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설문조사'라면서 선교(?) 활동 하는 사람들이 골목마다 진을 치고 있다.
원천봉쇄, 불심검문, 골목마다 바리케이트. 요즘, 하루라도 그들과 안 마주치고는 길을 다닐 수가 없다.
더욱 웃긴 것은, 일주일 후에 브라질로 떠나는 학생이라고 말 했던 사람들이 2주 넘게 동네를 어슬렁 거리고 있다는 것.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조용히 가만히 쉬려는 사람의 마음에 평화를 깨뜨린 것만 해도 죄인데,
거기다 거짓말까지 했으니 너네들은 이제 천국 가기는 틀렸구나. 아니, 회개만 하면 다 용서 되려나?
지금 아프간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람들이 참고 참고 참던 불만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이다.
이런 반응들이 어째서, 왜 나오게 됐는지 관련 종교 단체는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옳은 말도 있고, 그른 말도 있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지 않은가.
예전 TV프로에서 어떤 유명하다고 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도로나 지하철 등에서 불신지옥 외치는 사람들은 믿음이 잘 못 된 사람들이라고 말 하신 것을 들은 적 있다.
믿음이 잘 못 된 길 잃은 양들이 지금 거리에 넘쳐나고 있는데, 그들을 왜 선도해 주지 않는 건가?
왜 씨알도 먹히지 않을 나같은 사람한테나 오는 건가.
세금 내라고 하니까 세속적인 것에 얽매지 말라고 하면서, 정치는 세속적이지 않는 건가.
일부의 문제라고 한다. 8백만이라는 숫자에 비하면 일부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일상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보면, 그 일부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부디 이번 기회에라도 자정능력을 좀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
관련 단체에서 앞장서서 잘 못 된 것을 바로 잡아주는 모습을 좀 보여 주었으면 한다.
더 늦으면 다음 번엔 어떻게 폭발할지 알 수 없으나, 더 거센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어쩌면 종교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