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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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깡을 먹으면서 불면증이 시작됐음웹툰일기/2011~ 2011. 5. 19. 16:39
진짜 나도 안 믿기는 이야기지만, 이번 불면증은 감자깡을 먹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됐다. 혹시 감자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는 건가? 어쨌든 그래서 고구마깡을 먹어 보았지만 배만 부르더라. 배추가 좋다는 말이 있어서, 반찬 셀프로 떠다 먹는 식당에 가서 배추김치만 세 접시나 퍼 먹었는데도 아무 효과 없었다. 그러다가 고기집에서 사람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상추 먹으면 바로 잠 온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고기는 조금 먹고 상추만 왕창 갖다 먹었더니,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부터 졸음이 막 쏟아졌다! 오오, 상추 대단해!!! 그랬는데, 잠 깨서 집으로 돌아오니 다시 말똥말똥. 잠 깨니 배고파서 고구마깡 먹었다는 이야기. 그래도 상추 먹고 조금 자긴 했으니, 효과가 있긴 있는 셈이다. 어쨌든 지구평화를 고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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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식당한 영혼에도 평화 있기를사진일기 2010. 1. 12. 06:35
한동안 숙식을 빌었던 그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한 건, 함께 기거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서 부터였다. 긴 여행동안 아직 닫히지 않은 감각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렇게 지내어서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 누적된 피로속에 그의 행동은 또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왔는데, 한 편으론 알 수 없는 호기심과 끌림으로 내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빙의였다. 낮이건 밤이건 시도때도 없이 그의 언행은 여러 형태로 돌변했다. 불과 얼마전에 한 말과 행동도 곧잘 기억하지 못하고는 자기 자신은 그런 적 없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순식간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돌발행동들. 여러 밤들을 거쳐 기이한 행위들을 목격했다. 밤새도록 혼자 중얼거리며 좁은 방 안을 맴돈다거나, 어두운 방 한 쪽 구석에 혼자 우두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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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고양이웹툰일기/2007 2007. 12. 3. 12:16
지독히도 계속 쫓아다니는 불면증. 요즘은 하루종일 피곤하다. 밤 11시 즘 되면 잠이 쏟아져서 견딜 수 없을 정도. 잠이 쏟아지는 것 까지는 좋은데, 다섯 시간 정도 자면 깨는 것이 문제. 오늘도 새벽 네 시 조금 넘어 일어났다. 그렇게 자고도 개운하면 다행인데, 개운하지가 않고 피로는 계속 남아있다. 다시 하루종일 피곤한 상태. 피곤해서 잠이올 것 같은데 잠은 안 오는 그런 상태. 뭔가 문제가 생긴걸까. 어서 빨리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일까. 어제는 그 짧은 잠을 자면서 악몽을 꾸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나를 쫓아왔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잠이 확 깨서 몸을 일으켰다. 문 밖에 고양이 한 마리. 시리우스에서 보내온 전령같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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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면서 불면증웹툰일기/2007 2007. 11. 28. 09:42
요즘 신기하게도 대충 아침이 오면 눈은 떠 진다. 아마 추워서 저절로 눈이 떠 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항상 밤 늦게 (혹은 새벽 일찍) 자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곧 피곤해진다. 점심이라도 제대로 먹고 나면 이제 잠이 막 쏟아지기 시작. 졸립다 정도가 아니라, 잠이 머리 위에 올라 앉아 눈 뜨고 있기가 힘 들 정도로 잠이 쏟아진다. 이런 상태이니 깨어 있어 봤자 어떤 일을 하기란 불가능. 거의 좀비 상태. 눈은 뜨고 있지만 뇌는 이미 자고 있음. OTL 그러다 지하철을 타면 따뜻함과 함께 지하철 멀미와 함께, 참았던 졸음이 마구 쏟아져서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게 된다. 그래서 내릴 곳을 지나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지하철에서 마구마구 졸다가 깨어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