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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군,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질 구출, 한국인 포함해외소식 2019. 5. 12. 02:56
2019년 5월 1일, 두 명의 프랑스인이 아프리카 베냉(Benin)의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관광을 하다가 납치됐다. 가이드는 사망했고, 그들이 타고 온 차는 불 타 있었다.
며칠 뒤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됐고, 프랑스군은 드론 등을 이용해 이들을 추적했다. 인질범들은 '카티바 마시나'라는 조직으로,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질을 끌고 말리로 가기 위해 부르키나파소 북부의 한 숙영지에서 대기했고, 이때 인질 구출 작전이 시작됐다.
5월 9일 밤, 헬기로 급파된 프랑스 특수부대원 20여 명이 이 숙영지를 급습했다. 인질을 눈 앞에 두고 테러범들에게 발각되자, 인질이 다칠 것을 염려하여 괴한들에게 몸으로 달려든 특수부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 새벽까지 이어진 인질 구출 작전에서, 총 6명의 무장괴한 중 4명은 사살했고, 2명은 도주했다.
인질들은 무사히 구출했는데, 애초에 목표했던 프랑스인 2명 외에, 미국인과 한국인도 각각 한 명씩 구출했다. 이들은 프랑스인 인질과는 별도로 인질이 된 사람들로, 28일간 억류되어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 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도 모두 이들의 존재를 알지 못 했다고 한다.
이 한국인은 장기 해외여행 중이라 가족들도 납치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고,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여행경보 상황)
펜드자리(Pendjari)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사자, 코끼리, 버팔로 등의 동물을 구경하는 사파리로 나름 유명한 곳이다. 부르키나파소 쪽의 아르리(Arli) 국립공원과 붙어있으며, 인근에 W 국립공원도 있다.
베냉은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흔치않게 정치적으로 안정된 편이라, 이쪽으로 여행을 꽤 가기도 한다. 2019년 5월 12일 현재, 외교부 여행경보제도에서 베냉은 아무런 여행경보도 없다. 물론 부르키나파소는 황색경보로 여행자제를 알리고 있다.
p.s.
* French hostages praise rescue 'from hell' in Burkina Faso (BBC)
* Two soldiers killed in French-led rescue of four hostages in Burkina Faso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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