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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었다, 이제 모두 지난 이야기.
für mellisa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 잔 신선한 공기 통해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눈도 따뜻하게 행여 무서운 이야기들 보지 말고 우울한 노래도 틀어 놓지 말고 하루하루 그렇게 그렇게 잠결에라도 외로워하지 마라
억겁년의 여정 끝에 잠시 스치는 우리는, 만남이 짧기에 순간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마주친 찻잔에 정적이 흐르면 어색해 하지 말고 그 순간을 느껴 보아요. 알싸한 커피향 속에 마음의 향기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니까. 아주 짧은 순간, 너무 짧아 눈치 챘을땐 이미 사라지고 없는 순간이지만 온갖 수식어로 꾸민 사랑의 맹세보다 더 진실된 순간이에요.
앞집 정원엔 벌써 장미가 피었고, 높은 산엔 아직도 눈꽃이 내리는데 내 마음만 황사처럼 뿌옇게 흐려 마음에 매캐한 냄새를 풍기네. ... 목욕탕 가야겠다 ㅡ.ㅡ;
다칠거야, 가져가도 독에 흠뻑 젖어 있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어. 뱀이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은 듣지 않았어.
봄 비 내리는 어느날 카페 창 밖으로 거리 구경을 했다. 그 많은 우산들이 하나씩 섬처럼 떠내려가는데, 계속 보고 있으려니 마치 철옹벽처럼 고집스러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