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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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치토세 공항으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21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4. 16:47
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길. 삿포로에선 삿포로 맥주를 마셨으니 그걸로 됐다. 도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애초부터 삿포로는 맥주 하나만 계획에 넣고 있었다. 무엇보다 도시는 숙소를 잡아야 하니까 돈도 많이 들고.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무리해서 삿포로에 하루 더 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리 내키진 않았다. 삿포로 시내에서 치토세 공항까지는 약 40킬로미터. 흔히 삿포로 공항이라 부르는 그곳이 바로 치토세 공항이다. 삿포로와 공항이 꽤 먼 편이라서 대부분 관광객들은 열차나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한다. 공항에서 삿포로 역까지 JR 기차 요금이 1000엔이 약간 넘었다. 그 돈으로 맛있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두어 개 더 사먹자고 또 자전거로 이동했다. 삿포로에서 치토세 까지는 도시 분위기의 도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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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문득 쓸쓸함을 느낀다면 - 인천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7. 05:01
지금은 영종도와 붙어서 섬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져버린 용유도.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드나들어야 했다는 이 섬은 이제, 공항에서 버스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하기 편한 곳이 됐다. 영종도에서도 또 서쪽으로 더 나아가, 가히 서쪽 끄트머리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엔 왕산, 을왕리, 마시안 등의 해변이 바닷가를 따라 줄줄이 이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을왕리 해수욕장은 옛날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한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그 명성은 그대로 남아, 아직도 을왕리엔 사람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곳에 비해 접근하기도 비교적 편하고, 해수욕장 뒷편으로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조개구이나 회를 비롯한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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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비단 출렁이는 노을의 나라,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국내여행/제주도 2010. 11. 8. 19:13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제주도는 화산섬이다. 그래서 당연히 화산 분화구도 많이 남아있다. 제주도 말로 오름은 산이나 산등성이를 뜻하는데, 대부분의 제주도 오름에는 분화구가 있다. 그정도로 수많은 분화구들을 제주도에서는 볼 수 있다. 그 중 한 분화구인 산굼부리를 찾아갔다. 사실은 여태까지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던 곳이었고, 일행 중 제주도 토박이가 없었다면 아직도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을 곳이었다. 처음에는 한라산 백록담처럼 그런 식으로 되어 있겠거니 하고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그저 해질녘이 되었으니 가까운 오름에 올라 석양이나 찍어보자는 단순한 의도였다. 그런데 이 산굼부리는 제주도의 그 많은 분화구들과는 다른 독특한 곳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단 하나뿐인,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분화구 형태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