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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잡다구리 2019. 1. 15. 16:02

     

    홈플러스는 집에서 꽤 멀기도 하고, 포지션이 애매해서 가끔 지나가면서도 그냥 소 닭장보듯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화장실 사용하려고 간 김에 라면이나 한 봉지 살까하고 들어가봤더니, 기존의 대형마트 형태와는 조금 다르게 변해 있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은 이제 '홈플러스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던데,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매장 형태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좀 더 가깝다고 보면 되겠다.

     

    창고형 대형마트이지만, 따로 회원가입 필요 없이 입장과 구매가 가능하다. 특정 카드를 사용하면 조금 더 할인해주는 것이 있기는 하다.

     

    작년 여름 쯤 재정비해서 재오픈 한 것으로 보이는,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을 구경해보자.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홈플러스 동대문점 1층은 푸드코트와 식당, 빵집 등으로 쫙 깔아놨다. 1층만 들어가서는 마트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가볍게 들어가서 음식 먹고 갈 수 있기 편하게 만들어서 매출을 올리는 전략인 듯 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익숙한 마트 모습이 나온다. 대형 창고 마트 형태가 다들 그렇듯이, 낱개 포장 물건들보다는 박스 형태의 대량 포장 물건들을 주로 취급하므로, 어떻게 보면 깔끔하면서도 또 어떻게 보면 좀 썰렁한 모습이다.

     

    어쨌든 통로가 넓직해서 다니기는 좋고, 그에 걸맞게 대형 쇼핑카트도 있어서 엄청나게 퍼 담을 수 있게 해놨다. 지하 2층 식품 매장 들어가면 바로 과일들이 쭉 나오지만, 한국에서 과일은 부자들만 먹는 음식이므로 패스.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인도네시아 라면인 인도미 미고랭을 대형 박스로 판매하고 있어서 눈길이 갔다. 12봉지에 6990원. 한 봉지에 대략 580원 꼴이다. 한국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웬만한 인터넷 쇼핑몰 가격보다 싸다.

     

    그래도 자꾸 인도네시아 현지 가격이 생각나다보니 우물쭈물 망설이게 되고, 아무래도 스프 짜 넣는게 좀 불편하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일단 그냥 계속 구경만 하는 걸로.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오뚜기 쇠고기카레, 쇠고기짜장은 4개 들이 한 박스를 싸게 팔고 있더라. 대략 한 개 620원 꼴이면, 동네 할인마트에서 세일 할 때 가격보다 싸다. 이건 정말 업어오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그만...

     

     

    이렇게 싸게 파는 것이 혹시, 시중에 세일로 풀려서 그런건 아닌지, 이걸 싸게 파는 동네 할인마트로 확인을 가봐야 한다. 딱히 더 싼 곳이 없다면 다시 여길 가야할 듯.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뭔가 뭉텅뭉텅 쌓여 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국내 라면도 박스로 할인한다고 써 붙여 놨더라. 하지만 이런 형태로 판다고 해서 모든게 다 싼 것은 아니다.

     

    여기서 박스떼기로 판매하는 한 라면의 경우, 20개 들이 한 박스가 5개짜리 멀티팩 4개 사는 것보다 싼 것으로 계산을 해놨던데, 사실 그 라면은 멀티팩이 거의 항상 5+1이라서 6개 짜리다. 더군다나 멀티팩은 수시로 할인 행사도 한다. 그런 것을 계산해보면, 다른 마트에서 멀티팩 할인 행사 할 때 사는 것이, 여기서 한 박스 사는 것보다 싸다.

     

    굳이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창고형 마트들도 마찬가지다. 뭉텅이로 사면 싼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이 꽤 있다. 그냥 대강 기분으로 때려 넣으면 비싸게 사게 된다. 뭐 어차피 쇼핑은 기분이 좌우하는 것이긴 하지만, 나 같은 가난뱅이는 그럴 수 없다.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이 동네 약점은 캔 음료였다. 이건 확실히 비싸다. 근처 대형마트 가면 한 캔에 600원인데, 여긴 650원이 싼 가격이라고 써놨다. 하긴 근처 대형마트라도 한 1 킬로미터를 더 가야하니까, 또 딴데 가기 피곤한 사람들은 조금 더 내고 여기서 사겠지만.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홈플러스 강점은 아무래도 수입맥주. 뭔가 싸 보이긴 한데, 크게 관심 있는 품목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다. 일단 종류는 많다. 난 그냥 맥주 그까짓거 보리차에 보드카 타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창고형 매장에만 있는 클럽상품'이라고 광고하는 걸 보면, 일반 홈플러스에는 없다는 것을 어필하는 듯. 여기저기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문구를 써붙여 놨다. 글자 없었으면 창고형인 줄 모를 뻔 했네!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혹시나 창고형이나 과자도 일명 '사료 과자' 같은게 있을까 해서 둘러봤는데, 그런 건 없더라. 예쁘장한 과대포장 과자들을 박스로 판매하고 있을 뿐. 과자는 사료형으로 퍼 먹는게 최곤데. 먹다보면 질려서 한동안 안 먹게 돼서 경제적이고.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지하 1층으로 올라가면 생활용품, 의류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 나온다. 이것도 창고형이긴 한데, 아무래도 후라이팬이나 그릇을 박스 단위로 사 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테니, 낱개로 판매하는 것이 많다.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보드게임도 박스로 사 갈 사람은 별로 없을 테지 아마. 고전 부루마불이 아직도 나온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장난감 코너도 꽤 크게 있어서 아이들과 가면 지뢰밭이 되겠다.

     

    홈플러스 스페셜 동대문점, 창고형 매장 구경하기

     

    나도 이제 슬슬 캐리어를 사서 폐지 수집을 해야 할 텐데. 너무 비싸네. 안 하는 걸로.

     

    어쨌든 이렇게 창고형 홈플러스 구경 끝. 뭔가 많이 갖다놓긴 했는데, 왠지 모르게 좀 비어보이는 느낌이다. 물건 종류도 그리 다양하지 않은 느낌이고. 그냥 느낌이 그런 걸까. 모르겠다. 어쨌든 확실히 싼 품목들이 좀 있으니까 잘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그냥 춥고 미세먼지 심할 때 놀러 가는 용도로 사용해도 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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