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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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 한국어 학습자 2배 증가, 통계의 함정잡다구리 2019. 11. 30. 07:14
미국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가 '한국어'라며 기사가 나왔다. 당연히 몇몇 사람들은 기뻐서 손녀딸을 안고 펄쩍펄쩍 뛰면서 이 기사를 퍼날랐다. 자료는 독일의 시장조사 전문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의 인포그래픽이었다. 미국현대언어학회(U.S. Modern Language Association) 자료를 이용해서 그래프로 예쁘게 그린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6년과 비교했을 때, 2016년에 미국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대학생들이 거의 2배 정도 증가했다. 천 명 이상 공부하는 외국어 중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위 이미지를 보면, 2006년에 비해서 2016년에는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 배우는 학생이 95%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거의 두 배 증가다. 일단 이건 사실이다. 그래서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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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양파, 정말 양파거지 때문일까, 미국 일부 지역은 1년전에 없어짐잡다구리 2019. 11. 28. 09:46
한국의 코스트코 매장 푸트코트에서 무료 양파가 없어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오늘 아침에 MBC 뉴스에도 잠깐 소개됐다. 기사는 거의 모두 "양파 거지" 때문이라고 알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반찬통까지 가지고 와서 양파를 퍼갔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이 뉴스를 트위터로 알리자, 캐나다에 거주하시는 분이 제보를 해왔다. 캐나다는 이미 작년 혹은 재작년부터 양파 디스펜서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작은 그릇에 담아놓고 달라고 해야 준다고. 이걸 보고 바로 레딧으로 가봤다. 대충 검색해도 어렵지 않게 글 몇 개가 걸려 나왔다.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1년 전'에 작성된 글이다. "내가 가는 코스트코에서 양파 크랭크를 치워버렸어. 푸드코트에 폭동이 일어나고 있어." 댓글로 다른 사람들과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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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난민 신청 방법 절차 Application for Recognition of Refugee Status잡다구리 2019. 11. 19. 23:48
한국의 난민법은 'UN 난민협약 제1조'에 기반하여 난민을 정의한다.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 풀어쓰면, '난민(refugee)'은 5가지 요건 중 하나에 해당돼야 한다.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정치적 의견 이것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 그래서 국적 국가의 밖에 있는 사람. 이 조건이 충족되면 '난민인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때 사실 증명은 난민 신청자 본인이 해야 한다. 신청장소 - 입국과정에서는 출입국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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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홍콩 시위 지지 집회, 여기서는 핍박받지 않았으면잡다구리 2019. 11. 11. 17:14
토요일, 홍대입구역 7번출구 근처 윗잔다리공원에서 있었던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집회에 갔다. 전주에 있었던 집회에서 중국인들이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약간의 힘을 보태러 갔다. 한국 땅에서 평화시위를 훼방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여기서조차 홍콩인들이 중국인들에게 핍박받는 꼴을 지켜볼 수는 없었다. 중국인들은 이런 짓을 하면서도 남의 나라 일에 한국인들이 왜 간섭하냐는 웃기는 말을 하는데, 오히려 한국 땅에서 한국인이 뭘 하든 니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 듣자하니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인들이 주축이 돼서 이런 짓을 한다고 하는데, 한국에 왔으면 최소한 한국인들의 생각과 가치관 정도는 배워야 할 것 아닌가. 보통 외국인 입장이 되면 몸을 사리게 마련인데, 남의 땅에서 저런 추태를 당당하게 벌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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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궁 입장료가 너무 싸서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말의 어리석음 - 문화재 입장료는 낮을수록 좋다잡다구리 2019. 10. 24. 14:29
며칠 전 국감에서 좀 어이없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 궁전들의 입장료에 비해 경복궁 입장료가 너무 싸다는 것이다. 일단 그 소식을 먼저 간단히 알아보자.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 정도이고 능묘는 1000원 정도인데, 외국의 경우 영국 버킹엄궁전 2만6600원,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2만3900원, 중국 자금성 1만2800원, 태국 방콕왕국 1만90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3~8배 받는다" "지나친 물가인상은 자제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고궁이 외국보다 수준이 떨어지거나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닌데 지나치게 저가정책을 통해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우상호 "경복궁 3천원, 英버킹엄궁 2만6600원..입장료 낮다" (뉴스1, 2019.10.07.)) 이러면서 국내 궁능 입장료를 점진적으로 인상하자는 주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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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환전 이야기 - 공항, 금은방, 호텔, 은행해외소식 2019. 10. 23. 17:32
베트남을 갈 때, 한국에서 베트남 화폐로 환전하는 것보다, 달러를 갖고가서 현지에서 동으로 바꾸는게 낫다는 건 이미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하나 더 추가하자면, 요즘은 한국돈도 베트남 현지에서 대충 쓸만 한 환율로 쳐주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비상금으로 오만 원 짜리 지폐 몇 장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여기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달러를 환전할 경우에 대해서 몇 가지 알아보자. 공항 환전 기존에 가지고 있는 '동'이 없다면, 공항에선 어쩔 수 없이 몇 푼이라도 환전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의외로 베트남 공항은 환율이 썩 나쁜 편은 아니다. 물론 시내에 비하면 안 좋긴 하지만. 금액만 본다면 여기서 적당히 환전을 해도 되는데, 문제는 다른데 있다. 공항 환전소에서 계산기 조작, 밑장빼기 등 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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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여행자, 고시원을 숙소로 사용하기도 한다잡다구리 2019. 10. 20. 17:01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고시원을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자 중에도 고시원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오히려 고시원이라는 곳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데, 고시원을 아는 사람들은 "설마"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 하지만 이건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떻게 한국의 고시원을 찾아낼까. 답은 숙박앱이다. 여러분들이 해외여행 갈 때 많이 사용하는 그런 숙박앱에서, 대상 장소를 서울 정도로 하고 잘 뒤져보면 고시원이 나온다. 다른 숙박앱들도 조금씩 나오지만, 특히 에어비앤비에 많이 올라가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서비스의 특성 때문일 테다. 위 이미지는 예시로 몇 개 찾아본 것이다. 의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