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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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ation for the Change그림일기 2007. 7. 3. 05:56
가끔 살다보면 내 삶에서 연속되던 고리가 탁 풀리면서 다른 어떤 곳으로, 완전히 새로운 어떤 곳으로 넘어가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그 연결 고리의 중간에 섰을 때는 선택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한 치 앞으로 가눌 수 없는 인간이기에 선택은 어렵기만 하다. 어떤 때 보면 정말 인간이란 정지된 여행자(Stationary Traveler)가 아닌가 싶다. 수없이 많은 길을 떠나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듯하고, 항상 그 자리에 있는듯 하지만 어느새 먼 길을 걸은 듯 한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알 듯 모를 듯 한 시간의 여행자. 항상 움직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듯, 항상 안정된 것이 좋은 것도 아니다. 달은 차면 기울고 해는 뜨면 지고, 항상 거기 있을 것 같지만 끊임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