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책들이, 특히 자기개발 서적들이 말하길,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굉장히 힘들다.
출신성분(?), 경력, 따 놓은 자격증, 살아온 발자취 등은 지울 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으며, 사회생활을 할 때마다 세상에서 그것을 들춰 보기 때문이다.
그러니 혼자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과거는 그냥 놔두고 포기해 버리자, 과감히!
어쩔 수 없지 않나, 이미 엎질러져서 흙 속으로 스며든 물인데.
그렇게 어찌할 수 없는 과거에 비해, 미래는 그래도 자력으로 어찌 해 볼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은 과거에도 얽매이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 더욱 더 얽매여 있다.
당장 여행 떠나고 싶은데 회사 관두면 굶어 죽을 것 같은 미래에 대한 얽매임,
앞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는 얽매임 등이 대표적.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하긴 하지만,
내 과거를 비춰볼 때, 계획했던 일이 순조롭게 그대로 진행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미래에 대한 계획과 고민과 걱정을 수없이 많이 하고 반복해도,
미래는 알 수 없는 변수들로 인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가기만 했다.
그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어차피 그렇다면 그까짓 거, 머리 싸메고 걱정해봐야 아무 소용 없지 않나.
결론은 그런 책들이 누누히 이야기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결국, 현재를 충실하게 살자 라거나 '현재를 즐겨라' (Carpe Diem)이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의 사슬을 끊어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 찬스를 쓸 기회는 매 초마다 있는데, 그냥 흘려 보내고 있을 뿐이다.
p.s.
오호~ 자기개발서 하나 써야겠는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