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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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vering Star사진일기 2007. 12. 19. 21:07
어두운 밤 수 많은 별들 속에서 깜빡이는 작은 별 하나 어느날 눈이 마주친다면 정말 큰 인연이겠지, 행운이겠지. 하지만 그 호기심어린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겨 주길 바래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찾을 수 없을 테니까. 깊은 밤의 별들이 흘러 내려 모래시계가 다 흐르면 잡을 수도 없겠지 이제 그만 사라지고 말테니까. 내일도 모래도 매일 밤이면 다시 떠오를테지만,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거야 네 시선은 다른 곳에 있을 테니. 어두운 밤 수 많은 별들 속에서 깜빡이는 작은 별 하나 잡을 수도 없겠지 이 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말테니까. 그 호기심어린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겨 주길 바래 어차피 내일 밤 네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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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향해 날아간 이카루스사진일기 2007. 11. 8. 04:44
어쩌면 이렇게 한없이 정지해 있을 것 같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로, 건너갈 수도, 그렇다고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이 상태가 계속될 것만 같아. 그렇게 우린 평행선을 긋겠지, 그리고는 쌀쌀한 바람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겠지. 사라지면 그 뿐, 잊혀지면 그 뿐,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잊혀지는 지도 모르게 잊어가며 살다가, 어느 사람 많은 길목 한 복판에서 다시 만날 때 가벼운 인사조차 하지 않고 스쳐 지나가겠지. 그것 나름대로 좋은 추억이겠지. 하지만 우리 이렇게 스쳐 지나가면, 결국 그렇게 잊혀져가면, 결국 우린 숱한 시간 속에 몇 개 먼지처럼 그렇게 아무 것도, 아무 의미도 없는 사람들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혹시, 만약, 어쩌면, 그대로 잊혀지지 못하고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아니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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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은 어찌하여사진일기 2007. 11. 7. 11:42
동대문은 어찌하여 맨날맨날 사람으로 흘러 넘칠까. 평일 저녁은 그나마 참을 만 한데, 주말 저녁 즘 되면 정말 가기 싫은 곳이다. 길도 좁은데 사람도 많으니 길거리 걷는다는 것 자체가 짜증의 연속. 사람들이 매주 옷을 사서 일주일만 입고 버리는 건가? ㅡ.ㅡ; 요즘은 그나마 두타 꼭대기의 푸드코트를 발견했기 때문에, 동대문의 바가지 음식들을 먹지 않아도 돼서 조금 나은 편. 엊그저께는 동대문 어디선가 일 하는 듯 한 두 여자의 대화를 들었다. 요즘 장사가 안 돼서 기본적으로 조금 깎아 주는데도 더 깎으려 든다는 내용. 듣고 있으니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상가들은 장사가 안 돼서 기본적으로 조금 깎아 주며 장사할 정도인데, 어째서 그 주위 음식점들은 그렇게 터무니 없이 비싼 값으로 장사 할까. 결국 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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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끊어진 길을 이어가고 있는 그대에게 고함사진일기 2007. 10. 2. 05:50
"언제까지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오늘까지 아닐까..." 이후로도 우린 계속 만났지만, 행복한 순간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우린 이미 알고 있었다. 어렴풋이라도 서로 느끼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그렇게 느닷없이, 갑자기 찾아 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소설이나 영화와는 다르게 현실에서의 결말은, 언제나 그렇게 느닷없이 갑자기 찾아오곤 했다. 그리고 끝 났음을 알면서도 지리하게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현실,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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