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소녀가 사랑니를 뽑았다. 앞으로 몇 개는 더 뽑아야 한다고...
나는 웬만하면 병원은 안 가는 편인데,
예전에 사랑니때문에 너무 아파서 치과를 찾아간 적 있었다.
처음엔 가볍게 생각하고 아무 치과나 찾아갔는데, 첫번째 병원에서
'치료용 기계를 수리중이라 지금은 안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
두번째는 조금 큰 병원을 갔는데, 예약환자가 너무 많아서 안 된다고 했다.
여기서 예약 담당하시는 분 스케줄 표를 흘끗 넘겨 보니,
예약 체크 돼 있는 것이 별로 많지도 않은 게 보였다.
예약을 했어도 스케줄 표에 적어 넣지 않았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예약 일정을 스케줄 표에 적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결국 친구 소개로 사랑니 치료 잘 해 준다는 치과를 찾아갔고,
거기서 딱 보기에도 듬직해 보이는, 나이 드신 의사분께서 짧게 설명해 주셨다.
"사랑니 치료가 의료사고는 많고 돈은 안 되니까, 잘 안 해 주려고 하지."
치료 후에 검색을 해 보니, 정말 사랑니 치료 관련 의료사고가 엄청 많았다.
어떤 의료사고가 있는지는 각자 한 번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한 십 분 정도 훑어보면,
웬만하면 사랑니 치료 하지 말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아픈 사랑니 하나만 뽑고, 나머지는 아직 놔두고 있는 상태.
그 의사분께서도 '이는 안 아프면 그냥 놔 두는 게 낫다'고 하셨고...
어쨌든 사체소녀를 위해 고기를 먹으러 가자~!!! ^0^/
p.s.
나는 이를 뽑으면 항상 떡볶이가 먹고 싶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