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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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십리 해수욕장 - 완도 여행 200807 5/5국내여행/전라도 2009. 4. 4. 01:38
일찍 청산도에서 나오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어렵게 먼 길 왔는데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엔 좀 아쉬웠다. 그래서 이왕 나온 거, 한 군데 더 둘러볼까해서 간 곳이 바로 명사십리 해수욕장.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완도 바로 옆에 있는 '신지도'라는 곳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심에 위치한 해수욕장인 만큼 물도 맑고 모래도 곱고 경치도 좋은 곳. 명사십리는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완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버스 시간표에 신지 명사십리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그걸 보고 버스를 타면 된다. 여기도 물론 여름철 성수기 때는 특별히 버스 운행 수가 늘어나는데, 평소엔 버스가 그리 자주 다니는 곳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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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범바위 - 완도 여행 200807 4/5국내여행/전라도 2009. 3. 31. 01:46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조금 쉬다보니 벌써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 즘에서 배를 타고 다시 완도로 나가서 숙소를 정할지, 아니면 청산도 안에서 숙박을 할지 약간 망설였다. 아무래도 육지 쪽이 숙박비가 한 푼이 싸도 쌀 테니까. 그래도 이왕 온 곳인데 이왕이면 여기서 하룻밤 자는 게 낫겠다 싶어서 계속 있기로 결정. 다시 길을 걷고~ 다시 걷고~ BMW 타고 여행을 떠나 보아요~ BMW = Bus, Metro, Walk 의외로 청산도엔 소도 꽤 많은 듯. 어쩌면 알고보면 청산도 산 소가 유명한 것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혹시 나만 모르고 있는 건가? 고인돌이 있는 읍리 마을. 이것이 고인돌. 고인돌 치고는 규모가 좀 작긴 하지만, 어쨌든 고인돌이 있긴 있다는 거. 그런데 고인돌이 있다면 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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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의 작은 마을 - 완도 여행 200807 3/5국내여행/전라도 2009. 3. 31. 00:57
청산도를 소개하는 글을 보니,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로 치타슬로우(슬로우시티)로 선정된 곳이라 한다. 뭐 딱히 그런 것 하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로운 곳이지만, 그래도 그런 타이틀을 붙이고 보니 조금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 청산도 도청항 근처 모습. 저 너머에 지리해수욕장이 있다. 청산도에는 여러 동네가 있지만, 선착장이 있는 이 동네가 가장 사람이 붐비는 곳이고, 섬 반대쪽 신흥해수욕장 쪽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섬이긴 하지만 어업보다 농업이 더 발달한 곳이다. 섬 여기저기서 푸른 논밭과 평야가 꽤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만 하면 옛날에는 거의 자급자족으로 하나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었지 않았겠나 싶다. 세파에 시달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조용히 말이다. 당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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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 완도 여행 200807 2/5국내여행/전라도 2009. 3. 29. 23:51
청산도는 산과 물이 모두 푸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서남해안 바닷길의 요충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전란때문에 잠시 사람이 살지 않기도 했다 한다. 최근 청산도는 폭 100미터, 길이 1km의 아름다운 백사장을 가진 지리 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 영화 '서편제' 촬영지 등으로 유명해졌다. 배를 내리면 바로 눈에 띄는 비석. 배멀미로 흐릿한 정신으로도 여기가 청산도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비석 옆에 청산도 전체 지도가 그려진 철판이 서 있다. 크기가 커서 한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디카로 찍어서 필요할 때 여기저기 확대 해 보는 식으로 참고할 수 있다. 청산도에는 딱히 별도로 마련된 관광안내소가 없었다.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표를 살 때 지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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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섬으로 - 완도 200807 1/5국내여행/전라도 2009. 3. 29. 16:49
섬은 하나의 작은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사람들이 살면서도 저마다 다른 풍경들과 다른 생활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딱히 여름철 피서나 낚시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가끔 사는 게 갑갑할 때나, 뭔가 색다른 곳을 보고 싶을 때,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얼마든지 찾아갈 만 한 곳이 바로 섬이다. 무뚝뚝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 거칠지만 아름다운 곳, 가기는 힘들지만 도착하면 편안한 곳. 섬으로 떠나보자. 큰 제목은 완도지만, 사실 완도라는 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이번 여행기에 나올 곳은 주로 청산도. 끄트머리 즘에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잠깐 나올 거라서, 제목을 청산도라고 정하기도 뭣 해서 그냥 완도라고 지었다. 어차피 이 동네 전체가 '완도군'에 속하는 곳이니까.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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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고속버스터미널 - 전주 200808 6/6국내여행/전라도 2009. 3. 29. 15:32
전주에 전북대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안 사실. 대학로 구경도 해 볼까 했지만, 그리 내키지 않아서 멀찌감치서 흘려 보내고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한 번만 다녀보면 길 찾기는 쉬운 전주 시내. 관광지도를 보고 찾아다녀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음.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내부는 조금 특이한 모습. 바깥에서 2층 건물로 들어가면 표 파는 곳이 있고, 표를 사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 때 터미널 가운데에 나 있는 내리막길을 통해 아랫층으로 내려가는데, 이 길이 달팽이처럼 뱅뱅 돌아가는 형태. 터미널 전체가 동그란 모양인 것이 특징. 이제 버스 타고 다시 집으로 가면 끝~ 아래층엔 따로 대기실이 마련 돼 있는데, 여름엔 에어컨이 나와서 기다리기 좋다. 이렇게 하루만에 대충 떠난 전주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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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공원 - 전주 200808 5/6국내여행/전라도 2009. 3. 27. 19:05
이번 전주행은 그냥 한옥마을과 그 주변을 둘러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전주에 도착해서 관광지도를 받아서 펼쳐보니, 전주의 대학로나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정도 넓이의 큰 호수가 있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 지도를 펼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곳. 알고보니 전주에서 꽤 유명한 공원이라고 해서, 즉석에서 행선지를 하나 더 추가했다. 그곳이 바로 덕진공원. 돌아갈 차 시간이 빠듯할 것 같고, 길도 잘 몰라서 전주객사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 탔다. 나중에 알고보니 쭉 뻗은 큰 길 따라 쭉 가면 그만이었지만, 초행길이니까 뭐~ 사실 이번 전주 구경 중에 덕진공원이 없었다면, 전주를 그냥 심심한 곳이라고 생각할 뻔 했다. 짜잔~ 덕진공원 안에 있는 덕진연못. 꽤 넓은 연못 속에 수많은 연들이 가득했다. 여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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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주객사 - 전주 200808 4/6국내여행/전라도 2009. 3. 27. 18:15
전주 한옥마을에서 내려온 길을 따라 쭉 직진해서 전동성당 앞쪽에 나 있는 길을 건너 넘어가면 풍남문이 나온다. 풍남문은 전주부성 4대문 중 하나로, 남쪽에 위치해 있는 문이다. 다른 문들은 다 없어지고 이 남문만 남아있다고 한다. 같은 남대문이라 그런지 생긴 모양도 서울의 숭례문(남대문)과 비슷하게 생겼다. 서울의 숭례문과는 달리, 전주의 풍남문은 가게들로 쭉 둘러싸여져 있었다. 문 주위로 차도가 빙 둘러져 있긴 했지만 그리 넓은 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넓은 차도 한 복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던 숭례문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최소한 풍남문은 허망하게 타 버리지는 않을 듯 싶다. 보는 눈이 많으니까 말이다. 풍남문에서 북쪽 방향으로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걷고싶은거리'라는 거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