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인터네셔널 버전 투어패스 - 한국 핸드폰, 카드로 알리페이 충전

 

'알리페이(alipay, 支付宝)'가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내놨다. '투어패스(tour pass)'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앱 내 작은 프로그램 같은 형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같은 국제카드로 상하이 은행의 선불카드를 구입해서 알리페이 결제에 사용하는 형태다.

 

한 번 구입해서 충전하면 90일간 사용 가능하다 (이후 잔액은 환불 가능하다고 하는데 어떤 형태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투어패스는 알리페이 충전액과는 별개의 금액으로 취급되지만, 어쨌든 알리페이 결제와 똑같이 QR코드 등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alipay'를 검색해서 앱을 설치하자. 실행하면 바로 로그인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한국에서 설치해서 그런지 이미 영어로 설정되어 실행됐다. 만약 'Enter phone number'가 한자로 나온다면, 상단의 'Language' 글자를 눌러서 영어로 설정을 바꿔주자.

 

핸드폰 입력 박스에 처음에는 중국 국가번호가 나오는데, 눌러서 Korea를 설정해주면 한국 핸드폰 번호로도 인증이 가능하다. '+82'가 나오도록 해주자.

 

국제전화에서는 010에서 0은 빼고 기입하는게 정석인데, 요즘은 앱에서 자동으로 빼주기도 한다. 확실히 하기위해 핸드폰 번호에서 맨 앞의 0은 빼고 입력하자. 즉, 내 휴대전화 번호가 010-1111-1111 이라면, 여기엔 1011111111 이라고 넣으면 된다.

 

Next를 누르면 몇 초 있다가 인증번호가 온다. 그걸 입력하면 된다.

 

 

핸드폰 번호 인증을 마치면 바로 '인터네셔널 버전(International version)'을 사용할 거냐고 묻는다. YES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바로 국제판 메인화면으로 넘어간다. 국제판이라서 그런지 메인 화면에 바로 '투어패스(Tour Pass)' 안내가 나온다. 그냥 START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투어패스로 돈을 충전할 수 있다.

 

기존 중국판 사용자들은 알리페이 앱 내 검색에서 'tour pass'를 검색하면 된다.

 

 

 

투어패스로 들어가면 다짜고짜 충전할 금액을 선택하라고 나온다. 역시 돈 먼저. 머니 퍼스트 차이나. 적당히 충전할 금액을 누르면 바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여기서부터가 문제다. 뭔가 덕지덕지 할 일들이 많다. 국적, 이름, 여권번호, 생년월일 이까지는 그냥 입력하면 되는데, 중국 비자를 사진으로 찍어야 하고, 카드 정보도 입력해야 한다.

 

 

중국비자는 옛날 것도 먹어주는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여권에 붙어있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야 한다. 따라서 중국비자가 없으면 말짱 꽝. 다음 기회에.

 

카드 정보는 아마 익숙할 테고. 설명을 보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둘 다 사용이 가능한가보다.

 

이 과정만 마치면 바로 카드에서 돈이 쓩 빠져나가고, 중간에 눌렀던 금액이 충전된다. 충전이라기보다는 선불카드를 구입한 형태인데, 어쨌든 충전된 것 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설명을 봐도 더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이렇게 충전한 금액은 QR코드를 보여주거나, 상대방 QR코드를 스캔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온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QR코드 밑장빼기(?)를 이용한 사기도 많다고 하니 조심하자.

 

내놓은지 얼마 안 된 서비스라서 아직 많은 정보는 없지만, 대략 중국 여행 갈 때 사용할 수 있겠다. 알리페이 홍콩(AlipayHK) 앱을 사용해서 둘러가는 것보다는 편하다.

 

알리페이는 중국 핸드폰번호가 기한만료 되거나, 해외 아이피 접속 등의 이유로 계정이 막히기도 한다. 그런데 이건 애초에 대놓고 인터네셔널 버전이고, 선불카드 기한도 이미 정해져 있으니 그럴 걱정은 크게 없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도 모른다. 또 나중에 없어질 수도 있고. 그때그때 잘 알아보고 사용하도록 하자.

 

 

p.s.

* 무비자 여행은 이것도 사용 못 하는거네.

*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알리페이, 위쳇페이 안 된다고 짜증내는게 종종 보인다. 한번은 지인의 지인인 중국인이 그따구 소리를 하길래, 한국의 제로페이를 소개해주고 이거 쓰라고 했다. 그랬더니 더 짜증내더라. 그래서 외국인이 중국가면 이렇게 짜증난다, 니네가 편한건 니네만 편한거다 해줬더니 삐쳐서 갔다. 나 좀 잘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