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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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볶음밥은 철판 위에서만 빛난다잡다구리 2007. 7. 1. 19:45
갑자기 닭야채 철판 볶음밥이 무지 먹고 싶어서 U 볶음밥 집에 갔는데, 아시다시피 거기는 혼자서 판 펴고 먹을 분위기가 아니다. 그래서 포장해 달라고 해서 집에 갖고 와서 먹었다. 사실, 가게에 앉아서 먹어도 괜찮을 듯 싶었다. 요즘 조류독감 때문에 그런지 한창 저녁 먹을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이 거의 없었기 때문. 맨날맨날 손님으로 꽉꽉 들어차 줄 서서 먹는 집인데. 그래도 그런 분위기는 정말 혼자 앉아 먹기는 꽤 부담스러운 분위기라서 차마 그렇게 못 하겠더라. 채면이나 쪽팔림 보다는 웬지 폼 잡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하기 싫었다. 닭야채 철판 볶음밥 1인분에 감자사리 추가했더니 저렇게 따로 담아 주네. 가격은 3500원 이었나...? 쿠폰 갖고 있던 거 써서 2천 몇 백 원 줬다. 근데 이상하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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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케잌잡다구리 2007. 6. 27. 23:31
3년 전부터 추석 전후로 불면증을 앓는 현상이 생겼다. 평소에도 불면증 증상이 있어 잠을 쉽게 이루진 못하지만, 이 때가 되면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밤에 잠을 못 잔다. 지금도 근 일주일 동안 다 합쳐서 한 열 시간 잤나 모르겠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삼 년 내내 이맘때 쯤 되면 생기니 정말 희한하다. 아마 보름달 때문이 아닌가 막연히 짐작해 본다. 어쨌든 어젯밤엔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약으로 초코케잌을 사 먹었다. 빵 집 앞을 지나는데 이 녀석 앞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역시 맛있더구만!!! ㅠ.ㅠ 초코케잌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는 약 열 시간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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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쏟아지는 들판 위에 번개처럼 흩날리는 작은 깃발을 위하여잡다구리 2007. 6. 27. 23:21
생활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어둠은 점점 더 짙어만 갔어요 그래요, 그래서 술을 마셨죠 어차피 이렇게 돼 가는 거, 될 데로 되라 그러면서 호기를 부렸어요, 맘 속엔 혹시나 엉망으로 취하면 그나마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까,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세상을 잊고 잠시 즐거울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있었더랬죠. 그래요 그래서 술을 마셨더랬어요 파우스트, 닥터페퍼, 쿠바슬링...? 연거푸 독한 술들을 마셔댔더랬죠, 그 곳엔 항상 웃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알고 보면 사람들은 다들 어두운 구석을 가지고 살아가는 거에요. 웃는 모습만 보이는 피에로가 사실은 항상 슬픈 니체보다 더 슬픈 존재일 수 있는 거에요. 그런 모습, 그런 사람, 그래요, 그런게 보기 싫어서 사람들은 사람들의 겉모습만 보고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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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과 테슬라잡다구리 2007. 6. 27. 15:25
어릴적 우연히 테슬라라는 사람을 알게 됐고, 이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보니 놀랍게도, 그 때까지 알고 있던 에디슨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많이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을 해 보기 바란다. 에디슨으로 검색을 해 봐야 칭찬과 영웅 찬미 일색으로 도배되어 있을 뿐이고, 테슬라로 검색을 해 보면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여기서는 두 사람이 한 말을 해석해 보기로 하겠다. 왜냐고 묻지 마라, 그냥 갑자기 하고 싶었다. ㅡ.ㅡ 일단 두 사람이 한 말을 각각 짚어 보자. 에디슨: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운으로 이루어진다. 테슬라: 천재는 99%의 운과 1%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이 말을 에디슨과 테슬라의 살아 생전 성격과 행동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