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대형할인마트 식품코너에서는 대략 밤 11시 즘이 되면 할인이 시작된다.
닭튀김, 도너츠, 볶음밥, 잡채, 초밥 등등 수많은 품목들이 30% 세일을 시작하는데,
그 시간까지 다 팔리지 않고 남은 것들을 세일 하기 때문에 품목은 항상 바뀐다.
게다가 마감시간이 다 돼 갈 때 즘 되면 2개를 묶어서 1개 가격으로 팔기도 하는 등,
다양한 할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음식이 식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다. ㅡㅅㅡ
그 중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초밥세트인데,
사실 이 품목은 그 시간까지 남아있는 경우도 별로 없다.
아아... 사람들이 다들 잘 사는 건지...
아니면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건지...
엊그제는 11시 전에 가서 초밥세트가 남아 있었는데,
이미 저쪽 끄트머리에서는 매장 점원 아줌마가 30% 할인 스티커를 붙이는 중이었다.
"앗싸~ 한 5분만 더 기다리면 30% 할인된 초밥세트를 사 먹을 수 있겠구나~!!!"
하고 좋아라 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훽 집어가 버렸다. OTL
아니, 5분만 더 기다리면 30%인데, 왜 그걸 제 값 주고 사 가냐고! ㅠ.ㅠ
할인 스티커가 붙은 상황이라면 내가 5분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다고 우겼겠지만,
제 값 주고 비싸게 사 간다는데 뭐라 말 할 수가 없지 않은가. ㅠ.ㅠ
아직 한 번도 성공하지 못 한, 30% 할인된 초밥세트.
내, 이 동네 떠나기 전까지 꼭 한 번 먹어 보고야 말리라!!! (불끈!)
(쓸 데 없는 데 투지를 불 태우는 쓸 데 없는 근성)