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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국내여행/서울 2019. 4. 9. 16:06

     

    꽃 피는 계절에는 평일 밤에도 가볍게 나돌아다니기 좋다. 동네 근처에 찾아보면 은근히 한 군데 정도는 벚꽃 명소가 있고, 그렇게 유명한 곳은 조명도 예쁘게 해놔서 밤에도 꽃놀이 즐기기 좋게 해놨다. 그러니 조금 피곤해도 금방 져버릴 꽃을 봐둔다 생각하고, 봄에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돌아다녀본다.

     

    그래서 걸어가기엔 좀 먼 곳이지만, 야밤에 따릉이를 타고 꽃놀이를 즐기러 가봤다. 불과 며칠 전에 낮에 갔을 때는 아직 꽃이 덜 펴서 실망했던 장안벚꽃길. 이번에 갔더니 꽃이 만개해서 꽃놀이 즐길 맛이 나더라.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야간에 똑딱이로 찍다보니 사진이 다 흔들렸지만, 대강 이런 분위기라는 것만 알면 되겠다.

     

     

    뚝방길을 따라 벚나무가 심어져 있고, 나무 아래에 조명이 설치돼 있는데, 이 조명이 짧은 주기로 색깔이 바뀐다. 보라색과 붉은색, 흰색은 예쁘던데, 초록색과 파란색은 뭔가 좀 이상한 느낌에다가 눈도 아팠다. 색을 좀 더 은은하게 조절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그루트 같은 느낌의 나무들.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장안벚꽃길은 중랑천을 따라서 나 있는 뚝방길에 붙은 이름이다. 이름처럼 벚나무를 많이 심어서, 아에 봄철 꽃놀이 명소로 조성해놨다. 동대문구에서 꽤 유명한 벚꽃 명소이기 때문에, 여기서 매년 '동대문 봄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이미 지난 주말에 열렸다.

     

    당연히 벚꽃축제나 봄꽃축제가 끝나도 꽃은 거기 계속 있다. 축제를 하면 공연 같은 것을 해서 사람이 많이 몰릴 뿐이니, 그런건 다른 축제에서 보면 된다. 오히려 조용히 꽃놀이를 즐기려면 축제가 끝난 후에 가는게 더 좋다.

     

    이 동네도 지금 사진으로 보면 사람이 별로 없는데, 봄꽃 축제가 열릴 때는 좁은 산책로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다. 정말 과장 하나도 안 하고, 인파에 떠밀려서 기어가듯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들어찬다. 여의도는 그나마 길이라도 넓지, 여기는 길도 좁아서 더 난리다. 그래서 축제 시작 전이나, 끝나고 난 후에 가는게 좋다.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장안 벚꽃로는 중랑천을 따라서 약 3.4킬로미터 길이로 조성되어 있다. 사실 맨 윗쪽과 맨 아랫쪽 끄트머리는 흐지부지 끝나는 느낌이 있어서, 가운데 부분 3킬로미터 정도만 구경하면 된다. 그래도 길이가 꽤 긴 편이지만.

     

     

    그런데 길을 따라서 꽃을 비추는 알록달록한 조명을 계속 보고 걸으니, 얼마 안 가서 눈이 아파오더라. 그래서 잠깐씩 아무것도 없는 중랑천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 이게 야간 꽃놀이의 단점이다. 하지만 꽃과 조명을 그리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제방길에 들어설 때는 지하철 장한평역을 이용하면 되는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제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좀 애매해진다. 그래서 내 경우는 야간이지만 따릉이를 이용했다. 버스가 많이 다니는 큰 길까지만이라도 자전거를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편하게 갈 수 있으니까. 야밤에 3킬로미터 넘게 걷다보면, 나중엔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데도 지쳐버린다.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여기는 정말 사진만큼 실물이 괜찮은 곳이다. 꽃이 만개했을 때는 낮에도 괜찮겠지만, 평일 밤에는 사람에 치이지 않고 한적하게 거닐 수 있어서 좋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조성된 벚꽃길 규모에 비하면 아주 한적한 편이다.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중랑천 장안벚꽃길 만개한 벚꽃 밤에도 꽃놀이

     

     

     

    꽃놀이 하러 갔으니까 꽃 사진만 잔뜩 올리는 것 뿐이다. 대충 이런 분위기이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끌리면 한 번 가보자. 그런데 잘 닦인 산책로에 자전거 진입금지라고 여기저기 써 붙어 있지만, 여기서 자전거를 타겠다고 다니는 사람들이 몇몇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것 외에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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