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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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문자를 씹지 않아웹툰일기/2008 2008. 9. 27. 23:17
어느날 문득 너구리가 '왜 내 문자는 맨날 씹는데?!!!' 라며 버럭 화를 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너구리에게 문자 보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시 생각 해 보니 받은 문자가 없어서 보낸 것도 없는 거였다. '너, 나한테 문자 보낸 적 한 번도 없었잖아'하니까 묵묵히 먹던 밥 계속 먹던 너구리. ㅡㅅㅡ; (대체 뭐 하자는 거냣!) 어쨌든 아는 사람에게서 온 연락이나 문자메시지보다 스팸 전화번호와 문자가 더 많은 내 전화기. ;ㅁ; 까짓거 별 필요도 없는 거, 없애버리자! (자동로밍도 안 되는 전화기 따위... ㅠ.ㅠ) 아아... 나도 문자 좀 씹어봤으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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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 솔로 증후군웹툰일기/2008 2008. 9. 27. 05:06
주위에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몇몇 솔로 친구들은 이제 연애를 하고싶은 욕구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이 즘 되면 연애 경험은 이미 다들 있는 사람들이고, 누구랑 연애하든 다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오늘 한 친구가 그런 말을 하면서 나에게 비수같은 질문을 던졌다. '넌 아직도 연애를 하고 싶은 욕구가 남아 있긴 남아 있는 거냐?' 뭔가 번쩍이는 느낌. 생각해보니 그렇다, 연애 한답시고 매일 밤 전화통화를 하느니 차라리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 게 낫겠다 싶고, 휴일마다 별로 하는 것도 없이 습관처럼 만나는 것도 무의미하고, 그나마 연애 초기라면 모를까 좀 진행되면 만나서 별로 할 것도 없고, 그러느니 차라리 혼자 여행 가는 게 낫겠지만 그러면 또 삐칠테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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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기 싫다니까!웹툰일기/2008 2008. 9. 24. 23:53
커피를 안 마신다고 하면 사람들은 꼭 '왜 안 마시냐'고 물어본다. 그 질문은 마치, '왜 획일적인 문화를 너는 향유하지 않느냐'처럼 들린다. 모두 마신다고 나도 마셔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 해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거기다 대고 '왜'라니. 이건 (확대 해석 과정을 거치면) 다수의 횡포로까지 이어진다. 그냥 '왜'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에 속한다. 커피 안 마신다고 했을 때 이런 질문도 들어 봤다. "커피 알레르기가 있느냐?" "건강상의 이유로 일부러 안 마시는 거냐?" "종교적인 이유라도 있느냐?" '왜'라는 질문을 비롯해서, 그런 이상한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냥 마시기 싫어서." 그러면 그 중 30% 정도는 다시 또 묻는다. "무슨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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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울 게 없다웹툰일기/2008 2008. 9. 23. 22:44
여러분 안녕! 사실 나는 안드로메다의 왕자야. 지구에 유학 왔지. 너무 까분다고 지구에 가서 드러운 꼴 좀 보고 오라고 쫓겨나듯 온 거야. ;ㅁ; 근데 지구에 와서 보니 아차, 내 정신을 집에다 놓고 온 거 있지. 그래서 지구인에게 말 했더니 친절하게도 보이저 호를 쏴 줬어. 궤도 벗어났다고 이제 통신 안 된다고 한 건 음모야. 내 정신 찾으러 안드로메다를 향하고 있었다구. 근데 최근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때문에 더 이상 보이저 호에 대한 지원을 해 줄 수가 없다지 뭐야. 그래서 난 이제 내 정신을 찾아올 수 없게 돼 버렸어. OTL 아아... 이제 거의 199만 9999 광년만 더 가면 되는데... 광년하니까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내 애인 광년이가 생각 나. 머리에 식충식물을 꽂고 다니는 아리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