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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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지해수욕장 2/2국내여행/충청도 2008. 8. 6. 00:42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2/2 (2008 06 01) 저녁에 숙소를 잡으러 갔더니, 한 펜션에서 주인 아줌마가 예약했다가 취소된 방 있다고, 싸게 해 준다고 해서 냉큼 달려갔다. 방이 두 개 취소 있었는데, 처음 본 방은 방 안 가득 천장에 풍선이 매달려 있는 거라. ㅡ0ㅡ; 커플들 오면 꼬시려고 예쁘게 꾸며 봤다는 아줌마. 훗~ 웬지 취향이 나랑 비슷한 듯. 하지만 그런 방에 떼거지로 몇 명이 묵기에는 너무 미안해서 무난한 방으로 바꿨음. 그래도 바꾼 방에도 꽃과 레이스가 있으니깐 난 만족~ ^^/ 간밤에 술을 마신 것도 아니면서, 일요일이라는 이유 만으로 아침 내내 TV보며 뒹굴뒹굴 하다가, '아차, 우리 여기 놀러 온 거지?'하면서 부랴부랴 짐 챙겨들고 밖으로 고고씽~* 여기 펜션 주인 아줌마는 구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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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지해수욕장 1/2국내여행/충청도 2008. 8. 6. 00:31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1/2 (2008 06 01) 어느 햇살 따가운 휴일날, 이름도 귀여운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 갔다. 해나가 한국에 온 기념으로 한국의 미를 보여주고자(?) 마련한 여행이었는데, 사실은 그냥 인터넷으로 사람 좀 적고 예쁜 해수욕장으로 검색해서 나온 이름 중 이름이 독특하고 예쁘길래 그냥 '여기로 가자'라고 정해버린 것. ^^; 대전에서는 꽃지해수욕장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태안에 일단 내려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찾아가도 후회하지 않을 만 한 곳이라 다행. (서울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바로 가는 직행 버스가 있음) 일단 태안에 내려서 태안 시내 구경. 동네가 작고 썰렁해서 큰 재미는 없는데, 나름 돌아다니다 보니 제법 규모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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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레 가는 길 - PINK 38 06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5. 00:20
새벽 6시에 일어나 짐 꾸리고 준비 해서 7시에 숙소를 떠났다. 스리나가르의 버스 스탠드에 도착한 것은 8시. 버스 출발은 8시 반. 버스에는 수퍼 디럭스라고 써 져 있었는데, 수퍼 디럭스 급으로 후지다는 뜻이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1인당 버스비는 620 루피. 가는 중간에 외국인들은 자주 버스를 내렸다 탔다 해야 했다. 중간중간 검문소와 군 막사 등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려서 여권 번호를 비롯한 인적사항을 장부에 적어야 했기 때문. 아마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이라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서 죽으면 인적사항 파악과 함께 시체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절차가 아닐까? 한참 잘 자고 가다가 내리라고 하면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중간중간 버스 내려서 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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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호수 한 바퀴 - PINK 35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4. 10:54
한국인 커플과 우리 일행이 모두 함께 시내로 나가서 '레' 가는 버스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오이와 귤은 PC방에 있고, 나와 커플은 호주 주변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커플이 묵고 있는 숙소 주인이 몸소 나와서 가이드 겸 동행을 해 주었다. 그래서 오토릭샤도 조금 싸게 잡아 탈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묵고 있는 숙소의 주인은, 올드 타운이 외국인에게 위험하지 않냐고 했더니 피식 웃으면서 그렇지 않다고 딱 잘라 말 했다. 좀 불친절한 느낌. 그 반면, 커플이 묵고 있던 숙소 주인은,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외국인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비상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자기가 동행 해 주겠다고 했다. 호수 주변을 돌며 올드 타운과 몇몇 사원과, 몇몇 가든들을 구경했다. 가든은 한국의 고기 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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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의 수상시장 - PINK 34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4. 01:21
스리나가르에 도착한 당일 날은 밤 늦게까지 시카라로 호수 구경하고 다니느라 푹 쉬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다음 날 새벽에 수상시장 구경을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제 시간에 일어날 리가 없었다. 새벽 5시 즘엔 나가야 수상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간에 나가자고 약속은 했으나 다들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세수만 대강 하고 늦게라도 구경 나가자며 숙소를 나서려 하는데,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한국인 여성 세 명이 마침 구경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 시카라를 타고 새벽 6시 즘 수상시장 구경을 나섰다. 이른 시각에는 얼마나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지는지 모르겠지만, 새벽 6시 즘에 갔어도 수상시장은 아수라장에 가까울 정도로 활기찼다. 물론 이미 물건을 다 팔고 집으로 돌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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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징징거리다 - PINK 33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3. 04:02
멀리 설산이 호수에 비치고, 수상가옥들 사이로 시카라들이 떠 다니는 이국정 정취. 수상가옥 위에서 가만히 앉아 하염없이 멍하니 풍경들과 사람들을 구경하기 좋은 곳. 가끔 시카라로 물건 팔러 오는 상인들과 흥정도 할 수 있고, 이미 있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는 등의 조용한 생활이 가능한 곳.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곳 경치와 분위기가 좋다고, 다시 가고 싶다고 말 하는 곳. 어떻게 보면 맥그로드 간지보다 더욱 더 조용한 휴식이 가능한 곳이 바로 스리나가르.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수상가옥 속에 발이 묶여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그리 기쁘지는 않았다. 게다가 저녁이 되면, 이른 시간에 시카라 사공들이 집으로 돌아가 버려서 밤이 되면 옆집을 놀러 가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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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 물 위의 판자집 도미토리 - PINK 32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3. 01:36
한국어로 된 가이드 북을 뒤져서 적당해 보이는 곳을 대충 찍어 전화 예약을 했다. 그래서 스리나가르에서는 뉴 미니벳 New Minivet 이라는 곳에서 묵게 되었다. 도미토리는 여러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자는 것인데, 엠티에서 혼숙을 생각하면 된다. 보통 외국에서는 토미토리라도 각자 침대는 따로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리나가르의 뉴 미니벳의 토미토리는 (다른 곳을 모르겠고) 침대가 없었다. 즉, 맨 바닥에 요 깔고 이불 덮고 자야 했다는 뜻이다. 이 숙소 사람들은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이라 며칠 쉬기는 좋다. 가격은 1인당 250루피 (약 오천원). 아침밥과 저녁밥이 포함된 가격. (2006년 6월 시세) 우리가 묵은 도미토리는 본채에 딸려 있는 별채에 따로 마련 돼 있었는데, 말 그대로 판자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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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맥그로드 간지에서 월드컵을 - PINK 25 0618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27. 01:48
2006년 6월 18일 일요일. 인도 맥그로드 간지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에 한국 대 프랑스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을 시작했다.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들과 함께 모여서 보니, 한국에서 사람들과 보던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한국인들의 축구 열기를 보고 싶어 왔다는 서양인들도 있었고, 한국인 친구를 따라 온 현지인들도 있었다. 프랑스 인들도 몇몇 와서 함께 봤기 때문에 더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프랑스 인들의 응원 구호는 아주 단순했는데, 리듬을 넣어서 'We~ are~ blue!"라고 외치는 게 전부였다. 서로 구호를 외치며 응원하고 상대편이 잘 하면 함께 박수도 쳐 주는 좋은 분위기였다. 한국인들 중 몇몇은 빨간 붉은악마 티셔츠와 뿔 달린 머리띠까지 준비해 왔다. 여행 오면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