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식당 - 답십리역 근처 한식부페, 저녁에도 뷔페먹기

답십리역에서 아주 가까운 한식부페, 황우식당. 주소지는 성동구이지만, 동대문구 경계에서 아주 조금 벗어나 있을 뿐이라 답십리 식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연히 알게돼서 가끔 가는 식당인데, 보통의 한식뷔페와는 약간 다른 특징이 있다. 일단 가격이 5,500원이라서 저렴한 편이라는 것, 그리고 한식부페만 하기 때문에 저녁에도 부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들이 다른 집들보다는 맵고 짠 맛이 덜한 편인 것도 특징이다 (다른 식당들과 비교했을때 그렇다는 거다).

 

 

이 집도 대체로 제육볶음이 메인 요리인 경우가 많은데, 메인 요리는 요일마다 바뀐다. 주로 제육볶음, 돼지불고기 등이 자주 나오고, 때때로 닭볶음, 낙지볶음 같은 것들이 나오기도 한다.

 

가게 바깥에 오늘의 메뉴를 적어놔서, 안에 들어가보지 않아도 오늘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내부 자리 모습. 이쪽 안쪽에 또 자리가 몇 개 있다. 끼어 앉으면 대략 3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점심시간만 피하면 대체로 널널하게 앉을 수 있다.

 

대략 1시 조금 넘어서 가면 적당히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을 테다. 너무 늦게가면 메인 요리가 다 없어진다. 제육볶음 같은 경우는 재빨리 채워지는데, 특별 요리는 다 떨어지면 다시 채워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닭볶음이 나올 때는 어찌 알았는지 소문이 퍼져서 순식간에 다 없어졌더라.

 

 

메인요리를 제외하면 김치나 오이무침 같은 종류들. 가끔 고구마 튀김, 호박죽 같은 것이 나오기도 한다. 미리 짜여진 식단 같은게 없기 때문에 운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긴 한데, 좀 다니다보면 대략 어떤 요일에 특식(?)이 나올지 짐작을 할 수 있다. 메인요리가 없으면 상당히 심심해지는 구성이긴 하다.

 

 

 

잘 보면 나름 세심하게 이것저것 준비해놓은 것이 보인다. 상추도 따로 상추바구니에 담아올 수 있고, 손 씻을 곳이 없는 대신 물티슈도 갖다놨다. 제육볶음이 나올 때는 썰어놓은 고추와 마늘도 함께 옆에 놓여 있다. 제육볶음을 쌈에 싸 먹을땐 역시 마늘을 한 조각 넣는게 맛있더라.

 

 

가격은 5500원 선불. 카운터에 보면 식권도 판매하고 있는데, 현금으로 55,000원을 내면 식권 11장을 준다고 한다. 나는 가끔 가는 편이라서 그냥 돈 내고 먹는데, 식권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여기는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들도 혼자서 밥 먹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 가서 밥 먹기도 좋다. 어떤 사람은 그릇 하나에 반찬 하나씩 담아와서 그릇 대여섯 개를 놓고 먹기도 하더라. 각자 스타일인데, 어쨌든 눈치 보지 않고 그렇게 혼자서도 씩씩하게 밥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위치는 답십리역 5번 출구에서 조금 직진하다가, 호텔 이노스테이 1층의 할리스커피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식당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할리스 오른쪽 골목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쉬고, 가끔 사정에 따라 명절같은 때 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