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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서울 일본 노선 무제한 탑승권 민트패스 출시, 본전 뽑기 시물레이션
    잡다구리 2019. 5. 24. 11:23

     

    에어서울(Air Seoul)에서 꽤 흥미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민트패스 J19'라는 이름의 '일본 전 노선 무제한 탑승권'이다.

     

    299,000원에 이 탑승권을 구입하면, 6월1일부터 7월19일까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시즈오카 등 일본 11개 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항공사가 손해를 보면서 장사할 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조건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세금, 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가 별도로 부과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완전 무료가 아니고, 어느 정도 돈은 내야 한다.

     

    그렇다면 이걸로 본전을 뽑으려면 얼마나 여행을 하면 될까. 갑자기 궁금증이 일어서 간단히 한 번 계산해봤다.

     

     

    > 에어서울 이벤트 페이지: 민트패스 J19, 일본 전 노선 무제한 패스 출시

     

     

    민트패스 J19 (Mint Pass J19) 기본 조건

     

    일단 이 상품의 기본 조건을 정리해보자.

     

    - 가격: 299,000원

    - 판매기간: 5.23 - 6.12

    - 탑승기간: 6.1 - 7.19

    - 탑승 가능 노선: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시즈오카, 다카마쓰, 히로시마, 요나고, 도야마, 구마모토.

    - 이용 제한 일자: 일요일 도착편 불가, 6.6, 7.15 출/도착편 불가.

    - 특가, 할인 운임 좌석만 선택 가능. 정상운임은 민트패스 이용 불가.

     

     

    제약조건

     

    이런저런 세세한 제약조건들이 많은데, 큰 것들만 정리해본다.

     

    - 인천공항 출발만 가능. 왕복 여정으로만 이용 가능.

    - 편도 불가능. 출발편 사용하지 않으면 귀국편 사용 불가능.

    - 발권 당일 이후 항공권 환불 및 여정 변경 수수료는 편도당 5만 원. 노쇼 수수료 10만 원.

    - 세금, 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별도 부과.

    - 무료수하물 1PC

     

     

    대략 조건을 파악했으니, 이제 본전을 뽑으려면 얼마나 빡센지 한 번 계산해보자. 특가운임은 없을 때가 많으니, 모든 계산은 할인운임으로 한다. 그리고 편의상 민트패스 가격은 30만 원으로 하겠다.

     

     

    도쿄

     

    유효기간 내에 적당히 인천에서 도쿄를 왕복하는 항공권을 지정해봤다. 총액 266,000원인데, 여기서 유류할증료와 세금, 공항이용료가 90,000원이다. 따라서 민트패스를 사용하면 9만 원을 내야한다. 알기쉽게 정리하면 이렇다.

     

    - 그냥 항공권 사면 266,000원.

    - 민트패스 사용하면 9만 원. 하지만 민트패스 가격이 30만 원.

     

     

    그래서 계산은 쉽게 끝난다. '인천 - 도쿄' 왕복을 두 번 하면

     

    - 그냥 항공권 구입: 약 54만 원.

    - 민트패스 이용: 30 + 9 + 9 = 48만 원.

     

    따라서 도쿄를 두 번 갔다온다면 본전을 뽑을 수도 있다. 물론 할인운임이 모두 매진일 때는 민트패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면 원하는 날짜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제반요금이 조금 더 싸다. 그래서 민트패스를 이용하면 부담할 금액이 도쿄보다 적다. '인천 - 오키나와' 왕복을 계산해보자.

     

     

    - 그냥 구입: 262,600원.

    - 민트패스 사용: 72,600원.

     

    따라서 오키나와도 두 번 갔다오면 민트패스로 본전을 뽑을 수 있다. 하지만 두 달 조금 안 되는 기간동안 오키나와를 두 번이나 갔다오기는 어려울 테고, 대략 일본 여행을 두 번 정도 하면 본전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홋카이도, 삿포로

     

    인천에서 갈 경우, 삿포로가 오키나와보다 조금 더 멀기는 하지만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홋카이도 항공권은 비싸다. 그래서 홋카이도의 경우는 조금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 그냥 항공권 구입: 412,900원.

    - 민트패스 사용: 72,900원.

     

    이 경우는 민트패스 가격 30만 원을 더해도, 그냥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 보다 싸다. 정말 진짜로 이 가격으로 주어진다면 홋카이도를 여행할 때는 민트패스를 구입하는게 좋겠다.

     

     

    대략 이렇게 계산을 해봤는데, 유효기간 내에 일본 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한 번 사용해 볼 만 하겠다. 그런데 좀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과연 할인운임 좌석이 원하는 날짜에 있을까. 할인운임 좌석이 없으면 일반운임으로 돈 다 내고 항공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러면 민트패스 구입 가격에 항공권 구입 가격까지 더해져서 부담이 너무 커진다. 그러니까 미리 체크하고 예매를 할 사람들이 이 상품을 이용하는게 좋겠다.

     

     

    p.s.

    * 이 계산법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냅다 구입하기 전에 항공사에 잘 물어보고, 따져보고, 살펴보자. 난 책임 못 진다.

    * 재밌는 상품이 나왔길래 이것저것 해 본 결과를 써 본 것 뿐. 에어서울에서 받은 것 없음. 주면 잘 받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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