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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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상은 돈 없는 세상에서웹툰일기/2008 2008. 4. 7. 01:59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은지 어언 천만 년. 차비와 초기 정착금(집 구하기 등에 들어가는 돈)으로 약 오백 정도는 준비 해 가야 할 것 같아서 모아서 가야지 했는데, 생활비로 나간 게 더 많아서 모으기는 커녕 있는 돈까지 다 쓰고 말았다! OTL 아아... 역시 비자 받았을 때 다 때려치우고 훌쩍 떠났어야 했는데... 항상 지나고 나면 후회, 돌이킬 수 없는 때 늦은 후회. 이러다가 정말 갈 수나 있을까 의심스러운 상황. ㅠ.ㅠ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고 돈만 살짝 갖고 가는 행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쁜 행위가 아니다라고 스스로 세뇌시킨 다음, 암흑의 길로 들어서는 수 밖에 없는건가... OTL (여러분은 지금 아름답게 살고 싶었던 한 인간이 다크포스를 넘치도록 충전 받아 어둠의 수렁 속으로 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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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레 가는 길 - PINK 38 06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5. 00:20
새벽 6시에 일어나 짐 꾸리고 준비 해서 7시에 숙소를 떠났다. 스리나가르의 버스 스탠드에 도착한 것은 8시. 버스 출발은 8시 반. 버스에는 수퍼 디럭스라고 써 져 있었는데, 수퍼 디럭스 급으로 후지다는 뜻이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1인당 버스비는 620 루피. 가는 중간에 외국인들은 자주 버스를 내렸다 탔다 해야 했다. 중간중간 검문소와 군 막사 등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려서 여권 번호를 비롯한 인적사항을 장부에 적어야 했기 때문. 아마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이라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서 죽으면 인적사항 파악과 함께 시체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절차가 아닐까? 한참 잘 자고 가다가 내리라고 하면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중간중간 버스 내려서 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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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강도 대비책웹툰일기/2007 2007. 10. 4. 13:55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가장 쓸 만 한 방법은 '항상 뛰어다닌다'가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 보면, 남아프리카 도착할 때 즘엔 돈이 다 떨어졌을 테니까, 현지에서 강도질 하면서 범행일지를 블로그로 올리고, 그걸로 책도 내고... 그렇게 여비 마련해서 다시 남미로 여행가고... 음 좋은 계획인걸. ㅡ.ㅡ;;; 아프리카 치안 상태와 범죄율을 보다가 한국의 상황도 생각해 보게 됐다. 최근에 택시 강도 기획 방송을 봤는데, 홍대 사건이 유일한 것이 아니었다. 꽤 많은 택시 강도/살인 사건이 있었는데, 아직 검거 못 한 사건도 많고, 범인 얼굴이 드러났는데도 몇 년 째 못 잡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누군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실종 처리가 될 뿐, 이런 사건의 피해자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지 않을까. 변사체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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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강도!!!웹툰일기/2007 2007. 10. 4. 13:26
토라와 아프리카 여행 정보를 나누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프리카는 강도 때문에 문제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 줄여서 남아공이라 부르는 이 나라, 참 문제다. 강도, 폭행, 살인 세 개 분야에서 전 세계 1위의 범죄율을 자랑하고 있는 3관왕! (2007년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살인사건 50여건, 강도사건 250여건, 성폭행사건 150여건.) 검색을 해 보니 굉장히 많은 사건 사고들이 주루룩 끌려 나와서 당황스러울 정도다. 길 가는데 앞 뒤에서 붙잡고 털어가는 경우도 많고, 총으로 위협해서 버스를 세우는 경우도 있고, 집에 있는데 갑자기 쳐들어 온 경우, 택시 기사가 강도로 돌변하는 경우 등, 있을 수 있을 만 한 강도 수법은 모조리 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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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의 수상시장 - PINK 34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4. 01:21
스리나가르에 도착한 당일 날은 밤 늦게까지 시카라로 호수 구경하고 다니느라 푹 쉬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다음 날 새벽에 수상시장 구경을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제 시간에 일어날 리가 없었다. 새벽 5시 즘엔 나가야 수상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간에 나가자고 약속은 했으나 다들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세수만 대강 하고 늦게라도 구경 나가자며 숙소를 나서려 하는데,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한국인 여성 세 명이 마침 구경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 시카라를 타고 새벽 6시 즘 수상시장 구경을 나섰다. 이른 시각에는 얼마나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지는지 모르겠지만, 새벽 6시 즘에 갔어도 수상시장은 아수라장에 가까울 정도로 활기찼다. 물론 이미 물건을 다 팔고 집으로 돌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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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 물 위의 판자집 도미토리 - PINK 32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3. 01:36
한국어로 된 가이드 북을 뒤져서 적당해 보이는 곳을 대충 찍어 전화 예약을 했다. 그래서 스리나가르에서는 뉴 미니벳 New Minivet 이라는 곳에서 묵게 되었다. 도미토리는 여러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자는 것인데, 엠티에서 혼숙을 생각하면 된다. 보통 외국에서는 토미토리라도 각자 침대는 따로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리나가르의 뉴 미니벳의 토미토리는 (다른 곳을 모르겠고) 침대가 없었다. 즉, 맨 바닥에 요 깔고 이불 덮고 자야 했다는 뜻이다. 이 숙소 사람들은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이라 며칠 쉬기는 좋다. 가격은 1인당 250루피 (약 오천원). 아침밥과 저녁밥이 포함된 가격. (2006년 6월 시세) 우리가 묵은 도미토리는 본채에 딸려 있는 별채에 따로 마련 돼 있었는데, 말 그대로 판자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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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 PINK 30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 18:45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도 원래는 모두 인도의 영토였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하다가 물러가면서 이슬람교 인이 많은 곳은 파키스탄으로, 힌두교 인이 많은 곳은 인도로 나뉘었다. 그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서 파키스탄과 동 파키스탄으로 독립을 했는데,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그 당시엔 하나의 나라였다. 군부 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방글라데시가 다시 독립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된 것이다. 그렇게 나누어지는 과정에서 스리나가르는 미묘한 상황이었다. 주민 대부분(90%)이 이슬람교라서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바랬던 반면, 그 당시 이 지역을 통치하던 군주가 힌두교라서 인도 연방에 들어가 버린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후 이 지역을 놓고 파키스탄은 끊임없이 자기 영토라 주장을 했고, 전쟁의 위기까지 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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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 도착 - PINK 29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30. 23:56
맥그로드 간지를 새벽 4시 정각에 출발한 차는 저녁 6시 즘 스리나가르에 도착했다. 중간에 잠시 쉬기도 했고, 간단한 아침도 먹었고, 점심도 먹긴 했다. 점심은 어느 외진 산 구석에 있는 호텔 비슷한 곳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시설이고 뭐고 다 허름했고 웨이터는 근엄하게 각을 세우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 휴식시간을 다 뺀다 하더라도 거의 12시간을 자동차로 달린 셈이다. 포장된 도로도 있었지만 비포장 도로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시달려야 했는데, 차 타고 가는 도중 거의 잠을 잤기 때문에 중간 과정은 거의 생각 나지 않는다. 스리나가르가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도중에 군인들과 군용 수송 물자를 싣고 가는 트럭 등을 볼 수도 있었다. 중간에 딱 한 번 내려서 통과신청서라고 하는 것을 적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