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참다 더는 못 견디겠어서 드디어 선풍기를 샀다.
차라리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 자려고 누우면 끈적끈적 더워서 잘 수가 없었다.
그런 날들이 며칠 계속 되니까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리고... ㅠ.ㅠ
더 핑계를 대자면, 노트북이 열을 엄청 빨리, 많이 받아서 이 상태로는 곧 고장날 것 같았다.
선풍기 바람을 쐬어 주니 열이 하나도 안 난다. 안정적인 작업 가능! ㅠ.ㅠ/ (컴퓨터가 상전이다)
거기다 보너스로 빨래까지 말릴 수 있었다~!
더위에 시달리며 잠 못 자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일어나, 더는 못 참겠다며 뛰쳐 나가서 샀다.
그래서 인터넷에 싼 것들이 많이 있지만, 건대 근처에서 25000원 주고 제일 싼 선풍기를 사 왔다.
근데 요즘 마트나 전자매장을 가 보니, 선풍기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에어컨만 구경하는 분위기. 그 틈바구니 속에서 선풍기 가격 비교 하고 있으려니 위화감이 느껴졌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긴 높아진 걸까, 주위에도 에어컨 있는 집이 꽤 있다.
선풍기를 틀어 놓으니 은행보다 시원하다~! (좀 심한 과장법)
문제는, 밤에 선풍기를 틀어 놓으니 춥다는 것. 끄면 덥고, 켜면 춥고... ㅠ.ㅠ
어쨌든 이제 더워서 여행기 못 쓰겠다는 핑계는 못 대겠군...
다른 핑계를 찾아 봐야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