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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끼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떡볶이 배 터지게 먹기잡다구리 2019. 1. 15. 12:51
가끔씩 떡볶이를 잔뜩 쌓아놓고 한없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땐 즉석떡볶이 뷔페가 좋다.
동대문구청 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바로 옆 홈플러스도 들렀고, 그 안에 있는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뷔페집도 가봤다. 두끼떡볶이. 떡볶이로 한끼, 거기다 밥 말아서 한끼라 해서 두끼라고.
홈플러스 동대문점 1층 내부 구석에 보면 있다.
두끼,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뷔페라고 돼 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 1층은 거의 전체가 푸드코트로 꾸며져 있다. 들어가면 바로 밥집인 셈. 두끼는 한쪽 구석 쯤에 자리잡고 있는데, 간판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들어가기 전에는 가격표를 못 봤는데, 사진을 보니 문 밖에 가격표가 적혀 있구나. 작년 가격을 알고 가서, 계산서를 받아 들고는 살짝 당황했다. 올해들어 가격이 좀 올랐기 때문이다. 성인 8900원이라니. 가게 밖에서 이 가격표를 봤다면 들어가기를 망설였을 텐데.
안쪽에 자리가 꽤 많다. 이 사진도 가게 절반 정도 사진일 뿐이다. 이만큼의 좌석이 더 있다. 아마 식사시간 비켜서 가면 널널하게 앉을 수 있을 듯 하다. 처음이면 간단한 사용 설명도 해준다.
뚜껑처럼 덮혀 있는 저 양푼이로 떡볶이와 야채, 어묵 등을 담아오면 된다. 손잡이가 긴 조그만 냄비에는 떡볶이 소스를 담아온다. 육수가 끓으면 그냥 다 넣으면 된다.
육수 붓고 먼저 끓이는 동안에 떡볶이 등을 담아왔다. 그리고 끓는 물에 재료를 다 넣고, 조리가 될 때까지 슬슬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이러니까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안 심심해서 좋다.
떡볶이 소스를 담아오는 손잡이 긴 냄비가 있다. 표시선까지 대략 소스를 담아와서 육수에 넣으면 된다. 어떤 소스든 세 국자 정도를 담아오면 대충 맞는데, 매운소스와 달콤한 소스를 섞어도 재밌는 맛이 나온다. 처음 가면 다양한 소스 종류 때문에 좀 당황스럽지만, 그냥 대충 매운것 단것 정도만 구분해서 담아오면 되겠다.
한쪽 옆에는 나름 튀김도 있다. 만두와 김말이 튀김, 오뎅 튀김 등이 있다.
떡 종류도 꽤 많아서 살짝 선택 장애가 오기도 한다. 그런데 잘 보면, 어차피 쌀떡인데 모양만 좀 다르거나 하기 때문에, 그리 크게 고민 할 필요는 없다.
길다란 떡은 조리되면 굵은 우동 면발처럼 되는 특성이 있다. 나머지는 그냥 떡볶이 떡. 이런 즉석떡볶이는 아무래도 굵은 떡보다는 얇은 떡이 빠르게 잘 조리된다.
떡 외에도 양파, 청경채, 오뎅, 햄, 파 등이 있다. 즉석떡볶이에 필요한 것들이 웬만큼 다 갖춰진 셈이다.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다. 한국 라면들이야 집에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서 별로 아쉬운 것 없지만, 베트남 라면과 인도네시아, 태국 라면이 있어서 정말 고민스러웠다.
떡볶이를 양껏 먹으면 라면을 먹을 수 없다. 근데 베트남 라면 먹고싶다. 하지만 라면을 먹으면 떡볶이를 덜 먹어야 한다. 떡볶이 뷔페 집에서 떡볶이를 적게 먹다니 말도 안 된다. 그런데 태국 라면이 있다. 무한반복. 결국은 떡볶이로 배가 불러서 밥도 못 볶아먹었다. 어느새 나는 속 좁은 사람이 되어, 많이 먹지도 못 하게 됐나보다. 아이고 슬퍼.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라서 이것저것 많이 담았나보다. 먹으면서 보니까 조금 지치더라. 그 중에서 저 튀김류는 괜히 집어왔다. 맛은 있지만,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쓸 데 없이 헛배가 부르다.
이런 즉석떡볶이 뷔페집에서는 떡볶이 떡보다는 어묵과 햄을 더 많이 넣는다. 야채도 많이 넣고. 그게 딱히 더 좋은 건 아니지만, 평소엔 먹을 수 없는 무엇인가가 되기 때문에 이걸 즐기는 편이다.
이렇게 먹고 나왔다는 이야기. 전체적으로 가게도 깔끔하고, 그릇도 깨끗하고, 재료들도 그만하면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격에서 너무 걸린다. 8900원은 웬만해선 본전 뽑았다는 생각이 들기 어려운 금액이다.
학생 7900원은 그래도 괜찮은 가격대인지, 십대들이 꽤 많은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십대들은 여자라도 나보다 많이 먹더라. 우연히 옆 자리에서 먹는 것 보고 살짝 놀랐다. 그래서 학생들은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 싶다.
그냥 어쩌다 한 번, 살면서 이런 곳도 있구나 경험해봤다는 정도로 여기기로 했다. 요즘 떡볶이집 가면 즉석떡볶이 2인분이 만 원 정도 하니까, 뷔페식으로 한 없이 먹으려면 이런 곳도 괜찮겠다. 두끼떡볶이는 체인점인 듯 하니, 다른 지역에서도 검색해보면 가까운 곳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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