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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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니고 외계인웹툰일기/2009 2009. 9. 23. 17:53
옛날부터 외국인 같다는 말 조금씩 듣기는 했지만, 요즘 들어서 부쩍 많이 듣고 있다. 아니, 요즘은 외국인 같다는 말도 안 한다, 그냥 외국인 취급한다. ;ㅁ; 얘기 좀 하다가 그냥 다짜고짜 '우와~ 한국말 잘 하시네요~' 이래버리면... 아 쵸큼 울고싶어진다. ㅠ.ㅠ 왜 요즘들어 부쩍 이런 일들이 자주 생기는 걸까. 뭔가 이상하군, 점점 내 정체가 드러나고 있는 건가. 이러다간 외계인이라는 것도 곧 들통나겠네. ;ㅁ; 한번은 어떻게 내가 외국인인 줄 알았냐(;ㅁ;)고 물어봤더니, '말을 조근조근 하잖아요' 라더라. 조근조근? 여기저기서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한 뜻은 모른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나오더라. 조근조근 (다음국어사전 발췌) 1 [방언] 낮은 목소리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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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빙~ M$.Bing.money웹툰일기/2009 2009. 9. 22. 16:50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로운 검색엔진 빙(Bing)을 내 놓은지 몇 달 된다. (www.bing.com) 아직 베타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는 있지만,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2009년 9월) 빙(Bing)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선 3위. (1위는 구글, 2위는 야후.) 예전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첫 페이지만 몇 번 보고 대충 검색을 해 봤었다. 그 때는 얘네들 또 1등짜리 빼껴서 바람저항 안 받고 가려고 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구글과 비슷하다는 것 말고는 딱히 특징이라 할 만 한게 없었기 때문에 내겐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했고, 그래서 쉽게 잊혀진 사이트였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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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 철거한데웹툰일기/2009 2009. 9. 21. 17:43
영도다리의 공식적인 명칭은 '영도대교'다. 백과사전 같은 데서 찾아볼 때는 영도대교로 검색해야 제대로 된 결과물들이 나온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산 사람들은 대체로 '영도다리'라고 부른다. 이거나 저거나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영도다리가 더 친근하고 편하게 느껴진다. 영도대교는 1934년 개통해서, 그 당시에는 전차도 다니고 그랬다 한다. 1966년 까지는 하루에 몇 번씩 다리 양쪽이 들어 올려져서 배가 지나다녔다 한다. (백과사전 - 영도대교) 나도 옛날엔 다리가 들어 올려 졌었다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들어 올려지는 건 본 적 없다. 1966년 이후로는 고정된 채로 일반 다리처럼 이용되었으니까. 다리 양쪽 끝에 다리를 들어 올렸을 듯 한 시설들이 있고, 한 가운데 즘엔 이어붙인 흔적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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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웹툰일기/2009 2009. 9. 18. 15:24
사람이 칠십 년을 산다고 하면, 그 중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쏟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회사 다니며 돈 버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완전 행복한 삶이다. 헌데 그렇지 않다면,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다니는 회사이고, 일터이고,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는데 그걸 제대로 해 보지도 못 하고 끝나는 인생이라면, 과연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난 대체 뭘 하기 위해 사나, 단지 늙어 죽을 때까지 살아있기 위해서? 안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마침 또 어디선가 이런 분이 나타나셔서 심장에 불을 질러 주시네. 멋지게 불 한 번 당겨 주시고 절벽으로 고고씽해버려? p.s. 하고 싶은 일이 고물 줍는 일 밖에 없고,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도 나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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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어서 ZIP을 하잖아웹툰일기/2009 2009. 9. 9. 16:57
경기 살린다고 집을 지어. 집이 모자란다고 집을 지어. 서민들에게 주겠다고 집을 지어. 과연 집이 모자랄까, 저렇게 집이 많은데? 라고 의문을 가져 보지만 알 수는 없어. 그래서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은 월세로도 못 들어갈 집들만 마구 지어. 그러고는 집이 안 팔린데. 그래서 부동산 값 떨어질까봐 규제도 완화한데. 결국 집 가진 사람들이 또 집을 사. 그러구는 아직도 집이 모자란데. 집을 지어서 ZIP을 해 놓았지. ZIP이 된 집은 가진자들이 또 가져. 대학에서 한 정치인이 나와서 특강을 했어. "나도 여러분들처럼 힘 든 시절을 살았어요. 열 평 남짓한 자취방에서 혼자 밥 해 먹고..." 지랄. 열 평 남짓한 방이 자취방이냐. 아마도 정계나 재계 인사들에게 고시원이 몇 평이나 될 것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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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볼 때 입을 정장도 없는 가난뱅이거든!웹툰일기/2009 2009. 9. 8. 01:45
대체 언제부터 이 땅에 양복이 격식차린 예의바른 복장이 되었단 말인가. 한복이라면 또 이해를 하겠건만, 양복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대주의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 정말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전자파밥 먹고 사는 컴퓨터 엔지니어가 평생 입으면 얼마나 입는다고 정장을 요구하냐고. 나도 이담에 앙드레 김 샘 처럼 내가 직접 만든 옷 입고 정장이라면서 나다닐테닷. 췟! 어쨌든, 면접 보러 가서 예비군복 입고 있는 놈이 있으면 저라고 생각하셈~ ㅡㅅㅡ/ p.s. 1 이런 회사 있으면 제보 바람. 쓸데없는 회의로 시간낭비 하지 않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회사. 기술 지상주의를 외치지 않는 IT 회사.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시도해 보고, 실패해도 왜 실패했는지 분석해 내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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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라고 기 죽지 마라, 영화 '아마추어의 반란'웹툰일기/2009 2009. 9. 7. 02:35
어릴 때부터 지지리도 가난한 집에서 궁상스런 생활을 했던 나. 이사는 원래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건 줄로만 알았던 나. 우리 부모님은 원래 산동네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나. 하지만 국민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세상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차츰 깨닫기 시작했다. 나보다 더 좋은 반찬과, 더 좋은 책가방과, 더 좋은 학용품을 들고 다니며, 우리집보다 훨씬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 녀석이 서류상으로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고 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것에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기엔 좀 어린 나이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을 느꼈)다. 어느날 친구 한 놈이 장난스럽게 반장선거에 출마했는데, 아 글쎄 이 녀석이 앞에서 말을 너무 잘 하는거라. 그래서 거의 몰표로 이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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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는 우리땅 운동에 즈음해서웹툰일기/2009 2009. 9. 5. 23:07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올해로 간도협약 100년 째를 맞이해서 간도 되찾기 운동이 비교적 크게 일어났다. 간도협약 100년…간도 되찾기 운동 활발 여기서 우선 알아둬야 할 것은, '한 국가가 영토를 100년 넘게 지배하면 영유권이 인정된다'라는 '영유권 주장 100년 시효설'이 나돌고 있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소문일 뿐이라는 것. 학계 "간도 100년 시효설 터무니없어" 이스라엘이나 포클랜드 전쟁 등의 예로 들 수 있다. 간도 문제에 대해 찬반자 모두 대체로 동의하는 내용은 이러하다. 1. 100년 넘게 점유하고 있는 땅이라도 나중에라도 되찾을 수 있다. 2. 간도협약이 불법적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다. 3. 한국의 고대영토가 압록강 두만강보다 좀 더 북쪽이라는 것은 대체로 동의. 그러나 간도가 과연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