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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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같은 피를 돌려달란 말야웹툰일기/2009 2009. 10. 22. 01:16
신체검사를 몇 번 받기는 했지만, 초음파나 심전도(?) 이런 걸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말로만 듣던 최첨단 의료시설(?)을 접하니, 뭔가 제대로 검사를 받는 느낌이 들긴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했던 그 수많은 신체검사들은 다 야메였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ㅡㅅㅡ; 어쨌든 신체검사. 나같은 인간은 웬만해선 일어날 수 없는 꼭두새벽에 실시해서는, 늘 신체검사만 하면 시력은 평소보다 엄청 안 좋게 나온다. 잠 깬지 얼마 안 되는 퉁퉁 부은 눈으로 시력검사 하는데 제대로 나올 리가 없잖아! ;ㅁ; 게다가 신체검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피 뽑기. 이번에는 무슨 에이즈 검사까지 한다면서 피를 세 번이나 뽑고... 흑흑 OTL. 빈혈인 사람한테 피 뽑기란 피 짜내기다. 헌혈할 때 가만히 누워서 피 뽑을 때도 보통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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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아기자기한 휴식을웹툰일기/2009 2009. 10. 15. 13:38
마카오 하면 카지노 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의외로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어요. 특히 최근에는 마카오에서 중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여행 중에 비자 받으러 자주 드나들었던 홍콩 대신 마카오를 이용할 수 있겠다 싶어요.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자는 게 주제에요. 문화유산들을 보며 거리를 거닐다가 앉아서 쉬는 것도 좋고, 조용한 바닷가에서 하염없이 바다를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지요. 거기다가 맥팀, 북카치노, 엔조, 빅스 등의 예쁜 카페들도 있지요. 마카오에서의 짧지만 아름다운 휴식, 기대되지 않나요~ p.s. 이 포스팅은 마카오 블로그 원정대 응모용, '마카오 다시보기 여행계획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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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가 소설이냐웹툰일기/2009 2009. 10. 14. 14:35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된다. '어떤 사람에게 자기가 겪은 일을 말 해 줬는데, 나중에 그 사람이 낸 책 보니까 마치 자기가 직접 그걸 겪은 것 처럼 써 놨더라.' 라는 말은 정말 수 없이 많이 들었다. 또한, '여행자들 사이에 떠도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영웅담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써 놨더라.'라는 말 역시도. 옛날에 여행 초보였을 때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난 이렇게 반응 했다. '어차피 출처도 불분명 한 건데 누구 건지 어떻게 알아' 내지는, '심심하니까 험담 하는 거 아닐까' 라는 시큰둥한 반응. 그러다가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태국의 한 숙소에서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처음 들어 올 때부터 숙소 사람들에게 엄청 살갑게 대하던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첫날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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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떠나는 그린투어웹툰일기/2009 2009. 10. 13. 19:30
이 웹툰은 네이트 탄소제로 캠페인 중, 초록마을 리포터 응모용으로 제작했습니다. 영국 한 번도 가 본 적 없어요. ㅠ.ㅠ 그런데 조사하면서 런던은 정말 환경에 대해 뭔가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는 티가 나더군요. 그래도 미흡하다면서 최근에 그린피스 대원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죠. 그런 것에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환경에 대한 관심은 참 낮아보여요. 뭔가, 검소하게 살면서도, 남을 도으면서도, 환경도 치키는 그런 삶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조금 거시기한 방법이지만 이런 방법이 있긴 해요.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 검소하게 살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죠. 아무래도 설거지를 해도 한 번 덜 할거고, 똥을 싸도 한 번 덜 쌀거고... ㅡㅅㅡ;;; 어쨌든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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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유학이민 박람회웹툰일기/2009 2009. 9. 28. 15:35
일요일에 코엑스에서 열렸던 '유학 이민 박람회'에 갔다. 유학이나 이민 갈 돈도 없지만, 코엑스몰의 대형문구점에 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될 만 한, 혹은 호기심이 발동할 만 한 어떤 정보를 받게 되지 않을까하며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행사장 안으로 첫 발 내디디자 마자, 아 잘 못 찾아왔다라는 느낌이 딱 들었다. 유학도 모두 조기유학, 언어연수 위주로 돼 있고, 이민도 대부분 은퇴이민, 자녀교육이민, 투자이민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아무래도 그런 쪽이 돈도 되고 수요도 많으니까 그렇겠지라고 이해는 됐지만, 참, 뭐, 거시기 하다. 여기저기 쭈뼛쭈뼛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와중에 부모와 함께 온 한 꼬마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정말 이 나라 떠나는 거야? 와 신난다~"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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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굶어 죽을까봐 걱정이에요웹툰일기/2009 2009. 9. 25. 20:03
굶어 죽을까봐 걱정 되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굶어 죽는 거 생각보다 그리 많이 고통스럽지는 않아요~ 뭐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억지로 남이 시키는 일만 하면서 평생 끼니 때우고 사느니 중간에 굶어 죽더라도 내가 하고싶은 일 한 번 해 보는게 더 의미있는 삶 아닌가? 싫음 말고~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이제 밥 먹으러 가야지~ (옛날에 국밥 참 좋아했는데... 누구 때문에 국밥이 딱 싫어졌음.) p.s. 어쩌다보니 좀 길게 그려봤는데, 이거 정말 힘들어서 못 하겠구나~ 역시 짧은 게 좋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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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 따위로 살 텐가웹툰일기/2009 2009. 9. 24. 15:10
많은 사람들이 많은 사연들을 가지고 애달픈 표정으로 거위의 꿈을 부르곤 하지.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런데 그 꿈이라는 거, 가지고 있기만 해서 좋은 건 아니거든. 경우에 따라서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 수도 있고. 그래도 어쨌든 난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다며, 늘 꿈꾸고 있다며 또 노래하지. 어쩌다 자기가 꾸었던 꿈을 누군가가 이룬 모습을 보게 될 때도 있어. 그러면 그 사람이 가진, 자기보다 잘난 점을 찾으려 애 쓰지. 그래, 저 사람은 나보다 저런걸 더 가졌으니까 가능했던 거야. 나는 그런게 없었으니 불가능했던 거지. 라며 애써 위안 삼으려 하지만, 알고 있잖아 다 어설픈 변명이라는 거. 그러면서 다시 생각해, 나도 다시 꿈을 꿔야겠다며, 나도 언젠가는 꿈을 이루겠다며. 그렇게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