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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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향기 스킨로션웹툰일기/2008 2008. 2. 1. 11:07
친구의 얼굴에선 대낮부터 소주 냄새가 풀풀 풍겼다. 피부관리 시작했다고 스킨 로션 하나 발랐을 뿐이라 한다. 진짜로 술 마시고 나온 것 아니냐고 몇 번이고 되물어도 결백하다고... 그럼 정말 그 냄새는 스킨로션 냄새가 맞다는 건데... 스킨로션 냄새가 왜 그 따위일까?!!! 보니까 유명한 메이커던데... 로션이 소주라면, 소주를 얼굴에 발라도 괜찮지 않을까. ㅡㅅㅡ; p.s. 근데 가끔 길거리나 지하철 등에서 나름 말끔하게 차려입은 아저씨 몸에서 화장품(스킨로션 등) 냄새인 것 같긴 한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건 화장품 향기가 이상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몸에서 나는 냄새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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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나가서 뛰어 노세요웹툰일기/2008 2008. 2. 1. 10:51
지난 주말 오랜만에 홍대앞에 놀러갔다.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러. 한참 돌아다니다가 너무 지쳐버려서 카페에 들어가 쉬려고 했더니, 휴일이고 날씨도 춥고 해서 그런지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몇 군데 들렀지만 좀처럼 편하게 쉴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대형 체인점 커피숖을 택해서 갔지만, 그곳도 자리 없긴 마찬가지. 실내 흡연실에 있다가 담배연기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차라리 테라스로 나갔다. 이 겨울에 야외 테라스는 멋진 풍경과 함께 맑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는 탁월한 미친 선택이었다. OTL 길거리는 거의 텅 비다시피 돼 있던데, 카페 안은 버글버글. 춥다고 안에서만 놀면 안돼요~ 나가서 놀아효~~~ ㅡㅅㅡ+ p.s. 이번 홍대 나들이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어느 뒷골목을 걷다가,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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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유리에] 내 영혼은 팔리지도 않는데웹툰일기/2008 2008. 2. 1. 04:31
영화 '내사랑 유리에'는 사랑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천년만년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딱 10년을 조건으로 영혼을 파는 것. 진정한 사랑 혹은 영원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아주 느리면서도 다소 단조로운 톤으로 다소 야하게(?) 보여준다. (19세 이상 관람가) 책이든 영화든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일단 세상에 던져지면 세상의 것이 된다. 오버해서 해석하든, 착각해서 해석하든, 해석은 독자와 관객의 몫. 따라서 해석하기 나름인데, 특이 이 영화는 더욱 그런 것 같다. GV시간에 감독님조차 '여러분들의 생각이 바로 정답'이라고 말씀 하셨으니... 소개 영상만 보고는 동화같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줄 알고 오신 분들이 많았나보다, 어리둥절하는 관객들도 많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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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해방전선] 내 주머니의 먼지를 줄께웹툰일기/2008 2008. 2. 1. 04:00
영화 은하해방전선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꼬실 때 늘 써먹는 대사가 있다. "내 주머니에 3천 원 있으면 3천 원 주고, 3만 원 있으면 3만 원 주고, 다 줄께요." '은하'를 꼬실 때도 그 대사를 날렸는데, 은하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반격을 가했다. 은하: 그럼 주머니에 있는 돈 다 줘 봐요. 남자주인공인 영재가 그 말을 듣고 주머니를 뒤져 봤더니, 한 오천 원 나왔다. 주섬주섬 몇천 원은 꼬불치고 3천 원인가 2천 원인가만 은하에게 줬다. 그랬더니 은하 왈; 그건 왜 안 줘요? 영재: 이건... 차비... 당연하지, 아직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작업일 뿐인데 올인 하는건 무모하잖아. 돈만 챙기고 달아나면 어떡하냔말야. ㅡㅅㅡ;;; 뭐, 아직 못 찾은 거겠지. 주머니에 3천 원이 있든, 30억이 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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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닥칠 수 있다웹툰일기/2008 2008. 1. 31. 13:51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꽤 많은 관심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귀찮고, 오래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뭐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아닐까. 아주 쉽고도 간단하게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개발자요' 이러면 다시 회사 규모 질문에 들어가 주신다. 큰 회사 다니는지, 월급도 제때 안 나오는 찌질한(?) 회사 다니는지. 그러면 또 연봉 수준이 어떤지 질문 들어가시고... '뭐 하는 사람인가'를 통해 너무나 쉽게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한다. 그렇게 '뭐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결코 순수하지가 않다. 결국엔 '얼마나 돈 많이 버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기 일쑤다. 한심하다. 돈 많이 벌면, 자기한테 한 몫 떼 주기라도 한단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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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은 식물원에서웹툰일기/2008 2008. 1. 30. 12:03
온 몸의 피가 얼어붙을 듯 한 아주 추운 날이었어요. 도시가스 요금이 부담되어 덜덜 떨면서도 보일러도 못 틀고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지요. '아, 그래, 내겐 서울숲이 있었지!' 서울숲에는 조그만 식물원이 있어요. 당연히 식물원은 따뜻하지요. 아이, 따뜻해라~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지요. 마왕(!)이 나타나서 말 했지요. '이제 문 닫을 시간입니다.' 거리로 쫓겨나서 성냥을 팔아야 했어요. 성냥 사세요~ 성냥 사세요~ 성냥 사지 않으면... ... 삐뚤어져 버릴테다!!! (나 이미 많이 삐뚤어졌거든! 더 삐뚤어져버린다? 침 뱉는다? 응? 응?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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