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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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로 스트립쇼를 해주시든지웹툰일기/2010 2010. 4. 14. 23:53
최근 한 달 사이 이런저런 행사를 통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다. 대학 졸업 이후 이렇게 계산 없이 순수한 만남을 대량으로(!) 가져본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 재미에 더욱 빠져들고, 빠져드니 또 더 만나게 되고 하는 순환의 연속. 각종 팸투어와 최근의 동피랑 벽화전, 그리고 또 다른 모임 등등 해서 한 달 사이 인사만 나눈 사람들만 수백명이다. OTL 물론 그 중에서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사람은 몇 안 되겠지만, 그래도 수십여 명만 기억하면 된다 해도 내겐 좀 버거운 일이다. 애초부터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보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졌기에, 옛날부터 '사람을 봐도 아는 척을 안 한다'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 어떻게든 사람들과 마주치는 걸 꺼리고 피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뻔뻔해진건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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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고나 해 보자 - 만우절 특집 솔로들을 위한 웹툰!웹툰일기/2010 2010. 4. 1. 18:55
여러분~ 오늘이 마침 4월 1일, 만우절이에요~ 평소에 빼앗고 싶었던 친구의 애인에게 농담처럼 진담을 건네 보아요~ 절교해도 책임 못 지지만, 그까이꺼 사랑 앞에 사뿐하게 헌납. ㅡㅅㅡ;;; 만우절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하실 분들은 어서어서 서두르세요~~~ 만우절이 아니더라도 술 먹거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 번 즘 써먹어 볼 수도 있겠죠? 물론 주먹 맞아도 책임은 못 쳐요. ㅋ 근데 정말 농담으로 했는데 '가져가라'해버리면 대략 난감. ㅡㅅㅡ; 어쨌든, 뺏고 빼앗기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아요~ ...그리고... 싸우다 지치면 이리로 오라. 솔로부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크하하하~ OTL p.s.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 만화는 전편이 있다우~ 안 보신 분들은 보려믄 보시우~ 전편은 별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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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천국 커플지옥 이지만...웹툰일기/2010 2010. 4. 1. 16:40
솔로천국 커플지옥! 근데... 천국도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지겨워~ ;ㅁ; 천국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라죠~ 연결되는 후편 있어요~ 이번 만화는 후편이 더 중요해요~ 후편은 지금 그리러 갈 예정. ㅋ (조금 기다려 보아요~) ...텍스트를 많이 적어야 노출이 잘 되는데, 아무리 짜 내도 적을 텍스트가 없어... ;ㅁ; 웹툰은 이게 문제 OTL 어쨌든, 왜 복지혜택을 커플들 위주로만 주는건데?!!! 솔로는 사람도 아니냐!!! 솔로도 국민이다!!! 보건복지부는 출산율 증가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공인 중매소를 설립하라! ㅡㅅㅡ;;; p.s. 후편 나왔음. ㅋ "달라고나 해 보자 - 만우절 특집 솔로들을 위한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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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과 어떤 반응웹툰일기/2010 2010. 3. 31. 02:12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있던 날, 나는 여수 팸투어 중이었다. 피곤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오니 군함이 침몰했다는 뉴스가 티비에 나왔다. 뉴스를 지켜볼 시간적 여유도 없고 해서, 그 후로도 짤막하게 잠깐잠깐 뉴스를 접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나도 '북한이 뭔 일을 벌인건가, 또 북풍인가'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사실 티비 뉴스만 봐서는 뭐가 뭔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 당연하지, 갈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점들과 어줍잖은 대응들. 뭔가 시원하게 밝혀지는 것 없이 추측에 추측만 난무하니, 티비로만 뉴스 보는 입장에선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다. 거기서 살짝 자료화면 등으로 북한 쪽으로 분위기 몰아주니, '아, 북한이 관련 있나보다. 북한이 또 뭔 짓 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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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인간의 원초적 비애웹툰일기/2010 2010. 3. 30. 16:12
* 최근에 연암 박지원의 작품에 푹 빠져있다. 처음엔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열하일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아 이 양반이 글쎄 보다보니 참 재미난 분이신거라. 이 분의 작품들은 아직 공부중이니 뭐라 할 단계는 아니고, 나중에 어느정도 알게 되면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음. 하지만 연암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지금 단계에서도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들께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딱 한 가지 있다. 여행기를 쓴다는 사람들이나, 여행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연암의 '열하일기'를 꼭 읽어봐야 한다는 것!!! 완전 강추, 필독서다! 물론 열하일기 완역본은 구하기가 어려워서 나도 아직 못 읽어봤다. 여기저기 단편적으로 나온 것들만 구해서 읽은 상태고, 한 번 서울 올라가서 도서관에서 완역본을 읽어 볼 작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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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부러진 이는 재생되는 거 아닌가웹툰일기/2010 2010. 3. 29. 17:33
이 사이에 뭔가 낀 것 같아서 손톱으로 긁었더니 이가 부러져 나왔다. 꽤 큰 덩어리로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이 사이에는 공백이 남았고, 계속 신경쓰였다. 더 나빠지기 전에 이를 붙여 넣어야 하는 건가 고민하기도 했지만, 돈이 없으니깐 더 나빠지면 그냥 뽑기로 마음먹고 가만히 놔뒀다. 그랬더니 이가 점점 재생되더니, 일주일 조금 넘은 지금은 거의 예전처럼 회복됐다. 물론 이가 부러져 나온 자국은 남아있는데, 처음보다는 훨씬 많이 회복됐다. 어쩌다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게 됐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난 당연히 이도 재생되는 건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거였겠거니 했는데, 이는 재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어떤 분은 치석이 떨어져 나온 것 아니냐고 하시던데, 모르겠다 치석을 한 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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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정지용의 시 세계를 표현한 공간예술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5. 02:09
처음 '멋진 신세계'라는 것을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막상 가보고 나서도, 대체 어디서 어디까지를 멋진 신세계라고 하는 건지 헷깔렸다. 나중에 자료 찾고, 기사 읽고 하다보니, '멋진 신세계'는 장계관광지에 조성된 그 테마공원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가 느려서 빨리 이해를 못 한 거겠지만, '향수 30리'와 '멋진 신세계'가 공공예술프로젝트로 묶이기 때문에 분간하기가 어려웠던 거였다. 알고보니 별 거 아닌데. ㅡㅅㅡ; 어쨌든 '멋진 신세계'는 옛날 장계 관광지라 불리던 일대를, 정지용 시인의 시 세계를 공간적으로 연출해서 탄생한 공공예술프로젝트이다. 그 이름과 취지에 걸맞게 그 곳에는 예쁘고 특이한 조형물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모단가게, 카페 프란스, 모단스쿨 등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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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정지용 생가, 정지용 문학관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2. 16:40
* 시인 정지용은 6.25 전쟁 중에 행방불명되었다. 월북 인사들과 친분이 있었다는 점과, 그가 썼던 글이 백범노선을 따르는 민족주의자 성향을 띄고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그는 월북작가로 분류되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모두 판금조치 당했었다. 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정지용 시를 낭독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서에 불러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그 해, 월북한 소설가에게 돌아오라는 글을 쓴 점과, 그의 가족들이 모두 남한에 남아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사람들이 항의한 결과, 결국 납북이라고 인정되었다. 그렇게 그의 작품들이 해금된 게 1988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일제치하 교사시절에도 늘 검정 두루마기를 입고 다녔을 정도의 민족주의자였지만, 해방이후 좌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