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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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맥그로드간즈'에서잡다구리 2007. 7. 3. 13:28
여기는 지금 인도의 '맥그로드간즈'라는 곳이에요. 지도에서는 '다람살라'를 찾아 보는게 더 나을테구요. 다람살라와 맥그로드간즈는 거의 붙어 있는 마을들이거든요. 인도의 수도인 델리공항에 내려서 바로 사기 한 판 당하고 정이 뚝 떨어져버려, 델리의 유명한 곳들은 거의 구경도 안 한 채 바로 북쪽으로 떠나버렸죠. 역시 대도시는 여행 할 만 한 곳이 아니네요. 동남아 국가들은 그게 좀 심하죠. 여기 티벳 임시정부가 있는 맥그로드간즈에서는 정말 엄청 잘 지내고 있어요. 사람들도 델리처럼 이상하지 않구요, 분위기도 좋고 경치도 좋거든요. 아, 날씨도 (저에겐) 너무 좋아요. 델리는 너무너무너무 더워서 구경하러 다니는 것 자체가 짜증나는 일이었는데, 여긴 밤엔 제법 쌀쌀해서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에요. 우기라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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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잡다구리 2007. 7. 3. 13:28
이런저런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다 이제서야 떠나게 됐네요. 오늘 저녁 7시에 떠납니다~ 토고전은 비행기에서~~~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타고 가는 비행기일텐데 비행기에서 단체 응원하며 뛰다가 추락하는 건 아닐런지... ㅡ0ㅡ;;;)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시간 관계상 모두 다 생략합니다~ 지금도 이것저것 사고 준비할 게 많거든요 ^^ 답글 못 달아드려서 죄송하네요, 나중에 나중에 시간나면~ ^^; 참, 인도도 로밍이 된다더군요. 심심하면 문자 보내주삼~ (국내 요금으로 가능하다고 함) 답문은 바라지 마삼~ (현지에선 문자 한 건에 480원인가 한다고... ㅠ.ㅠ) 사실 지금은 왠지 떠나기 귀찮아졌는데... 그래도 백만 원짜리 비행기표를 이미 끊어놔서... ㅠ.ㅠ 덴장...백만원 백만원 백만원...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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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잡다구리 2007. 7. 3. 13:27
인터넷 해지 신청을 했다. 오늘중으로 컴퓨터도 갖다 버릴 생각이다. 펜티엄 3라서 그런지 공짜로 준데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서 동네 고물상에 갖다 버리기로 했다. 한동안 그림을 올리지 못하면 블로그가 엄청 썰렁해 질 것 같은데... 그나마 글 올릴 시간도 별로 없으니 일단은 대부분의 회로를 폐쇄해야겠다. (안 보고 있는 사이에 광고로 도배되는 사태만은 막고 싶다) 제일 중요한 비자 문제가 아직 해결 안 돼서 골치아프다. 인도비자는 서울에서만 발급돼서, 부산에서는 여행사를 통해 받는데 한 일주일가량 걸린다. 지방에 살아서 참 행복해요~ 쳇 200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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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스파이스 공연잡다구리 2007. 7. 3. 05:46
오늘이 축제 마지막 날이란다. 어째 이번 축제엔 비가 안 오나 했다. (내 기억으론 부산대 축제기간에 비 안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비가 와서 야외공연이 가능할까 했는데 저렇게 무대 위에 천막을 쳐 놨다. ㅡ.ㅡ; 무대와 천막만 보면 왠지 경로잔치가 연상되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델리스파이스는 훌륭하게 공연했다~ 오히려 비가 와서 '고백'이나 '차우차우' 듣기에 분위기가 더 좋았다. (엄밀히 차우차우는 연애를 주제로 한 노래가 아니라지만 그래도~) 클레지콰이에 이어 델리스파이스까지, 짧은 공연들이었지만 공짜로 콘서트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비도 오는데 오늘 밤엔 술이나 홀짝거리다 자야겠다. (방청소 하다가 어디선가 굴러나온 와인 한 병. ㅡ.ㅡ;;;) p.s. 축제에 묻혀 5.18이 좀 등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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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서울거주잡다구리 2007. 7. 3. 05:44
몇 년 전에 서울생활을 할 때, 지방에서 올라와 땡전 한 푼 없는 관계로 세 남자가 한 방을 썼었다. 구로쪽에서 선배와 후배와 나 셋이서 한 방을 썼던 것이다. 뭐 나름대로 매일매일 엠티 분위기도 나고, 휴일날은 대낮까지 누워 자다가 부시럭부시럭 기어 나와서 집 앞 고기집에서 고기를 사 먹는다든지 하는 생활이 재밌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매일매일 밤이 두려웠는데 그 이유는 이 남자들의 잠버릇 때문이었다. 선배는 이를 갈고 후배는 코를 골고 ㅠ.ㅠ 난 조용히 자는 편이다. 이는 전혀 안 갈고, 엄청 피곤할 때 아니면 코도 안 곤다. 몸부림도 없이 거의 누운 그 자세로 아침에 일어나는 타입. 그런데 이 인간들은 이만 갈고 코만 고는 것도 아니고 몸부림에 잠꼬대까지 해 댄다. ㅠ.ㅠ 정말정말정말 밤이 두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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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메뉴에 대한 고민잡다구리 2007. 7. 3. 05:37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은 끝이 있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즉, 내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다른 누군가의 공간으로 옮겨 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항상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연결고리가 될 만한 흔적들을 최대한 열어 두는 편인데, 그런 것들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웬만하면 그것도 다 다양성이라고 허용하고 싶으나, 19금 사이트가 무단으로 링크 걸리는 상황은 아무래도 아니다 싶다. 이 페이지를 웹서핑의 터미널로 만들기는 싫지만, 이러다간 어쩔 수 없이 방문자, 답글, 최근글의 리스트 기능 등을 모조리 완전 폐쇄하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냥 속 편하게 다 열어두고 알아서 찾아가라 하는게 옳을까? 아니면 아예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만 한 기능들을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