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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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 삼 천웹툰일기/2008 2008. 9. 14. 22:08
친구에게 내가 만들고 싶은 이 영화 얘기를 했더니, '뭐야, 그럼 여배우들 얼굴만 보여주고 끝나? 재미 없겠네~'라고 하던데, 그렇지 않다. 뒤에서 나당 연합군이 쫓아오고, 이를 막는 마지막 군사들이 전투장면을 연출하고, '나는 정말 의자왕을 사랑했어효~'하며 뛰어내리는 애절한 러브신도 있고, '야! 왜 밀어!'에서 시작해서 여러 궁녀가 싸우는 액션도 나오고, 이미 뛰어내린 궁녀가 뒤에서 '언니~ 같이가요~' 이러면 공포물, 뛰어 내리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옷 찢어져서 누드신까지... ㅡㅅㅡ;;; 정말 다양한 장면과 장르를 아우르는 엄청난 대작인 거다~ 여배우들 개런티만 해도 수천억원이 되겠지만, '에이~ 꼴랑 2초에요~'하면서 우정출연으로 섭외하면 저예산으로 될 지도... (우정이 있어야 우정출연으로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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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젖은 뽀글이를 먹어보셈웹툰일기/2008 2008. 9. 13. 23:05
가끔 베트남, 인도, 유럽인들이 밖에 둘러 앉아서 컵라면을 함께 먹는 모습이 보인다. '오오... 이제 동남아인의 생활수준이 유러피안과 맞먹는구나...'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옆에서 뽀글이 봉지 움켜쥐고. OTL 유러피안과 동남아 애들한테 뽀글이를 알려주고 한 젓가락씩 먹였더니, '오- 쉿! 이게 인간이 먹을 음식인가?!!!' 라는 표정을 지었다. 너네는 먹고 살 만 한 게로구나. 어쨌든 나도 근 몇 달간 하루 한 끼 이상 뽀글이로 먹었더니 이제 좀 질리려고 한다. (여기는 취사금지) 아무리 맛 없는 음식이라도 질린다는 것은 배가 부르다는 뜻. 며칠 굶으면 다시 맛있어 지겠지. p.s. 뽀글이 하는데 노란 고무줄까지 갖추고 하는 사람들은 귀족인게다! ;ㅁ; 난 천민이라서 걍 손으로 꽉 움켜쥔다.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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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은 나를 싫어해웹툰일기/2008 2008. 9. 13. 17:42
예전에는 컴퓨터 하나 사서 오 년 넘게 쓸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손에 들어오는 전자제품은 5년을 못 넘기게 됐다. 아무래도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전자제품 만드는 회사들이 일부러 제품들을 약하게 만들어서 쉽게 고장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근데... 딴 건 다 그런 음모가 숨어 있어서 그렇다 쳐도, 멀쩡한 멀티탭이 벌써 세 개 씩이나 고장나는 모습을 봤다는 건 좀... ;ㅁ; 그렇다고 물건을 함부로 다룬다든지 발로 찬다든지 던진다든지 하는 것도 아닌데. 어떤 친구는 화 날 때마다 핸드폰을 집어 던지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렇게 집어 던져도 오래오래 잘만 쓰더구만... ㅠ.ㅠ 난 아무래도 디지털 문명과는 안 맞는 듯 하다. 저 멀리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사막 어느 오아시스 마을로 떠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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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주는 사람 하나 없고웹툰일기/2008 2008. 9. 12. 02:52
이후 대화: "근데 워킹홀리데이로 가서는 정착 못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며느리나 하나 주워와라. 서양여자도 괜찮다." ... 데려 오는 것도 아니고 주워 오래... ㅡㅅㅡ;;; 엄마 눈높이는 내가 잘 알지. 울 엄마 눈높이에 맞는 서양여자라면 최소한 제시카 알바 정도는 돼야 할 걸. ;ㅁ; 어쨌든, 어째서 잡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수가... OTL p.s. 세상의 부모님들께 이 말을 전해 드리고 싶어효. 자식을 너무 강하게 키우려고 하면, 삐뚤어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ㅠ.ㅠ (나, 삐뚤어져버릴까보다) p.s.2 근데, 며느리 주우려면 어디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