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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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뛰어야 하지웹툰일기/2008 2008. 4. 18. 03:14
결혼한 친구들도 많고, 이미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친구들도 많다. 안정된 직장과 평안한 가정을 가진 친구도 있으며, 이미 성공한 축에 속하는 친구도 있고, 나름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친구도 있다. 그들의 소식을 듣거나, 간혹 연락이 되거나 만나거나 할 때, 사실은 나도 나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기도 한다. 난 어디서부터 잘 못 돼서 이렇게 이상한 길을 가고 있는 걸까. 나도 자가용 운전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 다니면서, 내일이나 모레나 길거리 나 앉지는 않을까라는 걱정 하지 않고,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떠도는 고단한 삶도 마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살면 또 만족할 수 있을까. 알고보면 나는 평안하게 살기가 귀찮은 셈이다. 유리병 놓인 쟁반을 두 손으로 바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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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좀 배우려 했더니웹툰일기/2008 2008. 4. 18. 02:51
여행을 다니며 여기저기 다니거나, 맛집을 찾아 다니거나, 집에 가만히 있다보면, 나도 조금씩 요리를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요리를 좀 할 줄 알면, 어딜 가든 환영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 기술로 먹고 살 수도 있고, 정 안되도 최소한 굶어 죽진 않으니까 요리는 여러모로 유용한 기술이다. 그래서 나도 한 때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부터 배워보자며 인터넷 뒤져서 간단한 요리에 도전해 보려 했는데... 아니 어째서 모든 집에 간장, 식초, 식용유, 소금, 설탕, 후추, 깨소금, 참기름 이런 재료들이 당연히 다 있을거라고 가정하고 시작하는 걸까! OTL '삼천 원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라고 써 놓은 요리도, 안에 들어가는 재료비까지 계산하면 삼천 원 훌쩍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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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로 이사온 구루가 세탁기 쓰지말래웹툰일기/2008 2008. 4. 18. 02:22
드디어 구루가 우리동네로 이사 왔다. 구루집까지 걸어서 5분 거리. 5층인가 6층인가 되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하는 옥탑방이긴 하지만, 앞에 살던 사람이 많은 것들을 두고 가서 공짜로 살림을 장만해버린 행운을 얻었다. 우리집에는 없지만 구루집에는 있는 것들만 골라서 말 해 보자면, 구루 집에는 티비도 있고, 책상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에어컨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ㅡㅅㅡ/ 그래서 세재 준다고 세탁기로 빨래 하자고 했더니 싫다고 매몰차게 거부하는 구루. 매몰찬 구루, 매몰찬 구루, 매몰찬 구루, 매몰찬 구루, 매몰찬 구루, 매몰찬 구루. ㅠ.ㅠ 췟! 이 다음에 연봉 1억 받으면 나도 세탁기 사야지!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