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회사 - 개발바닥에서 외국인 끌어오기가 망한 이유



한때 어떤 연구소 등 일부 단체에서는, 정책적으로 각 파트마다 일정 비율 이상의 외국인 개발자(주로 동남아)를 배치해서 쓰도록 정하기도 했다. 그 때 분위기 보면, 어쩔 수 없이 끌어와서 배치는 했지만, 딱히 쓸 수가 없어서 놀려두고, 진짜 일은 한국인 프리랜서나 계약직 끌어서 써서, 이중으로 돈 낭비를 하기도 했다. 이 정책을 짠 윗선에서는 '싼 외국인 노동자 데리고 왔으니 비용 절감됐겠지'라고 생각했겠지.

이런 노력(?)이 거의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쪽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끌어와서 쓰는 분위기가 정착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분위기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이 분야, 아직 동남아 쪽에서는 꽤 괜찮은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 끌어와서도 여태까지 하던 방식으로 일 시키면 다 나가버리니까. 아예 100명 이상 기업에는 일정 비율을 외국인으로 채우라고 정부차원에서 정해도 괜찮겠다 싶다.

하긴, 그렇게 해봤자 노동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긴하다. 앞서 말했던 그런 연구소들, 외국인 개발자들은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느니, 칼퇴근 하는 걸 막을 수 없다느니, 퍼포먼스 안 나와도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느니 하면서 팽팽 놀게 해 두고는, 계약직이나 프리랜서로 데리고 온 한국인 개발자들은 맨날 밤샘작업, 주말작업 하도록 시켰으니까. 아아, 뭐 이건 아예 대책이 없는 걸까.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 꾼다면, 글로벌 인재들이 와서 일 할 환경부터 먼저 만들어 보라는 것.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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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르르 2013.06.18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모험회사 시리즈에서 작가님 포텐셜 터진것 같네요.

  2. 비안개 2013.07.08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만에 모험회사 다시 보니 좋네요

  3. 무릎치기 2016.01.27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도 수익모델이랍시고 검토했으나 실상을 깨닫고 포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