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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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 입은 거 아니야! - PINK 6 0614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7. 13:08
푸른 바다 저 멀리 PINK 6 0614 2006년 6월 14일 오후 3시 반 경. 델리 빠하르간지의 쉼터 들어가는 입구 근처 옷집에서 옷 고르며 수다 떨고 있던 한국인 여자 두 명. 기억하겠다. 남대문에서 삼천원이나 주고 일부러 산 옷을 보람 없게 만들다니... ㅠ.ㅠ 그 후에도 저 옷은 계속 입고 다녔다. 입고 다닐 옷이 없었기 때문에. 말 나온 김에 이번 여행때 가져간 옷을 모두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반팔 티셔츠 2벌, 속옷 아래위로 2벌씩, 양말 3켤레, 바지 2벌, 긴팔 남방 1벌. 끝. 물론 몸에 걸친 옷까지 다 포함한 숫자다. 그래도 여태까지 여행중에 이번 여행이 옷을 제일 많이 챙겨 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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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나라 사람? - PINK 5 0614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7. 13:06
푸른 바다 저 멀리 PINK 5 0614 1. 아침에도 곤니찌와, 낮에도 곤니찌와, 저녁에도 밤에도 곤니찌와. 듣다 보면 좀 짜증날 때도 있었다. 2.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교적 잘 사는 나라 국민으로만 인식 됐다는 것. 어떤 (아는) 사람처럼 인도인으로 인식 돼서는 푸대접 받는 것보단 훨 낫다~ 3. 인도의 여행자들은 피부색이 하얀색에 가까울수록 대접 받는다. 햇볕에 얼굴 너무 까맣게 타지 않게 조심! 까맣게 타 버리면 푸대접 받는 수가 생긴다. 4. 티벳가니깐 티벳인 닮았다고 난리였다. 이놈의 인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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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샤 PINK 3, 인도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6. 13:09
푸른 바다 저 멀리 PINK 3 0614 릭샤 요금은 흥정하기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진다. 그래도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평균적인 적정가가 있으니 타기 전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바가지를 적게 쓸 수 있다. 그런데 너무 많이 깎아도 안 된다. 일단 깎는데로 깍아주고 태워도 주지만, 엉뚱한 곳으로 데려가기 때문. 실제로 어떤 사람은 적정가 30루피인 거리를 15루피로 깎아서 기뻐하며 탔는데, 내리라고 하는 곳이 어떤 쇼핑샵이었다고 한다. 오토릭샤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걸 본 적 있는데, 뭔가 복합적으로 섞인 듯 한 기름 비슷한 액체를 넣었다. 아마 그런 짝퉁 연료 때문에 매연이 심한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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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이야 GRAY 2 0614 #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4. 14:02
푸른 바다 저 멀리 GRAY 2 0614 #2/2 이제부터 시작이야 5. ‘나 인도여행 계속 해야 될까?’라는 주제로 주인아줌마랑 상담을 좀 했다. 결국 해결책은 북쪽의 ‘레(Leh)’ 쪽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지금은 너무 더워서 남쪽으로 가도 제대로 구경도 못 할 테고, 북쪽은 지금이 딱 여행하기 좋단다. 라다크(Ladakh, 인도 북쪽지역) 쪽은 길이 험해서 6~8월에만 육로가 개방 된단다. 나머지 기간 동안은 눈이 덮이거나, 빙판이 되거나 해서 육로로는 못 간단다. 비행기가 있긴 하지만 날씨 때문에 결항되기 일쑤라고. 게다가 라다크 지역 사람들은 인도인들보다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라다크 쪽이 경치도 좋고, 시원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얘기들을 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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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스타 되다 - GRAY 2 0614 #1/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2. 12:15
푸른 바다 저 멀리 GRAY 2 0614 #1/2 토크쇼 스타 되다 1. 아침햇살이 너무 밝아 눈을 떠 보니 여덟 시 반이었다. 거의 새벽 네 시 즘 돼서 잠이 들었으니 푹 잤다고는 할 수 없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커튼 치고 다시 잤겠지만, 그 호텔에선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가방 꾸려서 곧장 나가버렸다. 마치 그 방에 폭탄이라도 설치된 것처럼 재빠르게. 1층 프론터로 내려가니, 어젯밤에 숙박료로 사기 친 그 지배인이 ‘Good Morning, sir’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인사했다. 아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다. 가까스로 진정시킨 마음이 그 녀석을 보니 다시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체크아웃 하는 거냐고 묻길래, 시큰둥하게 그렇다고 하고 나가려고 했다. 그랬더니 여권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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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India -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1. 23:28
(푸른 바다 저 멀리 PINK 2 0614) 인도, 뉴 델리, 빠하르간지 (India, New Delhi, Paharganj) 배낭 여행자라면 모르는 이 없는, 인도 여행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빠하르간지. 싼 숙소와 피씨방 등이 모여 있어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 골목으로 모여든다. 그런데 현지의 중산층 이상 되는 인도인들은 이 골목에 대한 생각이 우리들과 다르다. 현지인들에게 이 골목은 각종 범죄자와 마약상, 빈민층 등이 모여 있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빠하르간지에 간다고 하면, '너 미쳤니? 거기 가면 죽어!'하면서 놀라 펄쩍 뛰는 사람들도 많다. 어쨌든 나 역시 델리에 가면 마치 집에 가는 것 처럼 빠하르간지로 무조건 찾아갔다. 처음엔 처음 보는 엄청난 혼돈으로 쇼크를 받기도 했지만, 익숙해지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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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India - BLUE 1 0613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0. 15:50
푸른 바다 저 멀리 BLUE 1 0613 Incredible India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하룻밤에 70달러나 뜯겨 버렸어요. 자정 즈음 공항에서 탄 택시가 화근이었죠. 시내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온갖 친한 척을 하며 한참을 내 곁에서 맴돌던 택시기사를 믿은 게 잘못이었어요. 너무 피곤해서 빨리 숙소를 구해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해 이성적인 판단이 흐렸던 탓도 있었겠지만요. 택시 기사는 곧바로 시내로 가지 않고 어떤 여행사에서 차를 세웠어요. 그게 택시회사 규정이라며 강제로 들어가게 했죠.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그런 곳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들어갔을까요. 문도 걸어 잠근 채, 세 명에게 둘러 싸여 강제로 여행 패키지 상품 소개를 들어야만 했어요. 두 시간 반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거기선 한 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