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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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게 변두리로 고고씽~웹툰일기/2009 2009. 12. 6. 01:37
아주아주 가끔씩 인터뷰 등을 통해서 패션 디자이너라는 분들의 말씀을 들을 때가 있다. 듣다보면 대략 난감할 때가 많다. "이 패션, 의상의 컨셉의 주제는 엘레강스한 우아함을 바탕으로 커리어 우먼의 아름다움을 뷰티풀하게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주절주절" 아무거나 영어 비슷한 것 같다 붙이면 다 우아하고 세련됐다고 쳐 주는 게 대세인가 보다. 엣지라는 표현도 그런 의식을 바탕으로 해서 나온 것 아닐까. (외래어 표기법상 엣지가 아니고 에지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어쨌든 그런 건 나도 할 수 있다! 에브리바디~ 할로~ 할로~ 바이바이~ ㅡㅅㅡ/ 근데 다음에서 edge 라고 검색해 보니, 맨 처음에 이런 사람이 나오네. '엣지남'이란 이런 남자를 뜻하는 걸까??? '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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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는 도둑놈?웹툰일기/2009 2009. 12. 2. 07:30
이왕 화두가 던져진 김에 경찰이라는 조직에 대해 주절거려보겠다. 옛날에 경찰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친구가 술자리에서 찔찔 짜면서 "경찰이 이런 건 줄 몰랐다"라며 하소연을 해 댔다. 거 참, 한 편으론 불쌍하면서도, 한 편으론 모르고 들어간 니 잘못이지 뭐, 그런 생각. 그 녀석은 치안유지라는 순수한 정의감에 들어간 거였지만, 그런 시각으로는 대체 저 집단이 왜 저러는가, 어째서 저렇게 하는가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이미지는 대민 홍보용으로 만들어 낸 이미지 중 하나기 때문이다. 현대 국가 체계에서 경찰은 다양한 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임무 딱 하나만 꼽으라면 뭘로 꼽겠는가. 민생치안? 땡, 틀렸다. 답은 '체제 유지의 위협 요소 제거'다. 한마디로 집회, 시위 막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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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유로의 압박 - 영화 2012웹툰일기/2009 2009. 11. 22. 04:21
뭐,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영화 감상문 쓰려다가 얘기가 저어 먼 안드로메다로 가 버렸다. 오래 지켜보신 분들이야 이미 익숙하실테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익숙해지셔야 할 듯. ㅡㅅㅡ; 말이 나왔으니 출산에 대해 짤막하게 한 마디 꺼내 보겠다. 이왕 세상에 태어나버렸(?)다면 그냥 즐겁고, 재밌게 살면 되는 거다.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재밌게는 살 수 있으니까. 대화하다보면 재미있게 살면 행복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내 경우는 둘이 다르다. 열나게 자전거 페달 밟으며 여행하다가 밥 굶고 노숙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재미는 있지만 행복하진 않다. ;ㅁ; 뭐, 그런거다. 이왕 태어나 사는 건 그렇다 치고, '출산'은 생각을 좀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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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개발자로 살고는 싶지만웹툰일기/2009 2009. 11. 17. 22:46
몇 년 전에 서울에서 방을 구할 때 일이었다. 딱히 원하는 동네는 없었고 그저 싸기만 하면 들어갈 요량이었기 때문에, 거의 서울 전지역을 걸쳐서 싸다 싶으면 다 연락해서 가 봤다. 그러다가 하루는 한양대 근처 동네에서 어떤 집을 보게 됐다. 집 주인 아줌마가 이 정도면 강남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며 막 자랑을 늘어놓았다. 비바람만 대충 막는 반지하 방이 대체 어떤 의미에서 강남하고 비슷하다는 건지 난 도무지 이해가 안 됐지만, 가격 면에서는 강남과 똑같았다. 그래서 가격이 맞질 않아 그냥 나오게 됐는데, 뒤에서 아줌마가 이런 소릴 했다. "요즘 같은 때에 무조건 싼 방 구하려면 도둑놈 심보지!" 그래서 난 뒤돌아 나오며 한 마디 해 줬다. "강남도 아니면서 강남하고 똑같이 받으려는 것도 도둑놈 심보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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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면 이뤄질까 윈윈웹툰일기/2009 2009. 11. 11. 15:00
인류 멸망하는 거나 보고 좀 죽을려고 했더니, 인류 멸망설은 이번에도 뻥~ 나도 인류 멸망설이나 퍼뜨려서 돈이나 좀 벌어볼까. ㅡㅅㅡ; 근데 어찌 생각해 보면, 에이즈, 에볼라,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등 이런 것들이 어쩌면 가이아(gaia)가 살충제 뿌리는 거라는 생각도 든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쓰잘데기 없는 존재들을 없애기 위해서. 점점 강력한 것을 개발하기 위해 시험중인 것 아닐까. 사실 가이아 입장에서는 인류가 모기나 바퀴벌레보다 가치 없는 존재지 뭐. 최소한 벌레들은 지구를 위협하지는 않으니까. 그러니까 다들 문명의 도구들을 버리고 정글 속으로 홀연히 사라질 때가 됐다. 그 옛날의 수많은 고대문명들이 그랬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