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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산천 오곡보리밥뷔페 - 답십리 채식 위주 한식부페국내여행/서울 2017. 11. 20. 18:23
답십리역 근처에 있는 한식부페, '고향산천 오곡보리밥뷔페'. 지도에는 고양산천이라고 나와있어서 좀 헷갈릴 수도 있다.
하늘병원 옆 한화오벨리스크 오피스텔 1층 바깥쪽에 위치해 있는데, 큰 길가로 문이 나 있어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밖에서 볼 때는 그만그만 한 작은 가게인 듯 싶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꽤 큰 규모다. 거의 언제 가더라도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리가 많아서, 여기서 모임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흔한 한식부페와는 약간 달라서, 메뉴가 거의 채식 위주다. 육고기는 전혀 없고, 고기라고는 꽁치구이 같은 물고기가 전부다. 콩으로 만들어서 고기처럼 보이는 콩고기가 있는게 특징이고, 콩으로 만든 탕수육도 있다. 밥도 백미, 잡곡, 보리밥 등이 있고, 국도 항상 서너가지가 준비돼 있다.
채식 위주라는 것이 특징이긴 한데, 이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드나드는 손님들도 대부분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 젊은 사람들은 잘 안 가는 분위기. 나도 사실 야채와 두부, 떡볶이를 배 터지게 먹고싶을 때 가끔씩 가는 곳이다. 콩고기가 내 입맛엔 맞지가 않더라.
수많은 풀들이 자라있고, 나름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과일도 있다. 과일은 시기에 따라 바뀌는데 한 가지 정도가 제공된다. 여름엔 수박이 나오기도 한다.
1인당 6천 원이라는 가격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난한 편인데, 아무래도 메뉴들이 좀 독특한 편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는 좀 조심스럽다. 메뉴가 그래서인지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띈다. 그런 외국인을 데리고 가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
항상 있는 떡볶이. 내가 이 식당에 가는 주 이유 중 하나다. 사진 오른쪽 끝에 있는 빨간 양념고기 같이 생긴 것이 바로 콩고기다. 식감은 고기와 비슷한데, 고기보다 비린내가 많이 난다. 콩 많이 안 먹어본 사람들에게 콩에서 비린내가 많이 난다고 하면 안 믿더라.
밥이 남아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퍼왔다. 채소와 밥을 상추에 싸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60여 가지의 음식들이 쭉 진열되어 있는데, 채소를 좋아한다면 행복한 한 끼가 될 수도 있겠다. 사실 보통의 한식부페가 제육볶음을 메인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채소를 먹어주는게 좋을지도.
완전히 부페 전용 식당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업시간 중에는 언제 가더라도 식사를 할 수 있는게 장점인데, 식사시간에 맞춰서 가지 않으면 식은 음식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점심, 저녁시간을 딱 맞춰서 갈 필요는 없지만, 대략 그 전후 한 시간 정도로 시간을 맞춰서 가야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왕창 퍼먹고 후식을 즐기자. 요즘 빵도 비싼데 나름 샌드위치도 먹을 수 있어서, 한 번 가서 뽕을 뽑는 셈이다. 샌드위치 안에 햄 같은건 안 들어있지만, 편의점 샌드위치 정도의 맛은 나온다.
한쪽 구석에 키위주스와 녹차를 국자로 퍼 먹을 수 있게 해놨다. 사실 키위주스는 색깔만 좀 불량스러운 색깔을 했을 뿐 키위 냄새가 잘 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시원한 물을 마신다는 의미로 즐기면 되겠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호박죽이 맛있는 편이고, 파전이나 묵, 두부, 다시마, 파프리카, 검은콩 등이 있고, 국수도 있다. 비빔밥을 해 먹을 수 있게 양푼과 고추장도 놓여 있어서, 부페 접시에 담아먹는 것보다 비빔밥을 먹을 목적으로 가면 딱 좋다. 특히 여름에는 실내가 시원하기 때문에 더위 피하러 가기도 좋다.
1인 6,000원.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있어서 선불로 돈을 내야 한다. 카운터에 사람이 없으면 안쪽 주방 쪽으로 가서 돈을 내면 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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