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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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사 줄 사람, 줄 서시오웹툰일기/2007 2007. 11. 8. 05:40
요즘 이상하게도 밥 사 준다고 놀러 오라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떠날 때 다 됐다고 하니 나름 아쉬워서 그런건가~ 아니면 불쌍해서? 아니면... 내 인간관계가 돈독해서? ㅡ.ㅡ;;; 어쨌든, 좀 우습지만, 밥 얻어 먹는데 스케줄 짜 가며 다녀야 할 판이다. (행복하구나~) 근데 어찌된 게 다들 그렇게 먼 데서만 살고 있는지... ㅠ.ㅠ 구로는 그나마 한 시간 정도면 (편하게) 갈 수 있으니까 그렇다 치자. 수원이나 분당 이런 곳은 좀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차 시간 생각하면 도착해서 딱 밥만 먹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 상황. (게다가 차비도 좀 많이 든다) 그래도 불러 줬는데 날 잡고 순회공연(?) 다녀야겠다. 부지런히 걸어가면 배 고파서 밥도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을 테고, 그러면 사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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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저주웹툰일기/2007 2007. 11. 8. 05:27
낮에 깜빡 잠이 들었는데, 짧은 순간 꿈을 꿨다. 내가 왕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춘향이가 있었고, 왕비 자리를 탐내는 향단이가 있었다. (이름은 그냥 갖다 붙였음. 꿈에는 이름은 나오지 않았음.) 아시다시피, 왕은 오히려 결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처지. 여러 사정과 관계를 고려해서 혼인을 해야 하는데, 춘향이를 내심 밀고 있었지만, 결국 향단이의 음모와 술수 등으로 인해 춘향이는 쫓겨나고 말았다. 결국 미운 향단이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됐는데, 그 때 갑자기 배경음악으로 '천년의 사랑' 중 일부분이 흘러 나왔다. 나를 위해서 눈물도 참아야했던 그동안의 너 얼마나 힘이 들었니 (내가 그동안 괄시를 좀 하긴 했지, 그건 인정한다.) 천년이 가도 난 너를 잊을 수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하지만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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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학연수 그런거였군웹툰일기/2007 2007. 11. 8. 05:12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학원 영어강사로 일 하던 친구와 채팅을 했다. 어학연수를 하면 어떤 것을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그냥 아무것도 없는 외딴 섬에 지어진 기숙사에서 하루종일 공부한단다. 수업도 토익이나 토플 수업을 듣고, 현지인과의 대화 이런 건 전혀 없단다. 물론, 필리핀 현지 강사들이 수업을 많이 진행하기는 한다고. (싸니까) 간혹 숙소 밖으로 탐험(?)을 나가기도 하는데, 몇 달에 한 번 정도. 이건 정말 내가 생각하던 어학연수와는 많이 틀린걸. ㅡ.ㅡ; 그렇다면 나는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에 고시원을 운영해 봐야겠다. 인터넷도 하루 한 시간씩 지정된 시간에만 이용하도록 정해 놓으면, 정말 할 거 없어서 지쳐서라도 공부만 하게 되는 엄청난 면학 분위기 조성 가능! 그러면 아마 이 고시원에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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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서 끈적하고 붉은 물이웹툰일기/2007 2007. 11. 7. 12:32
갈아 넣은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형광등이 깜빡거리더니 나가 버렸다. 이상하다 하면서 어둠 구석에서 화장실 가서 물을 틀었더니, 진득하고 빨간 액체가 흘러 나오는 것이 아닌가! ㅠ.ㅠ;;; 정말 화들짝 놀랐다. 모니터 불빛을 비춰 보니 녹물이었다. ㅡ.ㅡ; 아마도 근처에 땅 파가며 공사하고 있는 것이 원인인가 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다시 정상적인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공포영화 같은 것을 보면, 욕실에서 핏물이 줄줄 흘러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마다 등장인물들은 '꺄악'하고 비명을 지른다. 피가 무서운건가??? ㅡ.ㅡa 난 수도에서 피가 좀 흘러 나왔으면 좋겠구만, 안 그래도 빈혈인데... 그거 마셔서 빈혈도 좀 낫게 하고, 남는건 적십자에도 팔고, 얼마나 좋은가. 아하, '꺄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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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마트는 대형할인낚시터인가웹툰일기/2007 2007. 11. 7. 12:19
대형할인마트에 자주 가지만, 갈 때마다 정신 바짝 차린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물건만 보고 집어 들다가는 바가지(?) 쓸 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어 보자연 이런 것들이 있다. - ㅎ제과 과자 할인 판매라고 해 놓고는 ㄹ제과 제품을 섞어 놓는다. - 아이스크림 등의 냉동상품들 위에 'X% 할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 중간 즘 애매하게 걸쳐 놨지만 가만히 보면 한 쪽만 할인 하는 것이다. - 해당 상품의 가격표가 엉뚱한 곳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가격표 붙일 공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고의성이 짙다. (예: A라는 물건 밑에 B품목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 등.) 대개 사람들은 일단 카트에 물건을 던져 넣으면 그걸로 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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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는 이상한 사람들 천지웹툰일기/2007 2007. 11. 6. 05:16
'니 주위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1. 나는 이 녀석의 주위 사람이 아니다. 2. 나는 이상하지 않다, 지극히 정상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내 주위 사람에 속하므로 1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나는 이상하지 않다'라는 말도 어불성설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내 주위엔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므로, 그런 말을 한 사람도 그 중 한 사람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따라서 '너 주위엔 이상한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말은,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들에게 적응하지 못 하여 나오는 한탄? 혹은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과 놀아주지 않아서 나오는 소외감? 또는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상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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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웹툰일기/2007 2007. 11. 6. 05:05
요즘 마트에 가 보면, 마트 자체 상표를 붙이고 각종 상품들이 나와 있다. 예를 들어 이마트라면, 이마트 자체 상표를 붙인 라면, 우유, 콜라, 식빵 등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다들 이름이 아주 심플하다는 것. 라면 이름은 라면, 식빵 이름은 식빵, 콜라 이름은 콜라... 이 상품들의 특징은, 다른 상품들과 양과 질에서 별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싸다는 것. 뭔가가 있으니까 똑같은 제품을 싸게 팔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으면서도, 홍보 비용이 없으니까 그런 거겠지 하고 스스로 안심시키며 사용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자체 브랜드로 내 놓은 콜라를 마셔 보고는 엄청 실망한 경험이 있어서, 이마트에서 콜라가 나왔을 때는 조금 망설였었다. 그래도 시험삼아 마셔 봤는데 (싸니까), 의외로 코카콜라와 비슷한 맛이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