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는 처음 부팅이 느렸었다. 그걸 빠르게 한답시고 꽁수를 부리더니,
시각적 효과를 주어 빠르게 부팅 되는 듯 꾸며 놓고는,
일단 부팅 된 것처럼 바탕화면까지 보여 준 다음 계속 부팅 작업을 하도록 해놨다.
바탕화면 떴다고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일종의 뻥)
이런 추세를 따라가는 것인지 최근 프로그램들을 설치해 보면,
처음 시작부터 99% 까지는 빠르게 쭉쭉 진행이 잘 된다.
아니 이거 정말 설치 되는거 맞는 거야? 싶을 정도로 빠르다.
결국 100% 라고 표시해 놓고는 나머지 설치작업과 구성작업을 처리한다.
0%에서 100%까지 진행되는 시간보다 100%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
옛날에는 전체적으로 좀 느린감은 있었지만 뻥은 많이 안 쳤었는데.
요즘 PC 환경은 뻥이 난무한다.
100% 작업됐다고 해 놓고는 계속 오래오래 작업중인 프로그래스 바 외에도,
4.7GB 용량이라고 적혀 있는 DVD는 실제로는 4.3GB 정도밖에 못 굽는 것도 그렇고.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난 이상하다,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것 아닌가.)
'작업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해 놓고는 실행시키면 치명적인 오류 뜨고,
이유없이 왜 그런지 알 수 없게 오묘하게 작동이 잘 안 되는 것들도 많아졌고...
특히 요즘 리눅스에선 각종 에러 메시지 (segmentation fault 같은 거)는 잘 안 뜨지만,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오묘하게 작동 안 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잘 되는데 내 것만 잘 안 된다든지,
A 작업이 되면 당연히 B 작업도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든지 등등)
뻥쟁이 컴퓨터들!
어쩌면 인간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피로에 쩔게 만들려는 계략일지도 모른다.
그래야 나중에 직접 인류를 점령하러 나섰을 때 반항이 거세지 않을 테니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