는 건데 굳이 딴 데 물어볼 필요가 있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건데. 다른 연구실 모두가 설계 잘 한다고 한다면, 그럼 확신을 가지고 설계 계속 배우면 되는 거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거겠지. 순수하게 배워서 즐거우면 그 뿐, 뭘 이리저리 따지고 고민하고 걱정하나. 배워두면 일생에 한 번 쯤은 어딘가 쓸모가 있겠지 뭐.
옛날에도 소프트웨어 설계 연구실 대학원생들은 이렇게 말 했다.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들은 다 설계 제대로 한다"라고. 당연하지, 너네는 그런 프로젝트들만 맡아서 하니까. 훗-
그런데 지금 현업 사정이 이렇다고해서 포기한다면 또 나중에 후회가 안 생길까? 나중에 설계가 갑자기 붐을 이뤄서 확 뜨면 또 후회할 걸. 그냥 하고싶은 거 하면 됨. 그게 정답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