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생활 오래하면 연애세포가 죽는다고 한다.
홀로 오래 생활을 하다보면 연애 감정을 잃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싶다.
좋은 현상이다. 필요 없는 건 퇴화되는 게 당연하지.
어쨌든 연애세포 얘기를 얼핏 접했을 때, 문득 떠오른 구루.
솔로생활 1만 하고도 몇 백 일째 되는 구루.
2만 일을 향해 달리는 건가...? ㅡㅅㅡ;;;
p.s.
최근 아는 분 한 분이 독신 선언을 하셨다.
삼십대 후반인 그 분은, 개발자로 일 하고 있다.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뭔가 괴롭고 고통스러운 연애를 하셨다고 했다.
그래서 연애와는 담 쌓고 지냈는데,
결혼 하라는 집안의 성화로 최근에 중국 여자와 맞선을 봤다.
동남아 쪽 여자들은 이 쪽 (한국 남자 쪽)이 OK 하면,
그 쪽은 무조건 OK를 하기 때문에 탐탁치가 않다며,
중국 여자들은 그래도 자기들이 싫으면 NO 하니까 그나마 낫다고
그 쪽으로 맞선을 보러 간 것이었다.
영화배우 뺨 치게 예쁘게 생겼다는 중국 여자와 결혼 날까지 잡고,
이제 유부남이 된다며 긴 솔로생활 청산한다고 주변에도 다 알리고 그랬는데,
여자 쪽에서 돈을 더 내 놓으라는 연락이 왔고...
여차저차해서 중국 드나들기를 수십 번, 결국 사기인 것이 밝혀졌다.
실의에 빠져서 이제 연애도 결혼도 다 싫다며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주위에서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해도 위로가 안 되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집안에서 결혼 압박을 안 넣는다는 것 정도.
아무쪼록 이제 고통없는 독신으로 행복한 삶 되시기를 바랄 뿐.
그 분을 보면 자꾸만 자우림의 '마왕'이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슬픈 사랑에만 빠지도록 설정 되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