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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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웹툰일기/2008 2008. 4. 15. 15:20
티베트 평화를 위한 촛불집회를 보고 있으면, 좋은 말과 함께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많지만 욕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가 더 힘들어 이것들아!'라고 빽 소리치며 애인 팔짱 끼고 헤헤 웃으며 지나가는 여자도 있었다. 물론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걸 꼭 그렇게 똥 사듯 내 뱉어야 할까. 꼭 촛불집회 뿐만이 아니다. 맨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각종 시위와 집회와 선전활동들. 자기들의 주장을 내보이기 위해 좀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지만,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 앞에서 '맨날 시끄러워 죽겠네'라고 읊조리고 지나가면 기분이 나아지나. 당신은 잠시 시끄러운 거지만, 그들은 생존이 달린 문제다. 똑같이 당하는 날이 왔을 때. 아무도 도와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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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무서움웹툰일기/2008 2008. 4. 15. 14:55
누구나 (밥벌이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죽음의 경지에 이르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초 사이어 인과 비슷한 원리. ㅡㅅㅡ; 하지만 지구인의 문제는 그 능력이 누적해서 쌓이지는 않는다는 것. 반짝하고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는 것도 잠깐 뿐, 곧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뒤로 밀리게 된다. 점점 갈수록 더욱 심각하게 느끼는 건데, 제 아무리 좋아서, 미쳐서, 즐겁게 일은 한다해도, 타고난 재능 앞에서는 맥도 못 춘다는 것. 세상은 공평치 않다. 그렇다면 타고난 재능을 이기기 위해서는, 늘 가난에 허덕이며 벼랑 끝에서 일을 하면 된다는 결론. ㅡㅅㅡ;;; ...회사를 벼랑 끝에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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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티투어 만원 버스웹툰일기/2008 2008. 4. 15. 14:48
한 번 즘은 타 보고 싶었던 서울시티투어 버스. 2층버스라 더욱 기대했는데, 결국 야간 서울시티투어 버스는 한강 다리만 빙빙 돌다가 끝을 보는 거였다. 이건 뭐 다리 바이어를 위한 버스도 아니고... 한강 다리들이 아무리 특색이 있다 한들, 다리만 보고 가는게 즐거운 사람이 누가 있을까. 차라리 동대문, 남대문 등의 심야에도 붐비는 곳들을 구경하게 하는 코스가 낫지 않을까. 어쨌든 만 원이나 주고 탄 버스에서 졸아버렸다. 역시 버스 타면 조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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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원짜리 고기도 없어서 못 먹는다웹툰일기/2008 2008. 4. 15. 14:40
우리(옆)동네에는 일인분 삼천 원짜리 고깃집이 많다. 양도 그럭저럭 되고, 손님들도 많이들 이용하는 곳이라 난 좋아한다. 근데 하루는 구루가 고기 먹으러 가자길래 그런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이넘이 좋은 회사 다니며 월급 좀 받더니 배가 불렀는지 3천 원 짜리 고기는 질이 안 좋은 거라서 거저 줘도 안 먹는단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더니! 라면국물에서 고기 찾던 게 바로 엊그제였는데! 그러니 결론은 구루가 고기 사야 한다는 것. ㅡㅅㅡ/ (먹기 싫으면 돈만 내고 가라~ 내가 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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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도 맞고 틀려도 맞고웹툰일기/2008 2008. 4. 15. 12:26
때론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맞다는 소릴 듣고 싶은 때가 있다. 근데 그런 때 내가 맞다고 누가 말 해주면, 틀린 것을 맞다고 하는 것이 싫어서 괜히 반발심이 생긴다. 예를 들자면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그 사람 정말 나쁜 사람이야."라고 말 할 때, "인연이 아니어서 헤어진 거지, 그 사람이 딱히 나쁜 건 아니잖아."라는 대답을 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나쁜지, 얼마나 못된 짓을 했는지 열심히 설명하며 동의를 구하려 애 쓴다. 하지만 막상 "그래 그 놈 정말 나쁜 놈이네."라고 말 하면,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라며 좋았던 일들과 잘 해 줬던 일들을 총동원해서 호소하며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래서 헤어진 사람과의 대화에서 "그 놈은 나쁜 놈"이라는 말에는 대꾸하기가 참 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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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노가다 정말 하기싫어웹툰일기/2008 2008. 4. 15. 01:33
아아 코딩 정말 하기 싫다!!! OTL (난 자판 두들기며 프로그램 짜는 행위를 모두 코딩이라 부른다) 정말이지 하면 할 수록 드는 생각은, 이거 돈 말고 내 인생에 도움 되는 게 뭐가 있냐는 거! 아... 돈이면 되는건가 ㅠ.ㅠ 하고싶어, 하고싶어, 해야돼, 해야돼라고 생각해봐도 하기 싫은 건 어쩔 수 없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많이 발전 했다며! 최첨단으로 빛나는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며! 근데 왜 아직도 옛날 C언어 기반으로 한 언어들이 대세를 이루며 코딩에 밤샘을 해야 하는건가! 지구인들의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된단 말인가!!! 안드로메다인이여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