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 지났으니 어제) 밤에 서울에 첫눈이 왔다.
폭설로 길이 막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가 퍼 부었는데,
마침 밖에 나와 있어서 집에 갈 일이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눈발이 사그라들고, 약 두어시간 만에 뚝 그쳤다.
눈은 그쳤지만 나무 위에서 녹은 눈이 비가 되어 떨어져
집에 가기 곤란했던 건 마찬가지. 눈이 녹아서 바닥도 미끄러웠고. ㅠ.ㅠ
어쨌든 첫눈이 펑펑 쏟아지니 왠지 어딘가 나가야 할 것만 같고,
첫눈 올 때 보자고 한 약속도 있을 것 같고, 만날 사람도 있을 것 같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쳇! ㅠ.ㅠ
첫눈, 그까짓거, 눈 하루이틀 오는 것도 아니고!
첫눈은 무슨 첫눈, 올해 초에도 눈 왔는데! 흥!!!
그나마 눈 오고 나니깐 날씨가 좀 포근해져서 다행이다.
어제, 오늘처럼 계속 추우면 다 내던지고 부산으로 피난(?) 갈지도~
p.s.
눈 오는 날 밤, 어느 학사주점 분위기의 허름한 술집에서
파전과 동동주를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인사동 가서 해 볼까나~ 후훗~ (혼자서?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