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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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바람이 불어오는 안성농원국내여행/경기도 2008. 4. 9. 05:35
우연히 알게된 (어떻게 알게 됐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안성농원'에 가 보았어요. 안성농원은 안성에 있는 농원인데, 보리 등을 재배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얼핏 본 이미지는 보리가 허리까지 자라서 가득 찬 모습이었는데, 막상 가 보니 잔디같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었지요. 그래도 이 분위기도 좋았어요. 어딘지도 모른 채, 대충 내릴 곳만 알아서 무작정 갔죠. 버스 정류소에서 한 20분 기다려서야 택시를 잡을 수 있었고, '안성농원'으로 가고 싶다고 하자, 택시기사 아저씨는 두 군데 지명을 말씀 하시더군요. 접근하는 방법이 두 가지 종류가 있나봐요. 뭐, 알 리가 없죠. 아무렇게나 가자고 했죠. 그렇게 찾아간 안성농원.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초록색 파도가 물결치며 반겨주었어요. 바람마저 푸른 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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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이태원 식당 투어국내여행/서울 2008. 4. 4. 16:33
아라비아 갔다 왔어효~ 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여기는 이태원. ㅡㅅㅡ; 이태원 산 꼭대기(?)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지요.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안전한 여행(?)이 되길 비는 거에요~ 사실 여기는 집이 빽빽이 들어찬 산동네. 이슬람 사원은 동네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지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WAZWAN 이라는 식당에 들어가면, 맨 안쪽에 창 가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에 앉으면 이태원 산동네의 멋있는(?) 경치를 감상하며 인도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창 가 자리가 한 자리인가 두 자리인가밖에 없어서 경쟁이 치열하죠) 요즘 심심할 때면 이태원을 자주 가고 있어요. 이국적인 모습을 보면서 여행 못 가는 한을 대신 달래려구요. ㅠ.ㅠ 게다가 이태원엔 전세계 다양한 나라들의 음식들을 맛 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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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4번 출구 카페 하비국내여행/서울 2007. 11. 11. 04:50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사당은 육상으로도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도 차가 붐비는 곳이라 그런지, 사거리를 중심으로 유흥가도 발달해 있다. 사당에 가면 놀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번화가에 있을만 한 것들은 다 있으니까. 하지만 사람 붐비는 번화가에는, 뭐든지 다 있을 듯 하면서도,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없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조용한 카페'이다. 해 지고 어두운 밤,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고즈넉히 앉아 잠시 쉬어갈 만한 곳이나, 사람 기다리며 혼자 앉아 있을만 한 곳, 혹은 걷다 지쳐 잠시 쉬어갈만 한 곳으로 조용한 카페가 제격인데, 사당같은 사람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그런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엊그저께, 약속을 잡고 기다리기 위한 장소를 찾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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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철교 걸어서 건너기 (성수에서 잠실까지)국내여행/서울 2007. 10. 19. 11:55
어느날 잠자던 내 휴대전화에 날아든 문자 메시지 하나. 무지(무인양품)에 가면 싸고 쓸 만 한 공책이 있다는 오이양의 정보. 팬시점만 찾아 헤매다가, 무지나 천원샵은 미처 가 볼 생각을 못 했으니, 이번 기회에 한 번 가 보기로 결심. 그런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무인양품은 잠실에 있었다. 강을 건너야 하는 것! 아아... 공책 한 권 사자고 전철 타고 잠실까지 가야하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전철비 아껴서 공책을 삽시다~' ㅡ.ㅡ/ 성수동에서 잠실철교를 건너서 잠실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 지도를 띄워 놓고 대충 거리를 재 보니, 7km 가 안 되는 거리. 7km라면 십리가 넘는 거리. 숫자만 놓고 보니 좀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발상의 전환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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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국제영화제 (2007.9.6 - 9.16)국내여행/서울 2007. 9. 13. 13:08
지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제 8회 서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2007.9.6~9.16) 올해 영화제에서 극장상영작은 25개국 131작품, 넷부문상영작이 38개국 155작품이라 한다. 서울국제영화제에서 특이한 것은 '넷부문 상영작'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인데, 인터넷에서 짤막한 단편들을 감상하며 영화제를 즐기기에 좋다. 넷부문 작품들은 서울국제영화제 홈페이지의 넷 섹션에서 2007년 12월 31일 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로 8회 째라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조용한 편이다. 홍보를 안 한 건지, 아니면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건지, 아는 사람에게서 초대권을 받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상영작에는 40여년 전의 흑백영화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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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갤러리 탐방 -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2007국내여행/서울 2007. 8. 23. 14:04
지금 홍대 일대에서는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2007'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독립예술의 다양한 시도와 자유로운 실험을 위한 장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에 10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8.14(화)부터 9.1(토)까지 열립니다. 행사는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고성방가: 인디 음악들의 라이브 공연. Music Festival 내부공사: 미술 전시회. Visual Arts Festival 이구동성: 연극 등의 무대예술 공연. Performing Arts Festival 중구난방: 길거리에서 펼치는 다양한 공연. Street Festival 이 중에서 저는 '내부공사', 즉 미술 전시회 쪽에 관심을 두고 둘러 보았습니다. ('고성방가'와 '이구동성'은 티켓이 가격 때문에 무리, '중구난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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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에이지, 노브레인 공연 -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 7/6국내여행/서울 2007. 8. 20. 01:59
지난 7월 6일 서울숲 야외광장에서 있었던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입니다. 아마 쓸 만 한 사진이 없어서 미뤄 놓고 있다가 올리는 걸 까먹은 것 같네요. 다시 봐도 쓸 만 한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기록 보존 차원(?)에서 포스팅 합니다. 최근 매주 금요일 저녁에 서울숲에서 야외공연을 하는데, 이 날 공연은 상당히 독특했지요. 여태까지 락 그룸이 나와서 흥겨운 곡을 연주해도 서서 공연을 구경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날은 노브레인 팬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시작부터 평소 분위기와 많이 달랐지요. 아직 날이 완전히 어두워 지기 전에 공연이 시작되었고, 쿨에이지가 먼저 나왔습니다. 정식 이름이 쿨 에이지 (cool age)인데, 그냥 발음을 뭉개서 크레이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쿨에이지의 열정적인 공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